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좌초" 전문 연락 받았다--천안함 구조 해경
페이지 정보
본문
해경 501호 부함장 증언 "좌초, 2함대서 연락받았을 것"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
천안함이 침몰된 직후 최초로 천안함 승조원을 구조했던 인천 해양경찰서 소속 501함 부함장이 천안함을 구조하러가던 도중 해경 상황실로부터 "천안함이 좌초됐다"는 상황을 전문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혀 천안함 사고초기 원인을 규명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해경 보고서에 '좌초'라는 언급이 돼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었지만 501함을 직접 지휘한 책임자가 사고직후 구조하러 가는 도중에 좌초됐다는 상황을 전달받은 사실이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당시 해경 501함정 부함장으로 천안함 승조원 구조작업을 지휘한 유종철 해경 경위는 22일 천안함 의혹 제기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전 민군합조단 민간위원)에 대한 서울중앙지법 형사36부(재판장 유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해경의 천안함 사고보고서에 최초상황이 '좌초'로 기재된 것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유 전 부함장은 '좌초됐으니 가서 구조하라고 한 것이냐'는 신문에 "그렇다"고 말한 뒤 "(그 보고서는) 상황실이 처음 작성했는데, 어디서, 2함대에서부터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하러 갈 때도 좌초라는 상황 전달이 있었는지에 대해 유 전 부함장은 "전문으로 (좌초라는 말이) 왔다"며 "구조하러 가는 중에 '좌초'라고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 전 함장은 구조요청을 "휴대전화"로 처음 받은 시각이 26일 밤 9시34분이었고, 1분 뒤인 35분에 출동했으며, "인천해경 상황실 부실장"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유 전 함장의 증언을 종합하면, 천안함 사고 당시 501함정은 대청도 남방 0.5마일 지점에 있었으며 상황실 부실장으로부터 "해군 772함이 백령도 남서방에 사고가 났으니 빨리 인명을 구조하라"는 연락을 받은 뒤 현장에 구조하러 가던 도중에 "좌초"상황을 전달 받은 것이다.
긴박한 상황에서 '좌초'의 의미에 대해 유 전 함장은 단순히 배의 침몰
상태 또는 모든 침몰 사고일 경우가 아니라 '암초에 걸린 해난사고일 때 좌초라는 말을 쓴다'고 밝혔다. 해군이 좌초 용어를 어떻게 쓰는지
아느냐는 검찰측 신문에도 유 전 함장은 "거기서 어떻게 쓰는지는 모른다"면서도 "암초에 걸리면 좌초라고 통상 사용한다"고 밝혔다. 사고발생시
원인규명 전에도 좌초라고 보통 쓴다며 암초에 걸려 침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렇다고 유 전 함장은 전했다.
구조 직후 최원일 함장을 비롯해 승조원들에게 사고원인이 뭐냐는 등의 대화도 하지 않았느냐는 변호인측 질의에 유 전 함장은 "불난 집에 부채질할 것 같아서 안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 전 함장은 당시 사고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좌표도 받았다고 밝혔다. 해경상황실로부터 △정부최종 발표지점, 백령도 서방 2.5km(북위 37도55분42초, 동경 124도36분02초) △해경이 최초로 천안함 상황 접수를 받았던 대청도 서쪽 해상이자 백령도 남서쪽 방향 6.5마일 해상(북위 37도50분, 동경 124도36분) △3월26일 국방부가 발표한 지점 백령도 서남방 1.8km지점인 북위 37도55분, 동경 124도37분 중 어디를 전달받았느냐는 신문에 유 전 함장은 첫 번째라고 답했다. 이는 정부와 국방부가 최종 사고지점이라고 밝힌 해역이다.
이를 두고 변호인측은 "당시 전문에 남아있고, 상황실과 501함에도 보관돼있는 만큼 별도로 사실조회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유 전 함장은 이렇게 해서 22시15분에 사고해역(구조작업을 벌인지역)에 도착했을 때 실제 좌표에 대해 "북위 37도52분10초, 동경 124도37분86초"라고 밝혔다. 이 위치는 백령도 남쪽 대청도 북쪽 사이로 정부가 발표한 사고지점 보다 한참 남쪽으로 떨어진 곳이다.
유 전 함장은 대청도 남방 0.5마일 지점에서 사고지점 좌표를 받은
곳까지 이동거리가 "12마일 정도"라며 걸린 시간은 "21시35분 출발해 22시15분에 도착했으니 40분 정도"였으며 속력은 "17노트쯤 되는
것같다"고 답했다.
