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참 착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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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참 착한 방송', 불쾌한 뉴스는 걸러~ | |||||||||||||||||||||||||||
[상식의 해부 12] 국민건강 위한 '공영'의 배려?…음식탐험·병영체험 등 '시사 없는 시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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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짜증나는 일이 있으면 KBS를 보면 된다. 언짢은 일이 있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어디 멀리 여행을 갈 필요 없이 KBS 채널만 켜면 해결된다. KBS만 보고 있으면 우리나라는 세상에 근심 걱정 없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것에 감사하게 된다. KBS가 전하는 세상에는 어두운 뉴스도 없고, 복잡한 문제도 없으며, 오직 지금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행복해하는 요순시대의 태평가만 있을 뿐이다. 몇 년 전인가 ‘기분 좋은’ 뉴스만 보도하겠는 신문사가 새로 생겨 관심을 모은 적이 있었는데, 지금 KBS는 한 번 더 그 실험을 하겠다고 나서기라도 한 것 같다. 그런 시도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언짢게 하는 불쾌한 뉴스는 알아서 걸러내줌으로써 국민들의 정신건강을 지켜주겠다는 ‘공영방송’다운 배려가 감지된다. 그래서 강원도 보궐 선거 때 불법선거 운동에 관한 뉴스를 괜히 내보내 국민들의 심사를 더욱 어지럽히지 않았던 것이리라.
음식탐험과 전원물, 기분 좋은 뉴스만 내 보내고, 국민에게 ‘바른 생활’을 일깨워주는 ‘착한 방송’이 되겠다고 나선 KBS의 이 거대한 실험의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그 실험에 성공해 세계 방송계의 새로운 신기원을 이룩하길 바란다. 다만 그러려면 먼저 해야 할 게 있다. ‘공영’ 방송이라는 간판을 내리고 사설 방송으로 전환부터 해야 할 것이다. 지금 KBS가 하고 있는 실험은 공영방송이라는 이름으로, 국민의 수신료를 받아 할 성격의 것이 결코 아니다.
그러나 오히려 ‘공영방송’ KBS는 지금 수신료를 인상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비록 ‘마약’으로 규제는 못한다면 이것 하나만은 따져보자. 기업들은 광고를 내 보내려면 광고료를 내고 방송한다. 광고는 때로 재미를 주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시청자들이 자신들의 광고를 봐 주는 대가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다. 내가 보기엔 지금 KBS의 상당수의 프로그램들은 공중의 공익이 아닌, 특정 집단의 사익을 위해 내보내는 광고로 보일 뿐이다. 그렇다면 시청자들은 수신료를 낼 게 아니라 오히려 이들을 위한 광고를 봐 주는 대가로 시청 사례비를 받아야 되는 것 아닐까. 수신료 인상 거부가 아닌, ‘시청 사례비 청구 운동’을 벌여야겠다. |
출처: 미디어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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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후후님의 댓글
후후 작성일KBS..... 공공의 적이 되었고나.
허허허님의 댓글
허허허 작성일
정신이 조금 이상한 사람들이 윗선에 많이 앉아있다보니
나라 시스템 전체가 무언가 점점 또라이 상태가 되어가고 있다.
정권이 바뀌어도 이를 바로잡는데는 제법 시간이 걸릴듯하여
매우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