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당 진로에 대한 토론에서 유시민 대표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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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당은 5월 16일 월요일, 마포에 위치한 중앙당사에서 제 51차 최고위원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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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대표의 인사말은 다음과 같다.
‘당의 진로 토론’에 대한 유시민대표의 인사말 전문
유시민 대표: 당대표가 4.27재보선 이후로 사실상 대외활동을 자제를 하고 당내에 회의나 이런 것들만 주재해왔다. 당이 처한 상황이나 우리 정치상황에 대해 당내부에서는 당원들의 의견을 듣고, 당 밖에서는 여러 정치권이나 언론, 시민사회,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시간으로 삼고 그렇게 3주일에 가까운 시간을 지냈다. 오늘은 온라인 당원토론방에서 이뤄지고 있는 당진로와 관련된 당원들의 토론에 대해서만 말씀을 드리겠다. 글은 한 번 올렸다. 당직자들도 의견을 내달라고 권유하는 글만 올렸고, 당진로와 관련된 토론문은 쓰고 있는 중이다. 워낙 중대한 문제이고 여러 가지 복잡한 사항들이 있고, 의견들이 있고 해서 정리하기가 쉽지 않아 고치고 생각하면서 가지고만 있다. 오프라인 토론이 되는 시점에서는 저도 토론에 참여해야 하지 않냐고 생각한다.
당대표로서 당진로와 관련해서 한가지 말씀만 드린다. 우리 당은 이미 진로를 설정하고 있다. 당의 진로가 설정돼 있지 않는 것이 아니다. 우리 당은 창당준비위원회 시절부터 당의진로에 대해 여러 차례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 왔다.
2012년 권력교체기를 맞아서 다수 국민의 소망인 정권교체, 의회권력교체를 실현하는 것을 당면한 목표로 삼고 야권의 연대연합을 통해서, 또 우리 참여당이 연대연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야권연대를 촉진하고, 또 우리당에 걸맞는 정도의 책임을 다함으로써 2012년의 의회권력을 다시 진보진영에 가지고 오고 정권교체를 이루자는 것이 우리당의 진로와 관련된, 이미 여러 차례 결정된 사항이고 우리 당의 입장이다.
다만 우리당이 신생정당으로써 야권의 연대연합을 통한 우리 당의 기반을 마련하고 긴 시야를 가지고 당이 발전할 수 있도록 기초를 마련하는 그런 일을 하기로 했다. 이것이 현재 가지고 있는 우리 당의 진로와 관련된 입장이다.
그런데 4.27재보선이 끝나고 나서 새롭게 당 진로에 관한 토론이 필요해진 이유가 이 노선이 뭔가 잘못돼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옳은 노선이고, 국민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노선이고, 이렇게 갈 수만 있다면, 별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매우 위력적이고 실효성이 있는 그런 당 진로의 방침이라고 저는 생각한다. 그런데 당대표로써 이 방침을 그냥 밀고 나가기에는 거리끼는 점이 있어서 제가 제안해서 토론방을 열고 당원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다.
토론방에서 여러분들이 내시는 의견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는데 여러 다양한 견해들이 나와 있다. 견해차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 모두가 서로 다른 사람이기 때문에 서로 소망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고, 때로는 취향이 다르기도 하고, 상황을 해석하는 시각이 다르기도 하고 해서. 자연스럽게 의견차이가 난다. 보존하고 존중해야하는 견해차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의견이 좀 다르더라도 토론해서 하나로 다수의 의견을 창출하면 그 결론이 내 개인의 의견과 다르더라도 다수의 의지를 수용하고 함께 가는 것이 정당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들이 갖고 있는 여러 의견의 당진로에 대한 의견 차이의 여러 요인들 중에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 객관적인 사실에 대한 정보가 차이가 나서 의견이 차이나는 것은 서로 공유해서 해소해야하는 것이다. 제가 토론방을 열게된 배경에 제가 보는 한 가지의 진로에 대한 현실 인식이 있다. 이 한 가지 때문에, 토론을 하자고 한 것이다.