한편, (닻)부이를 설치한 위치와 관련해 의문스러운 답변도 나왔다. 유 전 함장은 침몰하고 있는 함수의 위치를 고정하기 위해 사고 발생 5시간 후인 3월 27일 02시25분에 함수위치(북위 37도54분31초, 북위 124도40분90초)에 닻부위를 설치했고, 이날 아침 7시10분까지 닻부위와 함수의 위치를 확인한 뒤 주변의 수색작업을 위해 자리를 떴다. 그러나 그 뒤 함수는 완전히 침몰해있었고, 그날 14시40분(오후 2시40분)경 북위 37도54분36초, 동경 124도40분60초 지점에 닻부이가 설치된 것을 봤다고 말했다. 두 위치는 0.5~1마일 반경 이내의 거리차가 있는 것으로, 오후에 확인한 부이의 위치가 501함정이 새벽이 설치한 부이와 같은 것인지 의문을 낳았다. 이에 대해 유 전 함장은 "오후에 발견한 부이의 위치는 우리가 설치한 것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
천안함이 침몰된 직후 최초로 천안함 승조원을 구조했던 인천 해양경찰서 소속 501함 부함장이 천안함을 구조하러가던 도중 해경 상황실로부터 "천안함이 좌초됐다"는 상황을 전문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혀 천안함 사고초기 원인을 규명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해경 보고서에 '좌초'라는 언급이 돼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었지만 501함을 직접 지휘한 책임자가 사고직후 구조하러 가는 도중에 좌초됐다는 상황을 전달받은 사실이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당시 해경 501함정 부함장으로 천안함 승조원 구조작업을 지휘한 유종철 해경 경위는 22일 천안함 의혹 제기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전 민군합조단 민간위원)에 대한 서울중앙지법 형사36부(재판장 유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해경의 천안함 사고보고서에 최초상황이 '좌초'로 기재된 것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유 전 부함장은 '좌초됐으니 가서 구조하라고 한 것이냐'는 신문에 "그렇다"고 말한 뒤 "(그 보고서는) 상황실이 처음 작성했는데, 어디서, 2함대에서부터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하러 갈 때도 좌초라는 상황 전달이 있었는지에 대해 유 전 부함장은 "전문으로 (좌초라는 말이) 왔다"며 "구조하러 가는 중에 '좌초'라고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 전 함장은 구조요청을 "휴대전화"로 처음 받은 시각이 26일 밤 9시34분이었고, 1분 뒤인 35분에 출동했으며, "인천해경 상황실 부실장"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유 전 함장의 증언을 종합하면, 천안함 사고 당시 501함정은 대청도 남방 0.5마일 지점에 있었으며 상황실 부실장으로부터 "해군 772함이 백령도 남서방에 사고가 났으니 빨리 인명을 구조하라"는 연락을 받은 뒤 현장에 구조하러 가던 도중에 "좌초"상황을 전달 받은 것이다.
천안함 함미 | ||
구조 직후 최원일 함장을 비롯해 승조원들에게 사고원인이 뭐냐는 등의 대화도 하지 않았느냐는 변호인측 질의에 유 전 함장은 "불난 집에 부채질할 것 같아서 안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 전 함장은 당시 사고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좌표도 받았다고 밝혔다. 해경상황실로부터 △정부최종 발표지점, 백령도 서방 2.5km(북위 37도55분42초, 동경 124도36분02초) △해경이 최초로 천안함 상황 접수를 받았던 대청도 서쪽 해상이자 백령도 남서쪽 방향 6.5마일 해상(북위 37도50분, 동경 124도36분) △3월26일 국방부가 발표한 지점 백령도 서남방 1.8km지점인 북위 37도55분, 동경 124도37분 중 어디를 전달받았느냐는 신문에 유 전 함장은 첫 번째라고 답했다. 이는 정부와 국방부가 최종 사고지점이라고 밝힌 해역이다.
이를 두고 변호인측은 "당시 전문에 남아있고, 상황실과 501함에도 보관돼있는 만큼 별도로 사실조회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유 전 함장은 이렇게 해서 22시15분에 사고해역(구조작업을 벌인지역)에 도착했을 때 실제 좌표에 대해 "북위 37도52분10초, 동경 124도37분86초"라고 밝혔다. 이 위치는 백령도 남쪽 대청도 북쪽 사이로 정부가 발표한 사고지점 보다 한참 남쪽으로 떨어진 곳이다.
천안함 해경 보고서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 자료 | ||
한편, (닻)부이를 설치한 위치와 관련해 의문스러운 답변도 나왔다. 유 전 함장은 침몰하고 있는 함수의 위치를 고정하기 위해 사고 발생 5시간 후인 3월 27일 02시25분에 함수위치(북위 37도54분31초, 북위 124도40분90초)에 닻부위를 설치했고, 이날 아침 7시10분까지 닻부위와 함수의 위치를 확인한 뒤 주변의 수색작업을 위해 자리를 떴다. 그러나 그 뒤 함수는 완전히 침몰해있었고, 그날 14시40분(오후 2시40분)경 북위 37도54분36초, 동경 124도40분60초 지점에 닻부이가 설치된 것을 봤다고 말했다. 두 위치는 0.5~1마일 반경 이내의 거리차가 있는 것으로, 오후에 확인한 부이의 위치가 501함정이 새벽이 설치한 부이와 같은 것인지 의문을 낳았다. 이에 대해 유 전 함장은 "오후에 발견한 부이의 위치는 우리가 설치한 것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 이전글박근혜, 오세훈의 도움 요청 끝내 거절 11.08.23
- 다음글통합진보정당, 정치판을 바꾼다 11.08.23
댓글목록
보안법님의 댓글
보안법 작성일
이제 그들은 사실이 드러나도 끝까지 뭉개며 신상철 등의 사람들을
보안법으로 묶어서 폭력으로 패나가려 할 것입니다.
이들의 머리속 사고는 아주 다릅니다. 결국은 파국적 결말을 초래할 확율이 높습니다.
시민님의 댓글
시민 작성일
좌초를 어뢰폭침으로 바꿔서 득을 보려한 무리들.
참 세상 속이기를 쉽게 생각하는 정신나간 것들입니다.
저것들의 죄상을 낱낱이 밝히고 평생 감옥에서 썩도록 할 날이 오겠지요.
강추님의 댓글
강추 작성일천인공노할 놈들 좌초를 폭침으로 바꾸어 국민을 속이다니,당시 이 거짓 시나리오를 작성한 모든 인간 놈들은 차기정권에서 낱낱이 그 죄상을 밝혀 사회에서 매장시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