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엔젤레스=민족통신 손세영 편집위원]세계 5월1일 노동절 제121주년을 맞은 이곳 시내 브로우드웨이
중심가는 노동해방, 이민자탄압 중지, 평화세계를 촉구하는 시위참여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재미동포들도 이 행사에 참가해 관심을 모았다. 시위군중들 가운데에는 재미동포사회의 대표적인 노동단체 조직인 남가주한인노동연대(Korean Immigrants Workers Alliance=KIWA) 사물놀이패를 비롯하여 버스승객노조(Bus Riders Union),민족학교(Korea Resource Center) 회원 등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세계노동절 행사를 통해 이민자들의 권익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면서 지배계급의 노동자탄압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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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노동절 121돌기념 로스엔젤레스 행사장에 인공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등장해 주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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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주년 기념
[미주]노동절 행사 수많명 참가 노동해방, 평화세계 촉구
한인노동연대, 버스승객노조 등 동포 사물놀이패도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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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여명이 참가한 로스엔젤레스 지역 노동절기념 행진모습 |
| [로스엔젤레스=민족통신 손세영 편집위원]세계 5월1일 노동절 제121주년을 맞은 이곳 시내 브로우드웨이 중심가는 노동해방, 이민자탄압 중지, 평화세계를 촉구하는 시위참여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재미동포들도 이 행사에 참가해 관심을 모았다. 시위군중들 가운데에는 남가주한인노동연대(Korean Immigrants Workers Alliance=KIWA) 사물놀이패를 비롯하여 버스승객노조(Bus Riders Union), 민족학교(Korea Resource Center) 회원 등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세계노동절 행사를 통해 이민자들의 권익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면서 지배계급의 노동자탄압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수만여 명의 시위군중들 속에는 특히 남미계통의 라티노 참가자들이 많았다. 이들은 특히 아리조나주가 반이민법을 부각시켜 보수성향을 부추기는 움직임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이민자들의 지위와 역할을 폄훼하지 말것을 촉구하는 한편 서류미비 노동자들을 하루 속히 사면하여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라고 요구해 주목을 받았다. 남미계 학부모들과 어린이들은 가족을 갈라놓는 이민법을 개정하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반인륜적인 이민자개혁법을 사람답게 대우받는 이민자개혁법으로 바꾸라고 목청을 높였다. 평화를 사랑하는 노동자들은 전쟁에 쏟아 넣는 군사비용을 줄이고 노동자들에게 직업을 창출하라고 외치는 한편 지구촌을 돌아다니며 전쟁을 일삼는 미제국주의자들은 하루 속히 침략행위들을 중단하고 평화세계를 이룩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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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노동연대(KIWA) 사물놀이패가 행진을 흥겹게 만들고 있는 모습 |
| 브로드웨이 거리를 꽉 메운 시위대원들은 오전10시에 모이기 시작하여 정치집회를 가진 후 오전 11시부터 북쪽을 향해 행진하면서 "이민자들을 차별하는 이민악법을 폐지하라", "군사예산 삭감하여 시민복재혜택 증액하라", "가족이별 조장하는 악질 이민법 철회하라"는 등의 구호들을 외쳤다. 시위대원들은 서반아어와 영어로 된 각종 유인물들을 뿌리며 아리조나주에서 확산되어 가는 악질이민법 바람을 막아야 한다고 외치며 행진했다. 시위대원들은 시청앞까지 행진한 다음 이곳에서 마무리 정치집회를 갖고 평화롭게 해산했다. 그러나 뒤늦게 참가한 시위대원들은 집회가 끝난 시간에도 시청주위에서 옹기종기 모여 이민자들에게 불리한 악법을 철회하라고 외치는 등 분산시위를 전개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로스엔젤레스 지역의 ABC방송을 비롯하여 CBS, NBC 등 주요방송들과 소수민족계 방송 및 언론들, 로스엔젤레스타임스 등 지역 언론들은 현지 특파원들을 배치하여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한국 노동단체들 5.1노동절 행사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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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노동자들은 노동자들의 "단결"을 촉구하며 행진 |
| 한편 서울에서 개최된 5.1노동절 행사도 성황리에 진행되었다고 통일뉴스 1일자가 보도했다. 이 소식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1일 오후 3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제121주년 세계노동절 민주노총 기념대회'를 열고 최저임금현실화, 노동조합법 전면 개정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산하 조합원 1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이날 오후 3시 서울시청광장에서 '제121주년 세계노동절 민주노총 기념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몰며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키고 노동 3권마저 박탈하려는 개악된 노조법을 전면 재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이 주최한 이날 기념대회는 서울을 비롯 인천, 청주, 대전, 천안, 전주, 광주, 목포, 대구, 구미, 부산, 울산, 창원, 사북, 제주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또한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5.1절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노조법 재개정을 촉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이명박 정부의 노동운동탄압과 실업대란, 노동악법에 맞서 싸워나가겠다"는 상징의식으로 화형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이명박 정권의 친재벌 정책과 살인적인 물가폭등, 영세자영업의 몰락과 비정규직 대량 양산, 450만 실질실업과 양극화 심화로 노동자 서민의 삶은 매우 위태롭다"며 "정부는 노조법 개악으로 타임오프제, 강제적 교섭창구 단일화라는 족쇄를 만들면서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키고 근로기준법과 비정규관련법 개악으로 1천6백만 노동자를 노예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이날 노동자대회에는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 15만여 명이 대거 참가해 한국노총 주최 집회로는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고 통일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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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승객노조 간부들인 데니얼 김 박사와 그의 딸, 그리고 BRU 양선영 