그것은 연대연합 노선이 옳고, 이 연합노선의 안에서 우리 당의 독자적인 기반을 구축해나가자는 기존의 방침도 또한 저는 논리적으로, 정치적으로, 현실적으로 매우 현명하고 옳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냥 이것을 가지고 가기 위해서는 한가지 장애물 또는 난관을 넘어서야 유효하게 될 수 있다. 그 난관이라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지난 해 6.2 지방선거에서 당대표인 제가 주권당원으로서 경기도지사 후보에 출마해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해서 단일후보가 되어 본선에서 4% 차이로 졌다. 이번에는 이봉수 경남도당위원장이 민주당과의 어려운 단일화 과정을 거쳐서 본선에서 2% 차이로 졌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것을 지난 시기에 곰곰이 생각해봤다. 제가 느끼기에 이것은 주관적인 판단의 문제라기보다는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 객관적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내년 총선, 대선에서 또 다시 민주당과의 단일화경쟁을 할 때, 245개 지역구 어디에서 과연 우리당의 후보가 이 경쟁에서 이겨서 단일후보가 될 수 있을까. 단일후보가 될 수 있는 곳이 몇 곳이나 될까, 또 설혹 몇 군데서 단일후보가 된다 하더라도, 6.2 지방선거와 4.27 재보선의 사례에서 비춰볼 때, 민주당과 협력적 단일화, 협력적 연대가 아니고, 경쟁적 단일화, 심지어는 대립적 연대를 해서, 그렇게 단일후보가 된 국민참여당 소속의 야권단일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와 겨뤄서 이길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이 이번 4.27 재보선이 끝난 다음에 바로 떠올랐다. 그 날 밤 이후에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 문제에 대해서 생각중이다. 우리 당이 단일후보를 만들려고 만든 당이 아니고, 민주당과 다른 야당과 경쟁하려 만든 당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우리 당은 참여정부가 못 다한 꿈을 계속 추구해 나가고, 참여정부가 국민에게 남긴 부채를 승계해서 끝까지 갚아나가고, 그 일을 하기 위해서 야권 전체와 손잡고 한나라당에게서 권력을 다시 빼앗아서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해 만들어진 정당인데, 이런 우리 당을 만든 근본취지와 지향, 이런 것들은 가려져 버리고, 아주 위악스럽게 마치 우리가 국민의 요구나 소망을 무시하고, 우리 당의 이익만을 도모하는 것처럼 모함을 당하고 이렇게 되면서, 실제 연대연합 노선을 통해서 우리가 권력교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 어떻게든 기여는 한다하더라도 그 안에서 우리 당의 후보가 경쟁적 단일화, 경쟁적 연합이 아니고 협력적 연대, 협력적 단일화를 통해서 야권단일후보가 되고, 제가 당대표로서 공약한 원내교섭단체를 만드는 목표에 접근할 수 있을까라는 이런 의문이 저를 사로잡고 있다.
그래서 저의 당대표로서의 현재의 고민은 기존의 연대연합을 통한 권력교체,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 당이 원내교섭 단체를 결성함으로써 장기적 발전의 기초를 닦는 이 방침을, 그래도 밀고 나가기 위해서는 6.2지방선거와 4.27재보선에서 나타났던 민주당과의, 또는 다른 야당과의 경쟁적 연대, 경쟁적 단일화를 넘어서는, 이 문제를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방법을 찾지 못하면 우리가 원래 창당을 통해서 하고자했던 바에 좋은 기여를 하기도 어렵고, 당의 기초를 마련해 나가기도 어렵고, 당의 장기적인 발전 전망을 확보해 나가기도 어렵지 않겠냐는 의문, 이 의문을 해결을 해야만 당의 진로와 관련된 기존의 방침을 그대로 밀고 나갈 수 있다.
많이 고민해보고 많은 당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공식활동을 하지 않는 가운데 우리 당원이 아닌 분들의 의견을 또한 많이 들어봤지만, 지금까지는 이 장애물을 넘어설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이것이 당대표의 고민이다. 어떤 특단의 방법이 있어야 되겠다, 이런저런 아이디어, 제안들이 당 진로게시판에도, 올라와 있고, 다른 곳에서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기도 하지만, 그런 것이 과연 옳은 길일까라는 의문이 있다. 주로 당진로와 관련된 토론에 관해서 제가 여러분께 두 가지 말씀을 드린다.
첫 번째는 우리당은 진로에 관한 방침을 이미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요. 두 번째는 지난해 7.28재보선까지 포함하면 세 차례의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의 연대연합 경험을 되새겨 볼 때, 여기서 일반화된 교훈을 얻을 수 있는데, 그 교훈은 무언가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 대선에서도 계속해서 야권 내부의 경쟁적, 대립적 연합, 이런 쪽으로 쓸려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우리가 원래 원했던 바도 아니니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무슨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제가 당원동지 여러분께 말씀드린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좋은 해결책이 생각난 분들은 토론방에 올려주시면 좋겠다.
