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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노대통령도 좌익공격 피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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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민
댓글 1건 조회 1,694회 작성일 11-05-2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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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노대통령도 좌익공격 피하지 않았다”
“종북세력? 동료에 상처주나…남은시간 딱 하루”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05.30 10:26 | 최종 수정시간 11.05.30 10:37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진보신당측과 일부 언론들의 ‘종북세력’ 공세에 대해 30일 “노무현 대통령도 후보 시절, 장인이 좌익이었다는 공격에 시달렸지만 노 대통령은 “나는 좌익이 아닙니다”라고 피해나가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이날 대방동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그렇다고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라고 이분법에 맞선 그 기개가, 나는 부러웠다. 변호사로서도 국가보안법과 맞서온 내가, 진보정치인으로서 일하면서 노 대통령만큼도 하지 못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수세력의 진보진영에 대한 좌우익 이분법 공세에 편안한 길을 택하지 않고 자신이라도 맞서 싸울 것이며 이에 대한 공감을 해달라는 것이다.

앞서 민노당과 진보신당, 진보단체들은 26일 21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했지만 당 운영과 내년 선거 방안, 대북문제 등에 걸려 최종 합의문 도출에 실패했다. 이날 합의 도출 실패를 두고 진보신당측과 언론들은 민노당의 ‘대북문제’ 몽니에 원인을 돌리고 협상대상자에게 ‘종북세력’ 등의 용어를 써가며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와 관련 작심한 듯 당시 합의하지 못한 내용을 조목조목 밝혔다.

이 대표는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 안의 첫번째 차이는,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 선거연대를 어떻게 할 것인가였다”며 “진보신당은 우리가 생각하는 정책, 곧 독일식 정당명부비례대표제 도입, 부자증세 등 신자유주의 극복과 관련된 정책에 대한 “가치연대가 전제되지 않으면 선거연대를 추진하지 않는다”고 쓰자고 계속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나는 “가치연대에 근거하여야 한다”고 쓰자고 말했다”며 “독자완주를 원칙으로 한 마당에 무슨 차이인가 싶기도 하실 테지만, 실제 야권연대를 추진하다보면 엄청난 차이가 생길 수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열거한 정책 모두 다 필요한 일들이지만, 지금의 민주당 상황에서 받아들이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 진보정당이 힘을 키워 본선에 나가 완주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바이지만, 안타깝게도 행여 그렇지 못하게 될 때를 배제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연대 논의의 길 자체가 막히다시피 너무 좁아져서는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전제’라는 단어를 그대로 수용하기 어려웠다”고 수용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이 대표는 또 “두번째 차이는, ‘패권주의’라는 단어 문제였다”며 “진보신당은 이 용어를 꼭 써야한다고 했다. 패권주의라는 말을 쓰려면 분파주의도 써야한다는 의견도 참석자 가운데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둘 다 쓰지 말고 미래의 민주적인 운영의 방법을 쓰자고 했다”며 “나는 그 누구에게도 어떤 경우에도 분파주의라는 말을 쓰고 싶지 않다.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었을 수 있고 소수로 외면당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여겼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세번째 차이는, 북한에 대한 서술이었다”며 “진보신당은 “3대 세습을 비판한다”는 내용이 꼭 들어가기를 주장했다. 민주노동당은 “남과 북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신장시키기 위해 남북의 상호교류와 협력을 증진시킨다”는 안을 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구체적이지 않다고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나는 “북의 권력승계문제는 남한 국민들의 일반적인 정서로 이해하기 어렵더라도 6.15 공동선언에 따라 북의 체제를 인정한다”는 말도 더 넣자고 했지만 합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이 관심 있으니 정당의 입장을 가져야 하고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는 것이 진보신당 주장의 이유”라며 “나라고, 국민정당이라는 이유를 들어 눈 한 번 감으면 편하겠다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수 있었겠냐, 그러나 굳이 어려운 길을 택하고 지켜온 이유가 있다”라고 반론을 펼쳤다.

그는 ““네 입장은 뭐야? 왜 비판한다고 한 마디 못해? 말 못 하는 것 보니 북을 찬양하는구만!” 이것이 북과 관련된 문제에 관련해 진보진영에 가하는 보수진영의 공격방법”이라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저 그런 사람 아니에요” 쉬운 대처법이다. 그 말 한 마디면 분단의 이분법이 만든 방어막 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나는 쉬운 길을 가고 싶지 않았다. 한 사람씩 한 사람씩 쉬운 길을 택하다보면, 이분법의 폭력 아래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나라도, 이분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지금 한반도에서 누구도, 분단의 고통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기 때문”이라며 “진보운동을 해온 사람 치고, 누구든 이분법의 굴레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분단의 이분법은 보수언론을 통해 국민들의 생각 깊은 곳에 잠재의식처럼 자리 잡고 있다”며 “이분법 굴레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시도 자체가 불온으로 낙인찍힌다. 맞서고 희생당하면서라도 이겨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진보정당을 함께 하는 사람이라면, 동료가 가지는 이 책임감에 대해 최소한의 공감은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진보신당에 제안드린 내용은, 그 공감을 이루자는 것일 뿐, 더도 덜도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진보정당 새롭게 만들어놓고, 분당 전의 민주노동당보다 몇 배 많은 분들을 모셔놓고, 또다시 말 안 하면 종북세력이라면서 동료에게 상처내서는 안 되지 않겠냐”고 ‘종북세력’ 공세에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 대표는 “5월 26일을 마지막으로 대표자 회의는 끝났다 그러나 3차 합의문에 쓴, 5월 말까지 합의한다는 시한까지는 며칠이 남았다”며 “마라톤 회의를 거치면서 서로의 생각을 최대한 확인했고 생각해볼 수 있는 조정안도 다 나왔다. 이제 남은 것은 결심이다”고 최종 결단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남은 시간은 딱 하루뿐이다”며 “시대는 진보의 방향으로 흐른다. 미래는 우리의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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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작성일

/“나는 쉬운 길을 가고 싶지 않았다. 한 사람씩 한 사람씩 쉬운 길을 택하다보면, 이분법의 폭력 아래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나라도, 이분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

/“지금 한반도에서 누구도, 분단의 고통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기 때문”이라며 “진보운동을 해온 사람 치고, 누구든 이분법의 굴레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남들이 모두 북을 비난할 때 함께 해버리면 편한 길이겠지만 남북의 화해와 통일을 생각하면 결코 지도자로서 그 길을 걸어서는 안된다.  이정희 대표의 이런 마음가짐이 훗날 조국의 평화적인 통일을 위하여 크게 빛을 발하는 날이 꼭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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