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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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교회 정신화 전도사 부부도 참가해 사물놀이패 대원의 꼬마유아차를 끌고 시위행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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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원주민들 단체도 세계노동절 행사에 참가해 행진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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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민의 나라"로 상징하기 위해 각국 깃발을 묶어 대형 종합국기들을 만들어 행진에 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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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국주의자들은 지구촌 약한나라들을 착취한다는 뜻을 담은 대형 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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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뉴스 1일자 보도는 "5.1 세계노동절 121돌을 맞아 남북노동자통일대회가 분산개최 형식으로 2007년 창원 대회
이후 4년만에 열렸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노동본부'(6.15노동본부)와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로동자분과위원회'(6.15노동분과)는 1일 서울과 평양에서 각각 남북노동자통일대회를 열고 "자주와 평화,
통일의 망치소리를 더욱 힘차게 울려나가자"고 결의했다"고 전하면서 이날 오전 11시 서울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5.1절 121돌 기념 남북노동자통일대회'가 6.15노동본부의 양대 축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공동
주최로 열렸다. 남측 6.15노동본부와 북측 6.15노동분과는 4월 28일 개성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공동행사 개최를
협의하려 했지만 통일부는 6.15노동본부 실무대표단의 방북을 불허해 결국 '공동대회, 서울-평양 분산개최'
방식으로 열리게 된 것.이들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고수 이행, △반통일적 책동 반대와 평화수호를
위한 운동, △공동선언 지지 정당, 단체, 인사들과의 연대와 단합 강화 등을 결의했다. 남북노동자 공동결의문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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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노동자들이 공동결의문을 발표(남측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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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주년 세계노동절 남북노동자 공동결의문>
오늘 남과 북의 전체 노동자들은 전세계 노동자들의 국제적 명절 5.1절 121돌을 맞이하고 있다. 5.1절은 근로대중에 대한 억압과 천대의 쇠사슬을 끊어버리고 온갖 낡은 것을 청산하며 정의와 평등, 사회적 진보를 위한 노동자들의 투쟁과 단결의 상징이다. 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5.1절통일대회들과 여러 민족통일행사들을 통하여 백두에서 한라에 이르는 삼천리 강토를 통일의 환희와 격동으로 진감시키고 온 겨레를 자주통일운동에로 힘있게 고무 추동하여 왔다.
그러나 오늘 우리 노동자들의 강렬한 통일 지향과 염원은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 남북 노동자들 사이의 내왕과 접촉의 길은 막히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5.1절 통일대회마저 할 수 없게 되었다. 우리는 남북노동자들의 5.1절 통일대회를 가로막고 외세와 함께 동족 사이의 대결을 악랄하게 추구하고 있는 반통일세력의 범죄적 책동을 단죄 규탄한다.
6.15시대와 더불어 민족의 화해와 통일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던 이 땅 위에 동족대결과 전쟁기운이 무겁게 감돌고 있다. 시대와 역사의 전진을 앞장에서 추동해온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오늘의 엄중한 사태를 끝장내고 나라의 평화와 자주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기어이 열어나갈 드높은 의지를 모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첫째, 남북노동자들은 역사적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철저히 고수하고 이행해나갈 것이다.
지나온 6.15시대와 오늘의 엄혹한 현실은 남북선언들을 고수 이행하는데 공고한 평화와 자주통일의 넓은 길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실증해주고 있다. 우리는 남북공동선언을 변함없는 기치로 높이 추켜들고 나가며 온 겨레를 그 이행에로 힘차게 견인해 나가는 기관차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다. 6.15공동선언 발표 11돌과 10.4선언 발표 4돌을 맞으며 선언 이행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통하여 다시 한번 6.15의 환희, 통일의 열풍을 세차게 일으켜 나갈 것이다.
둘째, 남북노동자들은 동족대결과 전쟁을 추구하는 온갖 반통일적 책동을 단호히 반대하고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운동을 적극 벌려 나갈 것이다.
생산과 건설의 주인, 물질적 부의 창조자들인 우리 노동자들은 땀흘려 마련한 민족의 재부가 동족 대결에 소모되고 전쟁의 참혹한 희생물이 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누구보다 평화를 사랑하고 민족의 미래를 귀중히 여기는 우리 노동자들은 동족 사이의 불신을 조장하고 대결을 고취하는 온갖 대결론과 적대행위를 반대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남북 사이의 군사적 충돌과 전쟁의 불화를 안고 있는 서해를 <평화의 바다>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대중활동을 적극 벌려나갈 것이다.
셋째, 남북노동자들은 공동선언들을 지지하는 정당, 단체, 인사들과의 연대와 단합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단결하면 승리하고 흩어지면 패한다는 것이 지나온 역사가 보여준 진리이며 우리 노동자들에게 있어서 단결을 생명이고 자랑스러운 전통이다. 우리는 노동자들을 비롯한 근로대중의 의사와 이익을 존중하고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모든 정당들과 각계층 단체들과의 폭넓은 연대단합을 실현하여 반통일세력의 책동을 짓부시고 6.15시대를 기어이 되찾을 것이다. 우리는 남북노동자 3단체들 사이의 연대운동을 더욱 힘있게 벌려나가며 남과 북의 산별, 부문별, 지역별 단체들 간의 내왕과 접촉, 협력을 활발히 진행해 나갈 것이다.
우리 모두 겨레의 앞장에서 6.15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자주와 평화, 통일의 망치소리를 더욱 힘차게 울려나가자.
2011년 5월 1일
조선직업총동맹중앙위원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자료제공-민주노총 통일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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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손세영 민족통신 편집위원 201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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