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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병대구만, MB 이래도 적응력 운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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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민
댓글 2건 조회 1,901회 작성일 11-07-1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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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예비역 “선임병 성기 빨기도 시킨다” 증언
“개병대구만, MB 이래도 적응력 운운하나” 네티즌 ‘경악’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07.13 08:38 | 최종 수정시간 11.07.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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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총기난사와 자살사건으로 기수열외, 구타, 성적 가혹행위, 인간적 모멸 등 감춰졌던 악습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예비역이 적나라하게 성적 가혹행위를 증언해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래서 아는 분들은 개병대라고 하는구나”, “실태가 이런데 이명박 대통령은 적응력 운운하고 있단 말인가”라고 격분했다.

10여년전 제대한 한 예비역은 13일 보도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선임병이 후임병에게 자신의 성기를 입으로 빨도록 했는데, 후임병이 거부했다”고 폭로했다.

2000년대 초반 해병대사령부에서 일선 초소까지 두루 근무했다는 이 예비역은 소대 건물, 초소 등은 물론 티오디(TOD·열상감시장비) 관측 초소에서도 가혹행위가 있었다며 이같이 증언했다.

그는 “(후임병이 성기 빨기를 거부하자) 선임병이 ‘이 새끼가~’라며 위협하자, 후임병이 견디다 못해 선임병을 때렸다”며 “그 과정에서 선임병이 옆 초소에 도움을 요청했고, 하극상에 대한 처벌을 두려 워한 후임병은 탈영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결국 둘 다 구속됐다”며 그는 “이번에 사고가 터진 8연대에서 일어났던 일이다”이라고 밝혔다.

4명이 숨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부대는 해병대 2사단 8연대 1대대이다. 이 곳에서는 5년 전에도 구타 및 가혹행위 등이 심각한 수준이었다는 보여주는 법원 판결도 나왔다. 앞서 서울고법 행정7부(곽종훈 부장판사)는 2006년 4월∼2007년 10월 이 부대에서 근무하다 전역한 A(24)씨가 “상급자의 가혹행위로 정신질환이 발생했고 이 때문에 2층에서 떨어져 골절상을 입었다”며 수원보훈지청장을 상대로 낸 국가유공자등록 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지난달 23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이번 총기 난사 사건에서 공범 혐의로 구속 수감중인 정아무개 일병은 ‘(신학대생인 자신에게) 왜 기독교를 믿느냐. 병장은 하느님과 동급이니 자신을 믿으라는 말과 함께 성경책에 불을 붙였다’, ‘성기를 태우겠다는 말과 함께 바지 지퍼 위에 에프킬라를 뿌리며 불을 불였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 이유로 담배빵(담뱃불을 피부에 지져 끄는 행위)을 당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증언 인터뷰에 나선 이 예비역은 또 “해병대원들이 휴가 때 ‘상륙한다’는 은어를 사용한다”며 “지금은 모르겠지만, 여럿이 함께 휴가를 나가면 제일 먼저 윤락가를 찾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런데 남성성을 키워야 한다며 전날 해주는 의식이 있다”며 “일명 ‘×빠따’라고, 사워장에서 칫솔로 성기를 때린다. 칫솔을 뒤로 한껏 꺾었다가 내려친다. 남성성이 강해지라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 해병은 이런 가혹행위 말고도 초소에서도 좀 당했다는 얘기들이 돌았다”고 이번 총기난사 사건의 가해자 김상병을 언급했다.

이같은 사태의 원인으로 이 예비역은 “구타나 가혹행위가 너무 심한 바탕에 해병대만의 저변문화란 게 있다”고 지목하면서 “자원병으로만 꾸려지다 보니, 터프한(거친) 이들이 많다. 마초이즘(남성우월주의)도 강하고. 내 경우에는 서울 출신, 이른바 명문대를 나와 나약할 것이라는 편견 때문에 초반에 많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0년 12월○일. 아직 날짜까지 생생히 기억한다. 해병2사단 5연대 ○○대대 ○○중대에서 김○○ 일병이 자살했다”며 “수건을 두 갈래로 찢어 건조장에서 목을 맸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일병 휴가 복귀 3~4일 만에 자살했는데 신병 비관에 따른 자살로 처리됐다”며 “하지만 병사들 사이에서는 휴가 나가기 전에 소초(소대 건물) 등에서 가혹행위, 초소에서는 성적인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말이 돌았다”고 밝혔다.

