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과거는 그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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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7월로 예정돼있는 가운데 홍준표 의원이 강력한 당권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과거 그의 행적들을 살펴보면 부적절하다고 평가받는 언행들이 적지않아 과연 여당 대표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는 지적이다.
국민일보가 지난 1일 발표한 여론조사결과 홍 의원은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18.8%로 1위를 차지했다. ‘경쟁자’인 나경원 의원은 10.5%, 김무성 의원은 6.1%였다. 남경필 의원은 6.0%였다. 2위인 나 의원과 약 8%p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홍 의원의 대중적 인지도가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다만, 아직 장담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2일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선거인단이 21만명으로 확대되면서 표의 등가성 문제 등을 고려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인지도 면에서 타 후보에 비해 앞서있는 홍 의원에게는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게다가 ‘1인 1표제’로 룰이 변경됐기 때문에 계파색이 짙은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않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이 3일 회동을 통해 “분열보다는 통합으로 가야한다”고 의견을 모은데다가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계파간 힘겨루기 양상이 표출될 경우, 자칫 국민들에게 또다시 ‘분열 양상’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에서 홍 의원이 아직 강력한 당권주자임은 부인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방궁 논란’에 “사과할 생각없다” 버티기
문제는 홍 의원의 ‘과거’다. 다소 직선적인 화법을 가진 탓인지, 그리고 야당시절 ‘저격수’로 활동했던 이력 때문인지 그는 자신의 발언으로 인해 곱지않은 시선을 받았던 적이 여러차례 있었다.
가장 최근의 사례는 역시 ‘아방궁 논란’이다. 홍 의원은 한나라당 원내대표로 재직중이던 지난 2008년 10월 “웰빙숲을 조성한 것은 혈세 낭비의 대표적 사례”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아방궁을 지어서 사는 사람은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말은 노 전 대통령의 2주기를 맞아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권양숙 여사를 만나면서 다시 촉발됐다.
당시 배석했던 백원우 민주당 의원은 “2008년 ‘아방궁’ 발언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했으며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당시 발언은 너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여사조차도 “저희들이 맺힌게 많다”고 서운함을 나타냈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비난여론이 일자 홍 의원은 지난달 23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집주변 환경 정비 비용으로 천억 이상 국비가 투입되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아방궁이라고 했습니다. 확인해보시지요. 그 보고가 잘못되었다면 사과하겠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이를 반박하는 여러 증거들이 제시됐음에도 홍 의원은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의 초과이익공유제 구상을 놓고 연이은 감정싸움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월 “총리를 지내신 분이 급진좌파적인 주장을 하고있다”며 색깔론을 제기하고 나섰고 정 위원장이 언론을 통해 “뭘 아느냐”고 불쾌감을 표시하자 “731부대는 안다”며 정 위원장의 총리시절 실언을 꼬투리잡는 인신공격을 펼쳤다.
이에 “조금만 색다른 이야기가 나오면 ‘좌파’, ‘사회주의’라고 딱지를 붙이는 것이 거의 버릇처럼 돼버렸다”(이정우 경북대 교수), “서민대책 특위 위원장을 맡고 계신 분이 이익공유제 자체를 ‘좌파적 발상’으로 매도해 버린다면 서민대책위원장으로서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김성태 한나라당 의원) 등의 쓴소리가 뒤따랐다.
홍 의원은 색깔론 제기는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 때도 있었다. 당시 그는 “순수하게 국민 건강권을 걱정해서 모인 국민의 촛불시위가 점점 반미단체 중심으로 반미 시위, 정권 투쟁, 정치 투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선정 논란이 일자 홍 의원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과거 대통령 선거 당시에 노무현, 김대중, 김영삼 후보가 다 공약 냈는데 대통령 임기 끝날 때 다 지켜졌냐”며 대통령 공약이기 때문에 하라는 것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공약 무용론을 언급해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작년에는 이른바 ‘조현오 물타기’ 발언으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조현오 경찰청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목숨을 끊은 것은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됐기 때문”이라는 발언으로 노무현 재단과 유족 측으로부터 고발당했음에도 경찰청장에 임명되자 “(이명박 대통령이) 차명계좌 존부에 자신이 있으니 (조현오 후보자를) 임명한 게 아니겠느냐”고 말한 것이다.
