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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진보, 소금 말고 스테이크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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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중
댓글 1건 조회 2,076회 작성일 11-06-0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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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진보, 만날 소금말고 스테이크 되자”
“소수파 전략 버리고 집권전략으로 가야”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06.10 09:44 | 최종 수정시간 11.06.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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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과 관련 10일 “소금만 먹고 살아지지 않는다. 우리는 민중을 위한 성찬을 차릴 때 스테이크가 되어야 한다”고 진보진영에 ‘책임정치’ ‘권력의지’를 주문했다.

유 대표는 이날자로 보도된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소금은 물론 필요하지만, 조금 들어가는 첨가물이다. 실제로 큰 성찬에서 메인디쉬가 될 의지가 있냐 없냐는 거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날 인터뷰는 9일 서울 마포당사에서 이뤄졌다.

유 대표는 진보정치의 의미와 관련 “우리가 정치할 때 서 있을 곳은 경계선 그 근처 어디”라며 “계속해서 울타리에 부딪히면서 조금씩 넓혀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울타리 안에 편안하게 느끼면서 살면 보수가 되는 거고, 그 경계를 넓히려고 막 부딪혀 가면서 경계선 근처를 왔다갔다 하는 게 바람직한 현실에서의 진보정치”라고 규정했다.

유 대표는 이어 “이념적 진보, 지식인, 이론가, 학자는 거기 있으면 안 된다. 그분들은 경계를 어디로 넓혀야 하는지 말해줘야 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경계를 훨씬 넘어서 그 밖까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진보 정치세력과 진보 지식인은 역할이 다르다”고 정치인이 지식인과 다른 역할을 해야 함을 강조했다.

유 대표는 “비정규직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얘기하는 건 진보지식인의 몫이고, 현실 정치와 정치인은 아주 작은 진전 하나, 구체적인 변화를 일궈내기 위해 사람들과 섞여 있어야 한다”며 “우리가 하려는 것은 멋지게 보이려는 게 아니라 작은 것 하나라도 고치자는 거다. 때로 남루해보이고 때로 옹색해 보이지만, 그게 옳은 길”이라고 현실정치를 주장했다.

유 대표는 “지금 국민들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야권이 힘을 모아오면 국가권력을 주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이를 받아들이냐 거부하느냐가 소수파 전략을 추구하는 정당이냐, 집권전략을 추구하는 정당이냐를 알려주는 직접적인 지표”라고 진보진영이 좀더 과감해질 것을 주문했다.

유 대표는 “민노당이 이미 지난 지방선거 때를 계기로 소수파 전략을 버리고 집권전략으로 진지하게 이동하는 내면적 성찰이 진행된 결과라고 우리는 그 당시부터 받아들였다”며 “일반론적으로, 다수 국민의 뚜렷하게 자각된 요구를 우리가 받아 안고 부응하려고 노력할 때 국민들은 권력을 맡긴다”고 주장했다.

“87체제 극복‧노무현정신 구현 중대 계기될 것”

유 대표는 “민노당이 국민들의 대중적인 자각된 정치적 요구를 직시하고 이것을 받아 안기로 결심했다는 것은 대단히 큰 변화”라며 “지금 이뤄지고 있는 새 진보정당 건설과 참여당 합류 여부가 현안으로 떠오른 이유가 근본적으로는 민노당이 보여준 이 변화, 그게 기본적인 추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유 대표는 “혼자 집권하든 더불어 집권하든, 국가를 직접 맡아서 책임 지고 국가운영할 의지가 있냐 없냐는 것은 많은 행위를 통해 알 수 있다”며 “이 전략을 추구하는 당은 연합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고, 자기와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공유하고 있는 다른 정치 세력에 대해 말을 아끼게 돼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을 주축으로 한 진보통합, 새 진보정당 건설을 그분들이 얘기하고 있는데, 그분들이 개별적 조직적 성찰이 없다면 이런 흐름 자체가 나올 수 없다”면서 “이 흐름 자체가 기존 진보세력들이 심각한 내면적 성찰을 한 결과라고 우리는 본다”고 기대를 표했다.

유 대표는 “이 성찰이 얼마나 넓고 깊게 이뤄졌는지는 이 분들이 앞으로 진보통합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충분히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해온 그대로 갈 테니 참여당도 들어오라고 하면 의미도 적고 그렇게 하자면 우리 당원들이 하지도 않을 거다”고 거듭 집권의지로의 변화를 촉구했다.

