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MB-아내 김경준의 곗돈 사기사건” 폭풍알티 > 통일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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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은 했지만 결혼은 아니다....ㅎㅎㅎㅎ"

‘서태지-이지아’ 비유 BBK 촌철살인 요약 화제
“남편 MB-아내 김경준의 곗돈 사기사건” 폭풍알티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07.01 18:40 | 최종 수정시간 11.07.01 23:02      
 
2002년 대선 정국을 뒤흔들었던 이명박 대통령의 BBK사건을 이혼 부부의 소송사건에 비유한 ‘촌철살인 도표’가 트위터에 급확산되며 1일 화제가 되고 있다.

2011년까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BBK사건을 한 네티즌이 결혼과 이혼, 소송 사건에 비유해 17개의 짤막한 멘트로 정리했고 이것을 한 트위터러가 도표 그림화일로 만들어 올린 것이다. 네티즌들은 재치있는 비유에 폭소를 터뜨리면서도 “복잡해보이는 BBK사건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는 글”이라며 앞다투어 무한알티를 하고 있다.

BBK 사건은 에리카 김과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올 2월 연이어 갑작스럽게 입국해 검찰 수사에 응하고 BBK 수사팀이 4월 김경준씨의 변호인과 정봉주 전 의원, 시사주간지 ‘시사IN’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모두 패소하면서 또다시 관심을 불러모았다.

그러나 당시 갑작스럽게 가수 서태지씨와 배우 이지아씨의 비밀결혼과 이혼, 소송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BBK사건은 묻혀버린 것이다. 3월부터 시작한 이지아씨의 소송 사건이 4월 말 뒤늦게 터졌고 언론은 두 사람의 과거 행각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공교롭게도 이지아씨의 소송을 진행하던 곳은 법무법인‘바른’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를 지휘했던 이인규(53) 변호사가 둥지를 틀고 있는 곳이었다. ‘바른’은 또 이명박 정부와 관련된 각종 사건을 도맡아온 곳으로 1998년 변호사 5명으로 시작했지만 지난해말 국내외 변호사, 변리사 등 120여명을 보유한 국내 굴지 로펌으로 성장했다.

불명예 낙마한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가 2007년 대검 차장으로 퇴직한 직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가기 전까지 7개월 동안 7억원의 고액 급여를 받았던 곳이 ‘바른’이다. 또 2007년 대선 당시 불거진 도곡동 땅 사건의 실소유주 논란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의 처남인 고 김재정씨의 변호를 담당하기도 했다.

이후 KBS 정연주 전 사장이 낸 ‘해임무효 청구 소송’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변호했고 민주당 등 야당이 헌법재판소에 제기한 ‘미디어법 부작위 소송’에서 김형오 국회의장을 변호하기도 했다. 바른은 또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 씨의 공천 로비 사건에서 김옥희씨와 구속된 브로커 김태환씨의 변호를 잠시 맡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네티즌이 이명박 대통령을 이모군, 김경준씨를 김모양으로 칭하고 ‘서태지-이지아’ 사건에 비유해 촌철살인 멘트로 정리한 것이다. 당시에는 BBK 수사팀의 잇단 패소의 의미가 부각되지 못했지만 트위터러 @hoongkildong이 1일 “BBK 핵폭탄 카운트다운을 시작해야죠. 7월8일 미국의 재조사 판결에 맞춰 정상회담으로 물타기를 시도했었는데ㅋㅋ”라며 트위터에 올리면서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도표의 17가지 멘트는 다음과 같다.

여기서 이모군은 MB, 김모양은 김경준
1. 2000년 이모군 김모양과 결혼
2. 부부가 둘이 계를 만들어 곗돈을 사방팔방 끌어옴
3. 느닷없이 이혼
4. 계주 김모양 곗돈들고 도미(미국 도주)
5. 피해자들 중 일부 자살
6. 미국서 김모양 체포됨.
7. 이모군 : “결혼 한적도 없고 곗돈 모은 적도 없다”
8. 청첩장 발견
9. 김모양 귀국 “이모군과 사랑하는 사이였다”
10. 이모군 “절대 그런 적 없다, 청첩장은 위조다”
11. 혼인신고서 공개됨.
12. 이모군 “혼인신고서도 위조다”
13. 검찰 “혼인신고서, 청첩장은 위조고 김모양이 독신이라고 자백했다”
14. 김모양 “검찰이 무서워 거짓말했다. 친정엄마한테 편지로 썼다”
15. 이모군 “편지도 위조다, 다 네거티브다”
16. 결혼식 동영상 공개
17. 이모군 “결혼식은 했지만 결혼은 아니다”

서태지와 이지아씨의 사건을 절묘하게 비유한 것으로 트위터러들의 큰 공감을 받으며 알티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