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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준 수필-27] ≪교회여, 뛰어 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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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미청년
댓글 2건 조회 2,003회 작성일 11-05-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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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준 수필-27] ≪교회여, 뛰어 내려라!≫



장호준 목사는 고 장준하 선생의 3남2녀중 3남으로 미국 커네티커트에서 2개 교회 담임 목회자로 활동하면서도 주중에는 교육구 수쿨버스 운송국에서 일한다. 장 목사는 이번 주 27번째 주간 수필≪교회여, 뛰어 내려라!≫ 를,<민족통신>에 특별기고하면서 재미동포사회에 기독교인들이
많은데 이들에게 외치고 싶다고 말한다. 그의27번째 <장호준 수필>을 소개한다.[민족통신 편집실]

[장호준 수필-27]


≪교회여, 뛰어 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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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장호준 목사
마귀가 예수를 끌고 성전 꼭대기에 올라갔다. 높은 곳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다 보여 질 수 있는 공개된 자리이다. 마귀가 예수에게 말한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여기서 뛰어 내려 보아라, 성서에 기록하기를 ‘하나님이 너를 위하여 자기 천사들에게 명하실 것이다.’ 그리고 ‘ 그들이 손으로 너를 떠받쳐서, 너의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할 것이다.’ 하였다”

뛰어 내리라는 것이다.

멋지다. 정말 멋지다, 얼마나 멋진 일인가 말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다 보여 질 수 있는 공개된 자리, 온 세상 사람들을 다 모아 놓아라. 전 세계의 신문과 방송들, 온 세상의 모든 눈과 귀를 집중 시켜라. 그리고 뛰어 내리라는 것이다.

내가 저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린다. 하지만 봐라. 나는 결코 죽지 않는다. 아니 상처 하나 입지 않는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그래서 이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리고도 상처 하나 입지 않게 되거든, 온 세상은 열광 하게 될 것이다.

“예수를 보아라, 상처 하나 입지 않았다.”

너는 완벽한 증거를 보여주게 될 것이고,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증명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온 세상 사람들이 너를 따르게 될 것이다.

“예수를 따르자, 그가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다.”

멋진 일이다. 정말 극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말이다. 하지만 유혹이다.

오사마 빈 라덴이 죽었다. 아니 오사마 빈 라덴을 죽였다. 온 세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나와서 말 한다.

"Justice has been done!"

“미국은 무엇을 결심하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 했다.”

멋지다. 서부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정의의 보안관이 악당을 무찌른 형국이다. 정의는 이루어 졌고, 미국은 승리 했다고 하니 멋지지 않은가 말이다.

미국인들은 거리에서 U.S.A. 를 환호하며 열광한다.

맞다. ‘미국은 무엇을 결심하든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 해 보였다. 온 세상에 증명 해 보였다. 십 여만명의 이라크, 아프카니스탄 민간인들과 5천에 이르는 미국인들의 생명을 버리면서 ‘미국은 무엇을 결심하든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3조 달러의 전비를 퍼 부으면서 ‘미국은 오사마 빈 라덴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 해 보였다.

다음날, 정치 평론가들은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되었다고 말한다.

4천억에 이르는 돈을 쏟아 부어 청계천에 물이 흐르는 ‘인공수로’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렇게 외친다.

“보아라! 이명박이 만들었다.”

매 년 100억에 이르는 유지비를 시민들의 세금으로 메꾸어 나간다. 500억을 들여 광화문에 광장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렇게 외친다.

“보아라, 오세훈이 만들었다.”

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 광장 조성비용을 충당했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멋지다. 멋진 일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치적 쌓기에 목숨을 건다. 더 많은 치적과 공적을 만들기 위해 붉어진 눈동자를 치켜뜨고 달려든다. 온 세상에 자기 공적을 남기기 위해 어떠한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다. 유혹이다. 달콤한 유혹이다. 매혹적인 유혹이다. 유혹은 환상을 불러 오고, 한 번 유혹의 달콤함에 맛들인 사람은 그 보다 더 큰 유혹이 불러주기를 기다린다. 의자에서 뛰어내린 사람은 책상에서 뛰어내리게 되고, 책상에서 뛰어내린 사람은 책장에서 뛰어내리게 된다. 환호하는 구경꾼들의 함성에 현혹된 사람은 죽을 것도 모른 채, 옥상에서 뛰어내리게 되고, 뛰어 내린 자는 목숨을 잃고, 구경꾼들은 자리 털고 떠나 가 버린다.

이번에는 사대강이다.