유 대표는 민노당, 진보신당 내부의 반발과 관련 “이정희 대표와 책을 내는 것은 그동안 공개적으로 대담한 것을 책으로 묶는 작업이기 때문에 너무 큰 의미를 둘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이 대표가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과감한 진보정치세력의 문호개방에 대한 민노당의 입장을 얘기한 것, 그것은 매우 공당으로서 취해야 할 태도”라고 반론을 폈다.

유 대표는 “보수나 수구는 자기들 기준에 안 맞으면 단죄하고 처벌하고 배제하고 폐쇄시키고 추방한다”며 그러나 “진보는 품이 넓고 이성의 합리성을 믿고 다양성을 품어주고 다양한 것들끼리 공존하고 경쟁·협력하는 가운데 새로운 발전이 이뤄진다고 믿는 게 진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유 대표는 “그런 점에서 이 대표의 문호 개방은 매우 합리적이고, 대표 연설에서 그런 것들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민노당이 지난 십수년의 어려웠던 당 경험 속에서 민노당이 했던 많은 개인 개별 조직 집단적 성찰의 결과로 나온 것으로 이해하고, 우리 역시 지난 2년에 대해 성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의 의미와 관련 “이를 통해 한국 정치를 한 단계 혁신하는 것, 정치 구조를 혁신하고, 87년 체제, 지역구도를 겸비한 양당 구조, 그리고 정당 내부를 보면 직업 정치인이 하향식으로 지배하는 정당 구조, 이런 형식과 내용 면에서 한계에 봉착해 있는 87년 체제 이후 한국 정치를 혁신할 수 있는 중대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유 대표는 “정치를 지역 대결, 감정 대결, 이념 대결에서 정책대결 정치로 업그레이드 시키고, 특정지역을 기반으로 한 거대 양당 사이에서, 장정일 선생 표현으로 출구 없는 50미터 왕복 달리기 하는 듯한 정치에서 좀 더 입체적이고 국민들의 다양한 정치적 소망이 골고루 반영되는 체제로 이행해가는 것”이라며 “노무현 정신의 전부는 아니겠으나, 노통이 지향했던 바, 그러나 이루지 못했던 바를 밀고나가는 하나의 방식이 될 수도 있다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그러나 참여당이 통합진보정당 참여에 실패할 경우 “예전처럼 다당제 하 연대연합 노선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권자 마음 통합이지 정치인 친해지기 아니다”

한미FTA문제와 관련해선 유 대표는 “한국은 이미 개방형통상국가이다. 앞으로 변하지도 않을 주어진 현실”이라며 “앞으로도 자유무역협정문제, 관세문제, 농수산물 개방문제, 위생검역 문제 등 외부와 교류를 내포하고 있는 모든 문제를 다룰 때 이런 현실을 무시하지는 말자는 것”이라고 기본 입장을 밝혔다.

유 대표는 이어 “진보진영이 개방형통상국가가 이미 된 현실을 직시하고 제대로 인정하고 그 문제를 다룬다면, 그렇게 적대적으로 그 문제에 대해 입장이 나뉠 필요까지는 없다”며 “ 어떤 분야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어떤 시간표에 의해 어떤 절차를 거쳐 이 문제를 다뤄나가느냐의 문제”로 “이성적 대화로 거리를 좁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이에 대한 조직적 성찰 요구에 대해 “정책에 대해 마치 종교를 바꾸듯이 에이(A)에서 비(B)로 변화했음을 말로 밝히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헌법이 왜 양심의 자유를 그토록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런 말하는 취지를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이게 진보진영의 내부 다툼이나 야권 내부의 대립으로 번졌던 문제인 만큼, 그리고 국민의 소망을 받아 진보통합과 새로운 정당을 논하는 마당인 만큼, 과거에 있었던 이견 해소나 정책적 이념적 거리의 축소를 다룰 때는 매우 품격있고, 각 주체들의 존엄, 인격적 정치적 존엄을 존중하는 가운데 우리가 노력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또 그런 방식은 사람들의 마음을 모으는 것은 어렵다”며 “정치인들이 개인적으로 만나서 오해가 있어서 과거에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어느 한 정파 또는 정치세력과 그를 지지하는 마음을 통합하는 과정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주문했다. 그는 “우리가 하려는 것은 유권자들의 마음의 통합이지, 정치인이 개인적으로 친해지고 그러는 정치공학적인 것은 아니다. 이런 게 매우 중요한 포인트이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또 “잘 못 말하면 계속 입장을 바꾼다고 비난을 하는데, 표면상 바뀌었다고 말할 수도 있다”며 “협상 당시 나는 내각의 일원이었다. 당시에 내가 FTA 관련 발언한 것은 보건복지분야에서 대통령을 대리하는 국무위원으로서 그 문제에 임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그 때 내가 한-미 FTA와 관련해 받았던 임무, 또 보건분야 보건분야 주무장관으로서 전체 협상의 틀에서 반드시 지켜야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그 점을 다 없애버리고 개인 유시민으로서 입장을 요구하면 말을 할 수 없는 것이다”고 밝혔다.

