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리' 바꾸는 소셜테이너 (Socialtai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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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 바꾸는 쇼셜테이너, 보수진영 ‘싸늘’ 왜? | ||||||||
김여진‧김제동 등 ‘깨어있는 시민의 힘’ 폭발 촉매제 | ||||||||
문용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06.19 11:56 | 최종 수정시간 11.06.19 11: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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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셜테이너’(Socialtainer)라는 단어가 언론과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사회운동에 나서는 연예인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최근 반값등록금 운동과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 등에 활발히 참여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소셜테이너’는 ‘사회’를 뜻하는 ‘Social’과 ‘연예인’을 뜻하는 ‘entertainer’의 합성어다. 정치참여 연예인을 지칭하는 ‘폴리테이너’와는 구분되는 말이다. 여기서 ‘Social’은 트위터나 페이스 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를 뜻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소셜테이너’로는 배우 김여진 씨가 꼽힌다. 김여진 씨는 홍익대 청소, 경비시설 노동자들 돕기와 반값등록금 운동에 이어 사측과 극한대립중인 한진중공업 노조에 대한 지원까지 나서 ‘소셜테이너’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방송인 김제동 씨와 가수 박혜경 씨도 ‘소셜테이너’로 불리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 노제 사회를 맡았던 김 씨는 최근 반값등록금 집회에 나온 대학생들과 전의경들을 위해 치킨값 500만원을 나눠줘 화제가 됐다. 집회에 직접 참석한 것은 물론이다. 반값등록금 집회현장에서 ‘맨발’로 노래를 불러 관심을 모았던 박 씨는 자신의 노래 제목을 딴 ‘레몬트리 공작단’을 만들어 쌍용자동차 해직 노동자 가족을 돕고 있다. 배우 권해효 씨도 반값등록금 1인시위에 참여하는 한편, 가수 이지상, 안치환 씨 등과 ‘몽당연필’이라는 모임을 결성해 일본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일본내 조선학교를 도왔다. “소셜테이너는 ‘폴리테이너’가 아니다” ‘소셜테이너’가 가진 강점은 무엇보다 연예활동을 통해 쌓아올린 대중적 인지도다. 많은 대중들이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사회현상들에 참여함으로서 이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김여진 씨가 한진중공업 사태에 뛰어듦으로 인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좋은 예다. 인기연예인들이 자신의 미니홈피나 트위터 등을 통해 사회현상에 대해 짧은 한마디만 해도 ‘뉴스’가 되는 시대에서 ‘소셜테이너’들의 활동은 관심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그만큼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이들에게 못마땅한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이는 ‘폴리테이너’ 들에 대한 학습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거 특정 정치인과 가깝게 지내거나 특정 정파나 정당에 몸담고 선거에 출마하기도 한 연예인들이 막상 정치인으로 변신하자 별다른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 탓이다. 다시 말해 ‘소셜테이너’ 들도 결국 이들과 같은 길을 걷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인 것이다. 이와 관련, 박혜경 씨는 최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연예인의 사회 참여는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거 하면 좌판지 우판지 모르겠고 그냥 옳다고 생각하는 걸 할 뿐”이라고 밝혔다. 정치참여와는 별개라는 의미다. 여기에 아직도 연예인을 ‘딴따라’로 취급하는 시선들도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이같은 생각들은 단지 ‘낡은 유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많은 이들의 평가다. ‘소셜테이너’라는 말은 국내에서 만들어졌지만 이 범주에 포함시킬만한 해외스타들의 예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배우 로렌 바콜과 험프리 보가트는 2차대전 이후 ‘매카시즘’에 결연히 맞섰다. 