‘묻지마 식’ 폭로전을 펼쳤던 ‘식사준표’
홍 의원은 지난 2004년 노 전 대통령이 당선축하금 1300억원이 담긴 양도성 예금증서(CD)를 받았다고 폭로한 적이 있다. 하지만 해당 CD를 발행한 은행 측은 “그 CD는 가짜”라고 반박해 “묻지마식 폭로”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지난 2007년 대선직전 ‘BBK 정국'에서도 홍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당선축하금 500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특검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때 홍 의원의 또다른 직함은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이었다. 클린정치위원회는 ‘BBK 소방수’ 역할을 맡았던 조직이었다. BBK 의혹에 대한 기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지자 “식사했어요?”라고 말을 돌리는 장면이 포착돼 이른바 ‘식사준표’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이 시기였다.
이와 관련,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인생 한 방!’ 홍준표 의원의 성공비결’이라는 글을 올려 홍 의원의 행적을 신랄하게 해부했다.
이 글에서 양 전 비서관은 선거법위반혐의로 의원직을 박탈당했던 그의 과거와 국민의정부 시절 ‘여당 저격수’로 활약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비자금 의혹과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성상납 의혹을 제기했던 사례 등을 열거하면서 “물론 아니면 말고다. 거듭되는 뻥이 그의 담대함을 날로 키워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양 전 비서관은 “이제 그는 달인이다. 경지에 올라섰다. 막장승부의 정점에 우뚝 섰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흑색선전에 자상(刺傷)을 입었다. 그러나 어차피 인생 한방”이라며 “한방으로 대중적 관심을 끌거나 야심을 충족하거나 출세의 기회를 잡고 싶다면 그처럼만 하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양 전 비서관은 “단, 그렇게 이룬 벼락출세는 역시 한 방에 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하기 바란다”며 “원샷 원킬은 누가 당할지 모르는 비정한 쌍방의 법칙”이라고 우회적으로 홍 의원을 비판했다. 이같은 비난을 딛고 홍 의원이 한나라당의 대표최고위원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국민일보가 지난 1일 발표한 여론조사결과 홍 의원은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18.8%로 1위를 차지했다. ‘경쟁자’인 나경원 의원은 10.5%, 김무성 의원은 6.1%였다. 남경필 의원은 6.0%였다. 2위인 나 의원과 약 8%p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홍 의원의 대중적 인지도가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다만, 아직 장담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2일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선거인단이 21만명으로 확대되면서 표의 등가성 문제 등을 고려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인지도 면에서 타 후보에 비해 앞서있는 홍 의원에게는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게다가 ‘1인 1표제’로 룰이 변경됐기 때문에 계파색이 짙은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않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이 3일 회동을 통해 “분열보다는 통합으로 가야한다”고 의견을 모은데다가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계파간 힘겨루기 양상이 표출될 경우, 자칫 국민들에게 또다시 ‘분열 양상’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에서 홍 의원이 아직 강력한 당권주자임은 부인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방궁 논란’에 “사과할 생각없다” 버티기
문제는 홍 의원의 ‘과거’다. 다소 직선적인 화법을 가진 탓인지, 그리고 야당시절 ‘저격수’로 활동했던 이력 때문인지 그는 자신의 발언으로 인해 곱지않은 시선을 받았던 적이 여러차례 있었다.
가장 최근의 사례는 역시 ‘아방궁 논란’이다. 홍 의원은 한나라당 원내대표로 재직중이던 지난 2008년 10월 “웰빙숲을 조성한 것은 혈세 낭비의 대표적 사례”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아방궁을 지어서 사는 사람은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말은 노 전 대통령의 2주기를 맞아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권양숙 여사를 만나면서 다시 촉발됐다.
