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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柳 몰아치기’ 야권 한방에 훅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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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민
댓글 1건 조회 1,791회 작성일 11-05-0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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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은 4.27 재보궐 선거 이후 야권의 흐름과 관련 2일 “가진 건 뭣도 없는 범야권이 작은 승리에 취해 경거망동하거나 오만방자해지면 한 방에 훅 가는 법”이라고 경고했다.

양 전 비서관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재보선 결과’ 야권에게 희망은 있는가”란 제목의 글에서 “범야권이 똘똘 뭉쳐 겨우 이겼다. 대개 51% 득표율이다. 말 그대로 신승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리쟁반 다루듯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면서 연대를 공고히 해야 한다. 통합의 정신과 기운을 높여가야 한다”며 “걱정스러운 것은 ‘유시민 왕따’ 풍토이다. 너무 일방적이고 결과론적인 몰아치기가 한 당과 한 개인에게 집중되고 있다”고 지금의 야권 분위기를 비판했다.

양 전 비서관은 “김해 재보선에 임하는 참여당이나 유 대표의 태도 전반에 대해선 제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많다”면서도 “그러나 지난 일이다. 각 당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고, 각 당이 최선을 다했으면 이제 와서 누구에게만 책임 물을 일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양 전 비서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을의 의미에 대해서도 “노무현 정신을 김해 한 군데, 노무현 가치를 민주당이나 참여당 어느 한 곳으로 처박아 두려는 것은 수구의 프레임”이라며 “노 대통령 가치를 그렇게 협소화 하거나 박제화 하면 안 된다”고 반론을 폈다.

양 전 비서관은 이어 야권 통합과 관련 “통합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현재 세력이나 기득권이나 투표 결과로 통합을 말하면 공정치 못하다. 그 통합은 불가능하다”며 “생긴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정당에게 두 번(경기지사, 김해)의 책임을 물어, 당장 민주당과 통합하라거나 민주당 밑으로 들어가라고 한다면 무례한 얘기”라고 민주당 중심의 일방적 통합을 비판했다.

그는 “이제와서 참여당의 탄생을 나무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저는 창당을 말린 사람이지만 민주당이 진작 정신차리고 노 대통령 정신을 당당히 계승하겠다고 했으면 참여당이 생겼을까”라고 참여당이 창당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지적했다.

양 전 비서관은 “참여정부 인사들과 이른바 친노인사들이 당에 발을 못 붙이게, 소개하기에도 구차할 정도의 굴욕감을 줬다”며 “그 때 민주당이 기득권을 버리고 진정 마음으로 함께 하려 했다면 참여당이 굳이 탄생했을까”라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당을 반대했지만, 이제 현실이다”며 “존재를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존중해야 한다. 그걸 바탕으로 통합을 얘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전 비서관은 “유 대표와 참여당의 진로도, 그들 스스로가 지혜를 찾을 시간을 줘야 한다”며 “스스로 지혜를 찾아낼 거라 믿는다. 압박하듯 끌어낸다고 될 일이 아니다”고 ‘몰아치기’를 비판했다.

그는 “그들이 통합이나 연대나 단일화를 거부하는 세력도 아닌데, 심해 보인다. 민노당이 순천에서 졌으면 똑같은 요구를 할 건 아니잖냐”며 “김해만 이기고 강원과 분당에서 민주당이 졌다고 해서 민주당에게 같은 요구를 할 자격이 누구에게도 없다”고 질타했다.

양 전 비서관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도 “재보선 의미를 희석시키기 위해 주로 어떤 신문들이 유시민 죽이기에 나섰는지 유심히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그들의 프레임을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양 전 비서관은 “지금은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마음을 모으는 과정이 중요하다. 신의와 배려의 정신이 절실하다”며 “그 바탕 위에서 통합으로 가야 한다. 네 탓 공방과 책임전가는 여권이 보이는 행태와 다르지 않다”고 충고했다.

양 전 비서관은 “여권은 배신과 분열의 길로 가고 있다. 가뜩이나 열세인 범야권이 같은 길을 가면 안 된다”며 “덧셈으로도 힘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뺄셈이나 나눗셈의 등식으로 수를 나누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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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툰님의 댓글

폰툰 작성일

타당한 시각이라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하고 상식적인 말인데 이것을 꼭 별도로 이토록 글로써
지적해야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할 정도로 정황이 한편으로 왜곡되어가니
참으로 안타깝다 하겠습니다.

민주당은 현상황에서 일부러라도 양정철 전비서관처럼 당연히 겸손하고 조심스런
언행을 구비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으로보아 정말 양비서관의 말처럼 어느날
한 방에 훅 가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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