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도둑집단 국정원이 감히 압수수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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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전 주지 명진스님 ⓒ민중의소리
‘민족21’의 발행인이자 전 봉은사 주지인 명진 스님은 지난 24일 실시된 국정원의 ‘민족21’ 압수수색에 대해 “남의 나라 사절단 숙소나 뒤지다 발각되는 절도범 전과자 집단인 국정원이 감히 통일언론 ‘민족21’을 압수수색했다”며 “한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이 얼마나 후퇴하고 추락했는지 세계 만방에 알린 어처구니없는 짓”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명진 스님은 “국정원은 이명박의 심부름센터이자 흥신소로 전락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물리력과 법으로 틀어막으려는 것이 바로 철학이 없고 생각할 줄 모르는 정권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국정원이 ‘민족21’의 재일동포 취재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문제삼은데 대해 명진 스님은 “취재할 때마다 통일부와 국정원에 보고하고 상의했는데 남북이 화해협력하자고 오간 일을 지금 와서 꼬투리를 잡아 공안사건으로 몰아가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나도 총련 대표회장과 인터뷰도 했는데 그럼 문제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명진 스님은 “국정원이 국가정보기관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권의 심부름이나 하는 곳으로 전락했다”며 “그나마 일 잘하는 사람은 다 떠나고 원세훈 원장과 같은 권력을 좇는 자들만 득실거리고 있다”고 개탄했다.
명진 스님과 국정원의 ‘악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명진 스님은 지난 3월 봉은사에서 ‘퇴출’당하면서 “원세훈 국정원이 봉은사에 개입해 퇴출 압력을 넣었다”고 폭로해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명진 스님은 이 사건을 거론하며 “당시 국정원이 명예훼손으로 소송한다 어쩐다 난리법석을 피우더니 아직도 고소를 않고 있다‘며 ”당당하고 자신있다면 나를 고소해야 하지만 원세훈과 국정원은 그렇게 할 수준도 안 된다“며 비꼬았다.
명진 스님은 국정원의 전신인 안기부가 한겨레신문 편집국에 공권력을 투입한 이후 22년 만에 빚어진 국정원의 ‘민족21’ 압수수색을 통일언론에 대한 탄압이자 정권의 눈 밖에 난 명진 스님 자신에 대한 보복이 겹쳐 있다고 받아들였다.
지난해 검찰이 ‘PD수첩’ 광우병 보도를 MBC에 공권력을 투입하려 한 사태와 이번 ‘민족21’ 압수수색에 대해 명진 스님은 “철학이 없고 생각할 줄 모르는 이명박 정권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뭐든 힘으로, 돈으로 해결하려는 사고에서 나오는 철없는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명진 스님은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자 시절 자신이 보낸 말이라며 ‘허언필망’을 다시 상기시켰다. 즉 거짓을 말하는 자는 반드시 망한다는 금언이다.
마지막으로 명진 스님은 뜻밖의 사건으로 고초를 겪고 있는 수사 대상자들과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민중의소리>를 통해 전했다.
“이명박 정권이 궁지에 몰려서 무리수를 두고 있지만 역사는 정의의 편이기 때문에 올바른 길을 걷고 있다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진실은 승리합니다. 편협하고 무식한 정권에게 받는 핍박이은 곧 지나가고 진실은 밝혀집니다. 어려운 고비지만 마음고생을 견디시면 좋은 세월을 맞게 될 것입니다, 건강하십시오.”
출처: 민중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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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보부님의 댓글
정보부 작성일
옛날 박통의 수족 노릇을 하던 중앙정보부 시절로 국정원이 돌아갔구먼.
감히 어디를 압수수색하노. 맹박이의 종말이 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