사람들은 보기를 원한다. 무언가 보기를 원한다. 자신의 눈으로 보기를 원한다. 하루하루 건물이 세워지는 것을 보기 원한다. 조금씩, 조금씩 쌓여진 벽돌의 높이가 올라가는 것을 보기 원한다. 그리고 마침내 완공 되고 나면 온 세상을 향해 이렇게 외친다.

“보아라, 이 성전을!”

“내가 세웠다. 내 믿음을 증명했다!”

교회 건물의 크기는 더 큰 믿음의 증거이며, 종탑 높이의 높음은 하나님께 더 가까이 있음을 증명 한다. 치적 쌓기와 기적 보여주기 유혹에 빠져버린 교회에 예수는 없고 오직 마귀와 마귀의 유혹에 빠진 자들만이 남아 있다.

예수는 이렇게 말 한다.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아라.”

네 치적과 인기를 위해 하나님 이름을 들먹이지 말라는 말이다. ‘공적 만들기’라는 유혹의 환상에 빠지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뛰어 내리지 않는다.

교회여, 차라리 뛰어내려라!

‘건축자들이 버린 돌’ 예수 위에 뛰어내려라.“누구든지 그 돌 위에 떨어지면, 그는 부스러질 것이요, 그 돌이 어느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 것이다."

‘모퉁이 돌’ 예수 위에 뛰어내려라.

그 돌 위에서 마귀의 유혹을 산산이 부셔 버려라.

교회여, 뛰어 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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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 Hojun Chang
First Korean UCC / Storrs Korean Church UCC
252 River Road
Willington CT 06279
860-487-3534 / 860-690-0472
www.storrskoreanchurch.org / revchang@fkuc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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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보도자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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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준 수필-23] ≪교회여, 죽자! ≫
*[장호준 일요수필-22]≪교회여 옷을벗어라!≫
*[장호준 일요수필-21]≪교회여 항거하여라!≫
*[장호준 일요수필-20]]≪교회여 분노하여라!≫
*[장호준 일요수필-19] "이것이 하늘의 법이다"
*[장호준 일요수필-18]" "좋은 땅은 없다.다만 우리가 만들고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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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준 일요수필-17]"기적은 나눔에서 난다"
*[장호준 일요수필-16]"새해에 보내는 평화통일 기도문"
*[장호준 일요수필-15]"진짜 예수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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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준 일요수필-13]"분명히 죽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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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준 수필-10]"무조건 우기면 통한다는 사고방식"
*[장호준 수필-9] "예수의 개혁과 지옥장사"
*[장호준 수필-8]"다윗을 버린 곳에서 예수 나왔다."
*[장호준 수필-7] “자폐증이라는 병이 있다!”
*[장호준 수필-⑥]"예수, 블랙리스트!"
*[장호준 수필-⑤] “그가 바로 너다!”
*[장호준 수필-④]"3위1체론(?)과 교회가 해야하는 일(?)"
*[장호준 수필-③]"평화, 사랑, 통일이 하나님의 뜻이다""
*[장호준 수필-②]"믿으려면 제대로 믿어라"
*[장호준 수필-①]"네 삶의 주인공으로 다시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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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통신 특파원, 장호준 목사 방문해 특별대담---여기를 짤각해 열람하세요!



[출처 : 장호준 목사 2011-05-08]

민족통신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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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님의 댓글

민중 작성일

하나님의 나라는 겉으로 눈에 보이는 것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속으로 변화받은 지도자, 그리고 그렇게 변화한 사람들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교회도 정치도 제대로 변하지 않고는 구원은 요원합니다.

장호준 목사님의 설교말씀은 이렇게 진리를 외치건만
예수시대에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았던 지도자들과 군중들처럼
오늘날 또한 그런 세태가 모두 진리를 외면하고 제 잘난 맛에 살아갑니다.

진짜 뛰어내려 산산조각.  박살이 나곤 하면서도..........

그래 모두 한꺼번에 뛰어내려야만 새 세상은 시작되려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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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카게산다님의 댓글

차카게산다 작성일

믿음이란 백척간두에서 뛰어내리는 행위의 다른 표현이란 말이 있습니다.

그렇게 뛰어내리지 못하는 믿음이라면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믿음이 아닐 것입니다.
그렇듯 어긋난 믿음으로 운용해나가는 모임이다보니 여러 바람직스럽지 못한 일들이
빈번할 수밖에 없는 한계에 부딪치게 되는 모양입니다.

민중님의 말씀대로, 산산조각 산화할 수도 있다는 믿음이라도 가진다면, 변화가 따르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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