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북한해커부대’ 후속보도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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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치열한 추가취재로 ‘오토 프로’ 위력 알려달라 | ||||||||
| 천웅범 칼럼니스트 | newsface21@gmail.com 11.05.11 11:52 | 최종 수정시간 11.05.11 11: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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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들은 조선일보에 대해 흔히 “왜곡보도”를 한다고 비난한다. 그러나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소위 ‘왜곡보도’란 기자가 ‘A’라는 진실에 대해 기자 스스로도 그것이 A라는 것을 알지만, 정치적 경제적 목적에 따라 B라고 바꾸어 표현하는 것이다. 즉, 기자 스스로도 자신의 기사가 거짓이란 것을 인지하고 있을 때에만 왜곡보도가 가능하다. 진실은 A지만 기자 개인의 사정으로 이를 B라고 잘못 인식하고 B라고 쓴 경우 이는 왜곡보도라고 부를 수는 없다. 단순한 오보이며, 기자와 언론사는 자신들의 오보에 대해 직업적 책임을 다하면 그만이다. 단순오보에 대해서도 왜곡보도라고 돌팔매질을 하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조선일보를 읽다보면 정말 피부에 닭살이 올라오는 민망함을 느끼게 된다. 그 압권은 바로 “북한 해커, 리니지 오토 프로그램 판매설” 기사였다. 농협 해킹으로 인해 국가기간망에 대한 북한의 해킹위협으로 국민들의 안보의식 강화가 어느때보다 시급한 이때에 이런 망신살스러운 기사를 버젓이 [단독]이라는 표지까지 올려서 인터넷 탑에 올리는 용기란 결코 ‘왜곡’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다. 나는 태어나서 이렇게까지 사람을 허탈하게 웃기는 기사는 결단코 본적이 없다. 만우절 나오는 외계인 지구 침공기사가 차라리 신빙성이 있겠다. 북한의 해커는 평소 리니지 오토 프로그램을 팔아서 돈벌이를 하다가 지난번에 DDOS 공격을 한 IP를 그대로 이용해서 농협 협력업체 직원의 노트북에 악성코드를 심어 두었다가 농협 온라인망에 접속하는 순간 전서버를 몽땅 지워버리면서 원장의 백업까지 모두 날려 버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런 만화 같은 스트리가 21세기 대한민국 신문지면상에서 [단독]이라고 자랑스럽게 찍혀서 나온다. 다른 언론사들은 똑 같은 제보를 받았다 하더라도 차마 부끄러워서 쓰지 못할 이런 기사를 자랑스럽게 쓰는 것은 결코 왜곡이 아니다. 그냥 머리가 나빠서일 뿐이다. 조선일보의 이런 [단독보도]가 어쨰서 왜곡보도가 아닌지는 다음의 문장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수사에서 북한 해커부대의 관련이 확인될 경우 북한 해커부대의 중국 내 활동이 처음으로 드러나게 된다.” 조선일보는 정말로 국가에서 키우는 해커들이 기껏 한다는 짓이 리니지 오토나 만들어서 파는 거라는 일이 얼마나 얼척없는 일인가에 대한 어떤 인식도 없는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이미 판매되고 있는 리니지 오토 프로그램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한다. 그냥 리니지 오토도 해킹 프로그램이니깐 북한도 이런거 할 거라는 대략적인 상상력만 있을 뿐이다. 지금쯤이면 이미 조선일보도 자신들의 기사가 얼마나 웃기는 것인지를 기사댓글이나 인터넷 검색으로 알았으리라 믿는다. 아직도 모르겠다면 그냥 네이버 지식인에다가 ‘리니지 오토’라고만 검색해 보시라. 기사를 쓰기 전에 한번만 이런 조사를 했으면 얼마나 좋았으랴마는 이미 업질러진 물을 어쩌랴. 이제와서 “우리는 검찰의 조사를 충실히 보도했을 뿐”이라는 식의 코믹한 변명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미 단독보도로 인터넷 지면에서 탑까지 올린 기사의 후속편이 너무나 기대된다. 조선일보는 검찰의 수사결과를 충실히 보도해 주기를 바란다. 북한 해커부대들이 제작한 오토 프로그램이 얼마나 가공할 위력을 가진지도 후속취재를 해 주었으면 더욱 좋겠다. 북한제 오토를 돌릴 경우, NC소프트의 감시망을 완전히 무력화시키면서 만랩까지 초고속 레벨업이 가능한 천하무적의 프로그램이라는 후속보도도 기대된다. 이미 인터넷에서 팔고 있는 몇만원짜리 오토 프로그램과는 어떤 차이가 있길래 중국까지 건너가서 구매해야 하는지도 매우 궁금하다. 뿐만 아니라 이미 떠돌고 있는 수천개의 리니지 오토 프로그램들 중에서 얼마나 많은 수가 북한 해커부대에 의해 만들어졌는지도 조사해 보는 것이 좋겠다. 해커부대가 달랑 하나 만들어서 하나 팔다가 적발되었을 리는 없지 않은가. 우리의 의문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북한 해커부대가 단돈 몇푼 벌려고 이런 오토를 개발했겠는가? 추리력을 좀더 발휘해 보자면, 이 오토 프로그램을 이용해 리니지를 할 경우 엄청난 리니지 화폐(아덴)을 벌수 있을 것이고, 이는 남한내 활약하고 있는 북한 고정간첩들의 활동비 앵벌이로 이용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해커 부대들이 고작 중국에 있는 리니지 폐인들에게 팔려고 이런 오토를 개발했을 리는 없지 않은가? 북한제 오토를 사용하고 있는 이들을 철저히 조사한다면 북한의 고정간첩망을 일망타진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미 단독보도라고 온 동네방네 다 자랑해 버린 이상, 이런 보도가 ‘왜곡보도’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다면 조선으로서는 얼마나 서글픈 일이겠는가? 비록 머리가 좀 나빠서 기사의 전후맥락이 좀 엉망진창인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치열한 추가취재로 북한 해커부대의 가공할 오토 프로그램의 위력을 좀더 구체적으로 보도해 주면서 이를 통해 남한 고정간첩의 활동양태까지 고발해 준다면 더더욱 기사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으리라 믿는다. 조선일보의 분투를 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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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님의 댓글
소설 작성일
쪼썬은 머리통 잘 굴려서
좀 더 짜임새있게 앞뒤가 맞도록 소설을 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