배우 제인 폰다의 경우, ‘하노이 제인’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베트남전 반대운동에 앞장서왔다. 한국에 대한 비하로 국내에서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프랑스의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 역시 동물보호운동가로 유명하다. ‘그린 피스’ 등의 단체에 지지를 표하는 해외연예인들도 상당수다. <조선> 등 보수매체가 ‘진보적’ 소셜테이너를 바라보는 시선은? 보수진영은 ‘소셜테이너’들을 마뜩찮게 바라보고 있다. 대다수의 ‘소셜테이너’들이 진보적인 색채를 띄고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보수언론에서 게재한 칼럼과 기사들은 이를 방증한다. 지난 14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아슬아슬한 소셜테이너’라는 칼럼이 그 좋은 예다. 이 칼럼에서 필자는 “민감하고 복잡한 이슈에 대한 자기주장을 즉각 즉각 트위터에 올리고, 곧바로 현장에 뛰어드는 것은 좀 성급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그는 “견해가 첨예하게 갈리는 정파적인 문제보다는 보편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이슈부터 관심을 갖는 것은 어떨까”라며 “소셜테이너들이 이슈 선택과 언행에서 절제력을 보일수록 대중의 사랑을 잃지 않고 ‘진짜 개념 있다’는 말도 들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독설가’로 유명한 문화평론가 진중권 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선일보에서 김여진 선수에게 마크 들어갔군요”라며 “10년 전만 해도 조선일보 애들 ‘우리가 쓰면 여론이 된다’고 으스댔죠. 근데 요즘 분위기는 ‘너희가 쓰면 개그가 된다.’ 그리고...‘그녀가 쓰면 여론이 된다’”고 꼬집어 네티즌들로부터 “속 시원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억대연봉 국회의원보다 소셜테이너에 공감간다” 트위터를 비롯한 인터넷 상에는 ‘소셜테이너’ 들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소셜테이너’들을 응원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소셜테이너들을 비판하고 싶다면 그들이 외치고 있는 현실 문제에 대해 철학을 바탕으로 치열하게 고민해 본 뒤에 그들을 논하라. 함량 미달의 생각과 글자 나부랭이로 그들의 열정을 꺾지는 못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나타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소셜테이너들의 활동을 지지한다. 다만 걱정되는것은 세간의 주목을 받아보거나 혹은 유명인에게 상처를 주면서 짜릿한 쾌감을 느껴보려는 미성숙한 인간들의 막무가내식 횡포를 얼마나 견딜 수 있을지에 대한 염려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개인적으로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미지 관리한다더니 사고치는 이들보다는 ‘소셜테이너’ 김여진씨가 멋지죠”라고 김여진 씨에 대한 호의적인 시선을 나타낸 네티즌도 있었으며 “세금으로 억대연봉을 주는 국회의원보다 김여진, 김제동 과 같은 소셜테이너들의 모습이 더 대중들에게 정치적 메시지와 공감을 준다”는 글도 눈에 띄었다. “김여진은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소셜테이너로서의 좋은 롤모델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며 한 네티WMS은 “김여진을 보면 기쁘다. 매카시즘 광풍 당시 좌파로 매장될 위기에 놓인 이들을 위해 행진하던 로렌 바콜을, 빨갱이로 몰린 남편 옆에서 끝까지 버티던 마릴린 먼로를, 살해 위협을 받으면서도 이라크전 반대 연설을 했던 수전 서랜든을 우리도 갖게 된 것이”라는 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최근 방송인 김미화 씨와 김흥국 씨의 MBC 하차를 놓고 이를 ‘소셜테이너’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목소리들도 들리고 있다. 이에 이들의 하차논란은 현 정권의 ‘방송 길들이기’의 연장선상에서 봐야지 ‘소셜테이너’와는 큰 관계가 없다는 반박도 나오고 있다. 이래저래 ‘소셜테이너’에 대한 논쟁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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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져라님의 댓글
조져라 작성일
진보와 보수는 태어날 때부터의 뇌구조 차이에서 온다는 말이 갈수록 실감된다.
한국에 과연 진정한 의미의 보수와 진보세력이 제대로 존립하고 있는지 의문이기도 하지만
소위 보수적 성향의 사람에게 설득하거나 부탁하는 행위는 진실로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된다.
특히 한국의 자칭 보수세력은 배신과 부패의 전형들로 보아야 하기에 더욱 그러하다.
그냥 무식한척 같이 까뭉개고 조지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들 세계에서 늘상 통용되고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