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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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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급좌파
댓글 2건 조회 1,772회 작성일 11-09-2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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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정치'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서울시장 보선을 필두로 정치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여러가지 일들이 그동안 일어났지만 모두가--그야말로 '모두'가--  신나고 흥분되고 몰입되는 이 분위기는 기실 이명박 정권의 공에 기댄바가 너무나 크다. 가만이 있어도 헛발질에 개소리에 뻘짓으로 점철되는 그와 그들의 통치방식은 소위 대한민국 우익의 실력을 그대로 노정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아주 나이브하게 양보해서 우와좌를 떠나서 이명박 정권의 정치력은 세계 자본주의의 위기속에 복잡한 동북아 세력재편의 과정, 그리고 지난 20여년 남한 정권들의 신자유주의 정책의 반동의 결과로 이어지는 작금의 모순과 민중의 고통을 해결하기에는 그 능력이 너무나 미천하다.

이 와중에 뭍 민중들에게 갑자기 다가온 인물이 있다. 안철수다. 물론 그는 그동안 거의 모든 특히 50대 미만의 국민들에게는 모르는 이가 없는 인물이었고 나같은 컴맹에 가까운 인물까지 그의 이름을 안게 20년이 가까워오니 누가 그들 모른다 할 수 있겠는가? 더욱이 그의 살아온 행적은 모두가 아는 것처럼 큰 인물이고 파격적이며 무엇보다 본받아 마땅한 인격의 소유자임에 틀림없다. 이 글을 쓰는 나조차도 그보다 똑똑하지 못한것은 차치하더라도 수천억을 거부할 용기 그리고 회사를 노동자들에게 남기고 떠났다는 파격을 어찌 흉내라도 낼 수 있겠는가? 이런 본받을 인격의 인물이 익숙한 '존경할 만한 사회인'에서 '희망의 정치인'으로 갑자기!!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러나 이제 시간도 좀 지났으니 찬찬히 돌아보자. 과연 안철수처럼 우리들에게 갑자기!! 다가온 희망의 인물이 우리역사에서 부재했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이런 좃같은 세상에 살고 있는가를.  내가 아는 편협하고 좁은 역사의 상식에서도 가까이는 '이씨 조선' 건국의 시조 이성계부터 대원군 이하응, 이승만 박정희 노무현 그리고 하다못해 이번 서울시장 파동(?)의 당사자인 오세훈이와 '대한민국 시이오 대통령' 이명박이까지 처음에는 '희망의 새 인물'이 아닌자들이 과연 있었던가? 지금 21세기 초 이 지옥같은 남한과 지구별 전체의 민중의 고통은 예수와 붓다 그리고 알라의 주옥같은 말씀과 고난의 행적의 부재에서 비롯되고 있는가를..... 이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자가 있다면 그는 정신 이상자이거나 초현실주의자 둘 중에 하나일 것이다.

2002년 노무현이 우리곁에 혜성같이 등장할 때 용이되지 못한 이무기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모두가 짐작하는 것처럼 정몽준이다. 그리고 그가 정치적으로 그의 돈을 빼고 기댔던 큰 자산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붉은 악마'였다. 2002년 우리의 여름을 뜨겁게 달군 불소시개 붉은 악마는 그러나 이제 아무도 숭배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말 그대로 아무나 기억할 만한 가치를 '역사'속에서 이미 상실했기 때문이다. 역사속 숱한 혁명의 과정에서 그리고 그것들이 반혁명의 물결속에 진압되었을때 그것의 이유가 무자비한 물리적 탄압의 결과만으로 연유한것은 아니었다. 심지어는 레닌과 볼세비키, 그리고 위대한 소련 민중의 나치에대한 숭고한 저항의 과정에서 지켜졌던 러시아 공산당의 몰락은 페트로이카를 주창했던 파격적 인물의 서기장의 등장과 함께 시작되었지만 훗날 술주정뱅이 탕아로 지탄받았던  또 다른 '참신'한 인물의 외침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로 급 내리막을 겉기 시작했고 그리고 그것은 무엇보다 정당한 역사의 과정이기도 했다. 그것이 정당했던 이유는 술주정뱅이 러시아 초대 대통령이 탱크위에서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를 외쳤거나 러시아 보드카 맛의 비약적 신장에 기여했기 때문이 아니라 다시말해 옐친의 '참신성'의 부재에서가 아니라 당시 소련 공산당은 이미 '민중'의 편이 아니었기 때문이며 따라서 당시 러시아 민중의 불만과 저항은 지극히 정당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정당한 불만과 저항의 조직화가 결국엔 또 다른 참신하며 용기있는 지도자 탱크위의 빈공주의 정치인의 무조건적 지지로 귀결된것은 지난 20여년 러시아 천민, 범죄자본주의의 역사가 웅변해주는 것처럼 전혀 정당한 결정이 아니었다. 

안철수 얘기가 갑자기 삼천포로 빠졌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것은 오해다. 나는 이미 주저리주저리 미주알 고주알 내가 할 말을 하고싶은 논점을 제기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나의 주장의 요는 문제는 '메시아'의 부재가 아니라 '정치의 주체는 그리고 정치의 존재의의는 무엇에 있으며 결국 그것은 누가 해결할 수 있느냐 '이다. 그것은 물론 '메시아'가 아니라 '나와 너 그리고 빼앗긴 우리모두' '만'이 그리고 그것을 우리 모두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면서 획인하는 '직접적' 순간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언제까지 '대의제' 민주주의라는 인기투표에 우리 고통의 해결의 희망을 부여하는 초현실주의를 이 암담한 현실속에서 계속해야 한다는 말인가....... 벌써부터 언론은 박원순이 나오니 이석현을 보도하기 시작했고 안철수는 이미 대선주자의 반열에 올랐다. 나는 부디 안철수씨가 그의 인격을 이런저런 역사의 소용돌이속에서 훌륭히 지켜내길 소망한다. 물론 그가 대선에의 무소속 출마를 결정한대도 담담히 지켜볼 요량이지만. 그리고 아래 퍼온것이 잘 되었기를 소망해 본다. 선생님까지 구해서 짬짬히 익히고 있는 컴퓨터인지라....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KwFRfxob9zU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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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목님의 댓글

길목 작성일

옳으신 지적이라 크게 공감합니다.
중요한 것은 정황을 제대로 보아내는 너와 나이고
그렇게 그 길목에 지속 서왔던 사람이 문제 해결을 맡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사실에 대한 안철수/박원순 의 통찰이 있기를 바라며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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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이님의 댓글

길동이 작성일

아침부터 왜 울리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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