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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與에 발끈 “남 탓하면 성공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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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용필
댓글 1건 조회 2,207회 작성일 11-04-2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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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대패 책임론 놓고 당정갈등…국정쇄신 ‘암울’
문용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04.29 14:46 | 최종 수정시간 11.04.2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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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유용한 표현’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또다시 “남 탓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대상은 다름아닌 이번 4.27 재보선에서 참패한 한나라당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대통령은 29일 동국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정치하는 사람들도 보면 남의 탓을 하는데 그런 사람이 성공하는 것을 못봤다”며 “실패하는 사람들을 보면 남의 탓을 많이 한다. 자기탓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다시 성공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실패했을 때, 힘들 때 자기 탓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며 "기업, 정부 모든 부분에서 그렇다. 그런 정신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이번 재보선의 패배원인을 자신과 연관 지으려는 여권 일각의 시선에 대해 에둘러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재보선이 끝난 후 여권 내부에서는 이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목소리들이 곳곳에서 들려왔다. 일례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재보선 결과는 대통령의 막강한 힘에 대한 경고”라며 “(한나라당이) 대통령 말씀만 받아서 눈치만 보는 정당이 돼서야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전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패배의 원인을 분석하면서 “대통령도 바뀌어야 한다. 일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정치가 비뚤어지고 누가 2인자인양 호가호위해도 제어가 안되고 대통령 권위와 체면이 구겨지고 있어도 처삼촌 묘 벌초하듯 한다”고 지적했다.

굳이 여당 내부의 불만이 아니어도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한 것은 최근 동남권 신공항 등 이 대통령의 ‘공약파기’와 물가대란, 여전한 ‘회전문 인사’, ‘4대강 공사 강행’ 등으로 인해 악화된 민심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후에도 비슷한 발언을 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생방송 연설을 통해 “국정을 책임진 정부와 여당은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야 할 의무가 있다”며 “남 탓을 하기 전에 내 탓이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남 탓하지 말라”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는 어폐가 많다는 쓴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간 정부와 여당인사들이 정부의 실정을 국민 탓으로 돌린 ‘어이없는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작 필요할 때는 말을 아끼다가 자신에 대한 불만이 증가되니 “남 탓하지 말라”고 충고한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이야기다.

대표적인 경우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다. 정 장관은 지난 21일 최근 잇따르고 있는 4대강 공사현장에서의 사망사고와 관련, “사고다운 사고는 몇 건 없고 대부분 본인 실수에 의한 교통사고나 익사사고”라고 발언해 비난을 자초했다.

‘구제역 창궐’로 나라가 시끄럽던 지난 2월,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연설을 통해 “이번 구제역도 일부 축산인이 단체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발생했다”며 “그런데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에도 수십명의 축산인이 동남아 관광을 다녀왔다고 한다. 이는 짚을 지고 불속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구제역의 책임을 축산농가에 떠넘겼다.

이 대통령 본인도 ‘남 탓’ 발언에서 예외일 수 없었다. 그는 지난 7일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유가가 110불이 넘고 이상기온 때문에 모든 야채가격을 맞출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밀가루나 옥수수 할 것 없이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중국은 흉년 때문에 (곡물을) 대량 수입하기 때문에 금년 한해 곡물가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물가대란의 원인을 ‘외부 탓’으로 돌렸다.

한편, 이 대통령은 재보선 패배와 관련, 전날 청와대 수석들과 가진 티타임에서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무겁고 무섭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정부여당이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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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카게산다님의 댓글

차카게산다 작성일

평소 이명박 대통령의 말하기 패턴으로 볼 때,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무겁고 무섭게 받아들여야 한다” 는 그의 말 속뜻은,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너희 국민들의 시건방을 무겁고 무섭게 다시 한 번 밟아주마" 로
 읽어 놓는 것이 아마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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