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승부조작에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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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 사진=스포츠서울 DB |
차 위원은 8일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승부조작이 선수의 개인적 잘못을 넘어 한국 축구의 문화에서 기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승부조작에 관여한)이들이 학교 다닐 때는 4강 제도라는 게 있었습니다. 일선 지도자는 물론이고 심판, 선수, 그리고 이들에게 내 자식이 대학을 갈 수 있는 자격을 얻어달라고 사정하고 다그치고 갖은 회유를 마다하지 않았던 학부모님들, 이들이 과연 선수들에게 이건 나쁜 짓이다는 교육을 시킬 수 있었을까요?'라고 반문한 뒤 '나처럼 다 듣고 알면서 입 다물고 구경만 했던 사람들, 우리 모두가 이들을 이렇게 키워서 이런 경악할 일을 벌이게 만든 공범입니다'는 자책을 덧붙였다.
차 위원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도중 국가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후 K리그 내 팽배한 승부조작설을 거론했다가 대한축구협회의 5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는 용서해달라는 메시지로 글을 마무리했다. '어린 선수들에게만 책임지게 하면 끝나는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이 녀석들을 데려가 종아리에 피가 나도록 회초리를 치고 싶지만 나 역시 여러분 앞에 종아리를 걷고 피가 나도록 맞아야 마땅합니다. 우리 모두가 참 바보였고, 무책임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오광춘기자 okc2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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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기사 내용처럼 이미 오래전에 승부조작을 거론했던 차범근, 당신은 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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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축구좋아님의 댓글
축구좋아 작성일
차범근은 역시 미더운 우리의 축구 스타다.
스포츠인으로서 최소 그와 같은 정도의 양식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