당시 배석했던 백원우 민주당 의원은 “2008년 ‘아방궁’ 발언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했으며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당시 발언은 너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여사조차도 “저희들이 맺힌게 많다”고 서운함을 나타냈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비난여론이 일자 홍 의원은 지난달 23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집주변 환경 정비 비용으로 천억 이상 국비가 투입되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아방궁이라고 했습니다. 확인해보시지요. 그 보고가 잘못되었다면 사과하겠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이를 반박하는 여러 증거들이 제시됐음에도 홍 의원은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 한나라당 |
이에 “조금만 색다른 이야기가 나오면 ‘좌파’, ‘사회주의’라고 딱지를 붙이는 것이 거의 버릇처럼 돼버렸다”(이정우 경북대 교수), “서민대책 특위 위원장을 맡고 계신 분이 이익공유제 자체를 ‘좌파적 발상’으로 매도해 버린다면 서민대책위원장으로서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김성태 한나라당 의원) 등의 쓴소리가 뒤따랐다.
홍 의원은 색깔론 제기는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 때도 있었다. 당시 그는 “순수하게 국민 건강권을 걱정해서 모인 국민의 촛불시위가 점점 반미단체 중심으로 반미 시위, 정권 투쟁, 정치 투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선정 논란이 일자 홍 의원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과거 대통령 선거 당시에 노무현, 김대중, 김영삼 후보가 다 공약 냈는데 대통령 임기 끝날 때 다 지켜졌냐”며 대통령 공약이기 때문에 하라는 것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공약 무용론을 언급해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작년에는 이른바 ‘조현오 물타기’ 발언으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조현오 경찰청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목숨을 끊은 것은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됐기 때문”이라는 발언으로 노무현 재단과 유족 측으로부터 고발당했음에도 경찰청장에 임명되자 “(이명박 대통령이) 차명계좌 존부에 자신이 있으니 (조현오 후보자를) 임명한 게 아니겠느냐”고 말한 것이다.
‘묻지마 식’ 폭로전을 펼쳤던 ‘식사준표’
홍 의원은 지난 2004년 노 전 대통령이 당선축하금 1300억원이 담긴 양도성 예금증서(CD)를 받았다고 폭로한 적이 있다. 하지만 해당 CD를 발행한 은행 측은 “그 CD는 가짜”라고 반박해 “묻지마식 폭로”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지난 2007년 대선직전 ‘BBK 정국'에서도 홍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당선축하금 500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특검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때 홍 의원의 또다른 직함은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이었다. 클린정치위원회는 ‘BBK 소방수’ 역할을 맡았던 조직이었다. BBK 의혹에 대한 기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지자 “식사했어요?”라고 말을 돌리는 장면이 포착돼 이른바 ‘식사준표’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이 시기였다.
이와 관련,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인생 한 방!’ 홍준표 의원의 성공비결’이라는 글을 올려 홍 의원의 행적을 신랄하게 해부했다.
이 글에서 양 전 비서관은 선거법위반혐의로 의원직을 박탈당했던 그의 과거와 국민의정부 시절 ‘여당 저격수’로 활약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비자금 의혹과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성상납 의혹을 제기했던 사례 등을 열거하면서 “물론 아니면 말고다. 거듭되는 뻥이 그의 담대함을 날로 키워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양 전 비서관은 “이제 그는 달인이다. 경지에 올라섰다. 막장승부의 정점에 우뚝 섰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흑색선전에 자상(刺傷)을 입었다. 그러나 어차피 인생 한방”이라며 “한방으로 대중적 관심을 끌거나 야심을 충족하거나 출세의 기회를 잡고 싶다면 그처럼만 하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양 전 비서관은 “단, 그렇게 이룬 벼락출세는 역시 한 방에 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하기 바란다”며 “원샷 원킬은 누가 당할지 모르는 비정한 쌍방의 법칙”이라고 우회적으로 홍 의원을 비판했다. 이같은 비난을 딛고 홍 의원이 한나라당의 대표최고위원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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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허허님의 댓글
허허허 작성일
과연 점입가경이란 말이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일테지..
별 희안한 사람들을 계속 대표로 뽑고 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한국의 수준이
이렇게 밖에 되지않나 하고 자탄을 하게된다.
정말 한국은 크게 한 번 뼈가 저리도록 큰 일을 겪어야 무언가 사물을
바로보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