해병대 악습이 고쳐지지 않는 이유와 관련해 이 예비역은 “해병대를 지키는 것은 병이라는 의식이 매우 강하다”며 “인계사항 중 첫째가 (장교나 부사관이 아닌) 선임병들에 대한 대우다”고 설명했다.

인계사항에 대해 그는 “말 그대로 어떤 지시를 내려 후임에게 인계하는 것”이라며 “일병 5호봉(5개월째)이 되면 인계사항을 내릴 수 있었다. 기(수)열외도 이 가운데 하나다”고 밝혔다. 그는 “고참 일병이 ‘야, 내 밑으로 언제부터 아무개 상병은 무시해’라는 인계사항을 내리면 다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예비역의 증언에 네티즌들은 경악하고 있다. 트위터에는 “해병대는 우리나라 각종 군대 통틀어서 가장 저급하고 꼴불견인 집단이죠”, “해병대는 무슨 양파껍질 부대인가? 까면 깔수록 점입가경”, “이런데도 우리 가카는 적응력 운운하고 있단 말이지... 가카는 군대도 안갔다오셨으면서”, “포항에 사시는 친척어른들이 왜 개병대라고 했는지 이제서야 이해가 가네”, “후임병에게 성기를 빨게 하는 해병대. 더 이상 할말이 없다. 이게 해병대의 전통이고 신병이 군대에 적응 못하는 거라는 건가?”, “성기관련 가혹행위라니... 군대가 맞나요? 총기사고 전날 자살한 같은 사단의 해병대원도 성추행도 당했다는데. 이럴 수가. 참담...” 등의 멘션이 쏟아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체벌 자체보다도 자유롭게 자란 아이들이 군에 들어가 바뀐 환경에서 적응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 더 큰 원인이 있는 것 같다”고 ‘부적응탓’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아 논란이 일었다.

또한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은 11일 트위터에 “남자 아이는 조금은 험하게(?) 키우는 게 본인에게도 필요할 듯 생각됩니다. 이번 해병대 사고를 보면서 더욱 그렇습니다”라고 ‘개인 나약탓’으로 돌려 트위터러들의 비난을 받았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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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허님의 댓글

허허허 작성일

윗물이 흐리니 사회 모든 분야가 흐려지며 썩어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
오랫동안 미국에 의존하는 군사체계가 만들어낸 병이라 볼 수도 있다.

이제 한국은 개병제가 아닌 지원제로 바꾸어 직업군인 제도를 정착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인원을 줄이고 현대화시켜 전문화된 군사집단으로 변화시켜야 하며 장기적으로 북한이 아니라
일본과 중국 그리고 전세계를 대상으로한 군사전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전시를 가정한 국민동원 제도도 잘 구성하여 장기적 자주국방에 대비해 나가야 한다.
그래야 어느 나라에 대해서도 할 말을 제대로 할 수가 있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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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님의 댓글

어머니 작성일

엄마로써 너무나 마음 아픈 기사입니다 그러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군대 안가게 애쓰는것 아닙니까 ?
한가지 더 이상한것은 군사 독재속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힘없는 병사가 피해를 보았습니다
더 한가지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은것은 TK 지역 수상이 되고 그지역 의원수가 많으면 많을 수록
군대에서 또다른 공무원이 해서는 안될 부도덕한 일과 불의를 행한다는 통계가 더 가슴 아프게 합니다 과거 피해 본  병사님들의 양심 선언이 필요 합니다 그래야만 다시는 이런 못된 짓 안하고 군부에 충성하면서 나라과 국민을 지킬수있습니다 피해본 분들의 양심 선언만이 나라를 구하고 조국을 위하여 일하는 젊은이들에게 힘을 붇돋아 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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