“문재인 ‘국민 부름’ 과정 매우 흥미롭다”

유 대표는 북한의 3대 세습 문제와 관련해선 “정당들이 이 문제를 다룰 때는 국가운영과 관련해 다뤄야 한다. 평화공존과 평화통일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그 관점이 다 상실되고 3대 세습에 대한 정서적인, 이념적인 차이가 강조되면서 이것이 정치세력의 대화를 가로막는 장애요인으로 등장한 것은 매우 비극적 상황”이라고 일부 ‘종북논쟁’을 비판했다.

유 대표는 “국가권력이 유전자를 따라서 내려가는 이것을 좋아할 대한민국 국민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나?”라며 “그런 마땅한 문제를 ‘너 좋아?, 싫어?’ 공개적으로 말하라고 하는 것은 수준이 너무 낮은 거다”고 비난했다.

유 대표는 “우리들의 이성에 비춰보면 너무나 명백한 문제를 가지고 왜 어떤 경쟁적 관계에 있거나 갈등 관계에 있는 다른 정치세력에 대해 정서적 굴욕을 강요하는 식의 질문을 던지냐는 것”이라며 “민주노동당의 이 문제에 대한 생각과 성찰과 어떤 마음은, 향후 진보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의 과정에서 나타날 당 기본 정책과 강령, 그 속에서 남북 관계에 대한 매우 긍정적이고 진취적으로 표현돼 있는 기본 정책과 강령을 통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우리는 그 정도로 만족해야 되고, 나머지는 문제는 사적인 대화속에서 해결해야지 그걸 공론의 차원에 올려놓고 예스나 노냐라고 물으면 자기 마음에 손을 얹고 3대 세습 좋다고 말할 사람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적어도 연대협력하는 정치세력간에는 던져서는 안 될 질문의 형식”이라고 비난했다.

유 대표는 반값등록금 문제와 관련해선 “대학생들이 너무 늦게 궐기했다. 지금도 궐기가 너무 소규모”라며 “누가 나서 알아서 해결해주지 않는다. 헌법이 자유권적 기본권을 보장해놓은 것은 그 기본권을 행사해서 자기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부여한 것이다”며 대학생들의 적극적 행동을 주문했다.

유 대표는 “이론적으로 옳다 그르다 문제를 떠나 국가의 역할, 기능을 바꾸는 문제”라며 “대학생들이 대한민국 주권자로서 의지를 더 강력하게 보이면, 구체적인 해법은 나오게 돼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솔직히 말해 대학생들의 투표율이 80% 넘어가면 국가 기능이 바뀐다”며 “바꿀 수 있는 길을 다 열어놨는데 대학생들이 안바꾼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어르신들은 투표 다 하신다. 국회의원들 보라. 자기 지역구 노인회 회장이 전화하면 전화 안 받는 국회의원 없다”며 “지역구 대학 학생회장이 전화하면 전화 받고 만나주는 국회의원 몇이나 될까”라고 반문했다.

유 대표는 “헌법적 권리를 행사하는 쪽과 하지 않는 것의 차이인 것”이라며 ““청년들이여 궐기하라. 아직 멀었다”로 요약하겠다”고 충고했다.

유 대표는 ‘문재인 대망론’에 대해선 “문 실장님이 정치를 하느냐 안 하느냐는 그 분 삶에 대한 결단이다”며 “어떤 의견을 갖고 있지 않다. 어떤 결정을 갖고 계시든 존중돼야 한다”고 기본 입장을 밝혔다.

유 대표는 이어 “대선에 나가는 것은 국민 부름이 있다는 것이 확인돼야 나가는 것인데, 문 이사장님의 본인의 정치 입문 의사와 무관하게 국민들의 부름이 어떻게 형성되는 지는 매우 중요한 관심사”라며 “나도 그런 각도에서 매우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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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판님의 댓글

정치판 작성일

정치판에 섰다면 일단 정권을 잡거나 정치속으로 들어가겠다는 욕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 맞다. 그냥 옆에서 훈수만 두겠다면 교회에 나가 집사나 전도사가
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소금역할 정도에 만족할 수도 있겠지만...

이왕에 그렇게 된거...마음을 단단히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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