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200여명, 3일째 '반값등록금' 시위..."매일 촛불집회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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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밤 대학생들이 반값 등록금 이행하라며 종로 3가에서부터 광화문까지 가두시위를 진행하다 경찰이 저지에 나서자 이를 뚫고 계속 나아가고 있다. ⓒ김철수 기자
31일 밤 대학생들이 반값 등록금 이행하라며 종로 3가에서부터 광화문까지 가두시위를 진행하다 경찰이 저지에 나서자 이를 뚫고 계속 나아가고 있다. ⓒ김철수 기자
대학생들이 '반값등록금' 실현 요구 시위를 3일째 이어갔다. 29일 부터 청와대 방향으로 매일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
대학생 200여명이 31일 오후 8시 '반값등록금' 실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벌였다. 촛불집회를 마친 학생들은 오후 9시 35분께 종로3가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반값등록금, 청와대가 책임져라" "이명박 대통령은 약속을 지켜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밤늦은 시간이지만, 행진하는 학생들을 본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응원했다.
대학생들은 세종로 사거리를 거쳐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벌이다 교보생명 앞에서 경찰에 가로막혔다. 경찰은 학생들을 인도로 밀어붙이며 둘러쌌다. 학생들은 고립된 상태에서도 "이명박은 물러가라" "반값등록금 실현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로 행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학생들에게 "불법 시위를 하고 있다"면서 해산을 종용했다.
경찰에 둘러싸인 대학생 뒤로 시민들이 응원했다. 촛불집회를 지켜본 시민들도 있었고 길을 가다 대학생들의 시위를 보고 구경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시민들은 "힘내라 화이팅" "경찰은 연행하지 마라"며 학생들을 응원했다. 우산을 쓰고 대학생들의 시위를 지켜보고 있었지만 등록금 문제는 비단 대학생들의 문제만은 아니었다. 한 중년 남성은 "내 자식도 조금 있으면 대학교 가야한다"면서 "학생들 힘내라"고 말했다.
인도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시위를 벌인 대학생들은 10시 20분께 자진해산했다.
한대련 관계자는 "3일 동안 이어진 시위로 시민들에게 대학생들의 절실함을 알렸다"며 "더욱 많은 대학생들과 시민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촛불시위를 매일 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민중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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