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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100가구도 없는 나라에 이슬람 공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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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이엘
댓글 2건 조회 3,613회 작성일 11-04-2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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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신교에게 이슬람은 공포이자 정복의 대상이다. 극소수에 불과한 무슬림을 두고 ‘이슬람 공포’ 운운하며 선교 정복론을 펼치는 건 잘못된 행위다.
newsdaybox_top.gif [188호] 2011년 04월 15일 (금) 23:19:32 문정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newsdaybox_dn.gif
   
이슬라모포비아(Islamophobia) 라는 말이 있다. 이 용어는 이슬람에 대한 편견과 증오 그리고 그로 인한 이슬람과 무슬림들에 대한 공포를 총칭한다. 9·11 테러 이후에는 아예 반유대주의(anti-semitism)와 함께 서구의 양대 증오 사조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

이와 관련해, 미국 플로리다 주 게인스빌의 테리 존스라는 목사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그는 지난 3월20일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슬람과 코란은 폭력, 죽음 그리고 테러리즘을 의미’하는 이단의 상징이어서 코란을 없애야 한다며, 결국 지난해부터 계획해온 코란 소각 행사를 감행했다.

그뿐이 아니다. 3월 말에는 뉴욕 출신이면서 미국 연방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위원장인 피터 킹이 ‘미국 내 무슬림들의 과격화’에 대한 하원 청문회를 개최했다. 미국 거주 무슬림들이 점차 과격해지면서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명분에서였다. 그런가 하면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은 무슬림들이 미국 내에서 ‘스텔스 지하드’(몰래 벌이는 성전)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슬람과 무슬림들에 대한 증오와 적대감은 이제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법무부 집계에 따르면 무슬림 수는 미국 전체 인구의 1%도 안 되는데, 이슬람에 대한 차별은 전체 차별 범죄의 14%에 달한다. 이를 반영하듯 무슬림과 모스크에 대한 물리적 위협도 급증하고 있다. 미국의 양식 있는 주류 인사들은 이러한 현상을 종교의 자유와 세속주의를 표방하는 미국 헌정 질서에 대한 심대한 위협으로 보고 비판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놀랍게도 한국에도 이슬라모포비아가 서서히 대두되고 있다. 지난 2월 이슬람권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마련된 수쿠크 법안 논쟁에서 이러한 정서가 표면화된 바 있다. 당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인 길자연 목사는 “이슬람교가 2050년까지 한국 신도 1000만명을 목표로 포교 활동을 하고 있다”라며, 수쿠크법이 그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슬람 국가들은 오일 머니를 무기로 전 세계를 이슬람화하겠다는 정책을 가지고 있고, 수쿠크 법안은 무슬림들에게 ‘경제 지하드’의 무기라는 것이었다.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김승규 변호사도 “현재 20만명 정도인 국내 무슬림이 50만명 이상으로 늘어나면 사회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라며, 수쿠크는 국내 무슬림 확산에 불을 붙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심지어 조용기 순복음교회 원로 목사는 “대통령을 하야시키기 위해 싸우겠다”라고까지 언명한 바 있다.

이슬람 공포 운운하면서도 한국 개신교는 이슬람권에 대한 선교에 열을 올려왔다. 샘물교회 교인들의 희생이 아직 우리의 뇌리에 선한데도 불구하고, 알카에다를 포함해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득실대는 예멘의 수도 사나 한복판에서 기타 치고 찬송가를 부르며 기독교 선교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면 모골이 송연해질 수밖에 없다.

한국 내 진짜 무슬림 가정은 100가구도 안 될 것

결국 이들에게 이슬람은 공포의 대상이자 선교를 통한 정복의 대상이기도 한 것이다. 참으로 문제가 있는 대목이다.  한국에 이슬람이 들어온 지 55년이 지난 2010년 현재 이슬람으로 개종한 한국인 신자는 3만5000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중 하루 다섯 번 예배 보고, 라마단 때 단식을 하며, 평생에 한 번 이상은 다녀와야 하는 메카 하지 순례를 경험한 ‘진짜’ 무슬림 가정은 100가구도 안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그만큼 한국에서의 이슬람 선교가 어렵다는 방증이다.

이슬람권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수가 수만명에 이르지만, 이들 거개가 산업 연수나 단기 취업비자로 온 사람들이다. 정부가 출국 명령을 내리면 떠나야 하는 가련한 사람들인 것이다. 이를 두고 이슬람 공포를 거론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도 해내지 못한 이슬람권 선교를 한국 개신교가 해낼 수 있다는 ‘선교 정복론’ 발상은 더욱 문제다. 복음 전파도 좋지만, 국익을 해치고 개인의 희생을 가져오는 행위는 삼가야 할 것이다.

2010년 현재 전 세계 무슬림 수는 16억명이다. 더욱이 이슬람권의 내적 응집력은 그 어떤 종교보다 강하다. 그래서 미국과 같은 강대국도 이들에 대해서는 신중히 접근한다. 하물며 미국보다 약한 우리가 이들과 불필요하게 각을 세울 필요는 없지 않은가.


출처: 시사인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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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허님의 댓글

허허허 작성일

폰툰님 말에 근거한다면, 공연히 허들스레 꼴갑을 떠는 것은 그들이 일종의
사기 도매상들이다보니 생기는 현상인 것 같따.

스스로 도매상 사업을 자신있게 잘 하고 있으면 다른 도매상이
들어온다해도 별로 겁낼 일이 엄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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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님의 댓글

시민 작성일

ㅎㅎㅎ 폰툰 님의 사물을 관통하는 투시력은 이런 문제에 있어서도
바로 답을 줄 수 있군요. 

문제는 사기 도매상들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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