만약 우리가 이 난관이 도저히 내년까지 넘어설 수 없는 것이라는 판단이 들 경우, 어떤 방법이 있을 것인가. 아마 진보통합 문제는 그와 관련해서 제기되는 측면이 좀 있을 것이다. 이 문제도 소위 독자노선이냐, 진보통합이냐, 백만민란이냐, 민주당과의 통합이냐, 여러 가지를 수평적으로 늘어놓고 이 중에 어느 하나를 취사선택할 수 있는 문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는 점 유념해주시고, 제일 좋은 것은 현재의 노선, 현재의 방침을 그냥 가지고 가는 것이다. 다만 여기에 고도의 극복하기 어려운 장애가 나타났기 때문에 이 장애물을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을 지혜를 모아보자는 것이고, 만약 이 장애물의 성격이 도저히 우리가 넘어설 수 없는 것이라면, 어떤 우회로가 있을 것인가, 또는 기존의 노선을 대체할만한 원래 우리당의 창당취지와 부합하는 다른 길이 무엇이 있을까라는 것을 순차적으로 논의를 했으면 한다. 우리가 사지선다형으로 학력고사 시험 보듯이 내 취향에 맞는 선택 하나를 고르는 것이 아니고, 기존의 노선이 옳은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그대로 밀고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최우선이고, 만약 이것이 현명치 않거나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설 경우 또 차선으로 다음의 것을 생각해보고, 이렇게 가는 것이 정당으로서 공당으로서 합리적인 사고방식이 아닐까라는 당대표의 개인적인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당 외부에서 우리당의 존엄성을 부정하는 여러 말들이 들린다. 지금 대한민국의 많은 문제 중 하나가 헌법 위에 돈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헌법 위에, 정부 위에, 돈 많은 사람들이 군림하는 이런 느낌, 아무리 재산이 없고 소득이 적은 국민이라도 헌법에 따라서 모든 국민은 자기의 존엄을 가지고 있는 주권자들이다.
우리 당은 헌법이 우리 국민 모두에게 그리고 국민 각자에게 조건없이 부여한 참정권을 행사해서 만든 정당이다. 우리 모두에게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든 자기가 원할 때 정당을 만들 권리가 있고, 우리 헌법은 복수정당제를 보호하도록 되어 있다. 우리 당은 아직 규모가 작고 당원수가 적은 신생정당이긴 하지만 헌법이 부여한 주권, 참정권을 토대로 해서 5만에 가까운 당원들이 자기의 정치적 소망을 투사해서 만든 존엄한 정당이라고 저는 생각한다. 우리 당의 운명, 우리 당의 진로, 우리 당의 목표는 국민참여당의 당원들이 스스로 결정한다. 이 점에 관해서 당대표부터 주권당원, 참여당원 모두 다 자부심, 자기 존엄에 대한 확신을 가졌으면 좋겠다.
아울러서 이런 당의 존엄, 우리당원들이 가지고 있는 헌법적 권리를 멸시하거나 무시하거나 모욕하는 일체의 말이나 행동에 대해서는 다투지 말자. 감내하되, 우리 마음속에는 우리당에 대한 우리 자신의 자부심, 자긍심, 우리당의 정치적 존엄성에 대한 확신, 이런 것들을 품고 국민들의 소망 속에서 우리 당의 진로와 운명을 우리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한다는 마음로 온라인 오프라인 토론에 임해주시기를 바란다.
많은 당원들께서 여러 의견을 내시는 가운데, 일체의 토론에 대해서 제가 말씀드리지 않다가 오늘 그 동안 한 20일 동안 당원들의 말씀, 견해를 검토하면서 말씀을 드렸다. 저도 적절한 때에 당의 진로와 관련된 토론문을 게시판에 올리도록 하겠다.
당원동지 여러분, 그리고 참여당 당원은 아니지만 국민참여당을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시민 여러분, 오늘 어떤 얘기가 나올지 궁금해서 혹시라도 최고위원회의 인터넷 생중계를 보고 계시는 많은 언론인 여러분. 국민참여당은 때로 역량이 부족하고 판단을 잘못해서 오류를 범하기도 하지만, 진심을 가지고 헌법에 의거해서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에 기여하려는 정당임을 잊지 말아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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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폰툰님의 댓글
폰툰 작성일
당이 애초부터 나름으로의 진로에 대한 방침이 확고히 정해져 있는 상황이므로
유대표의 말대로 주어진 여건, 즉 기존 야권과의 경쟁적연합이 되고 있는 문제를
향후 어떻게 극복해갈 것인가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은 제대로 본 시각이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욕심을 내지않고 꾸준히 애초 진로방향대로 묵묵히 밀고나가면 자연히 해결된다.
정치판 시장에서도 새로운 경쟁자에 대한 견제는 당연히 있기 마련이다.
시장에서 시간과 경룬을 바르게 쌓아가면 자연히 주도권을 쥐게되는 시기가 온다.
이런 주도권의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욕심을 부리다보면 문제가 어렵게 보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