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 "우리는 도덕적으로 흠없는 정권"="나 검찰,법무 장악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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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카께서 이 정권이 도덕적으로 흠결없는 정권이라고 선언, 사람들의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상당히 햏하게 만드셨습니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느낀 것은 그냥 다른 감정이 아니라 황당함이었지만, 조금 다시 생각해보니 이게 그냥 하신 말씀은 아닌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퍼뜩 들어서, 저도 소설 하나를 써볼까 하는 마음이 다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소설'은 이겁니다. 도덕적으로 하자 없는 정권이라는 말, 그 말은 가카의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가카의 '도덕성'을 평가하는 것은 국민의 감정이지만, 그것을 정작 공권력의 잣대로 잴 수 있는 기관은 오직 검찰 뿐입니다. 그런데 가카께서 이렇게 자신있게 이런 황당한 말씀을 하신 것은 우선은 국민들을 상대로 한 것이 아니라, 당신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는 고위 공무원들, 그리고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들 등 정치인들을 상대로 발언하신 것이란 거죠.
즉, 그것은 '검찰을 장악했다'는 나름의 표현이라는 거죠. 이미 권재진씨를 법무부 장관에 앉혀 놓는 것에 성공했고, 취임일성으로 '종북좌파 척결'을 당당히 외친 시대착오적인 한상대씨가 검찰총장에 앉아 있고, 무엇보다 저축은행사건 수사를 통해 정치인들 중 이명박 대통령의 '도덕성...' 운운에 대해 반박하려 하는 이들의 약점을 모두 꽉 쥐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놓은 것을 그들의 언어로 풀어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죠. 아, 물론 소설입니다만, 가카께서도 그냥 같은 동아줄 틀어쥐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글쎄요. 정말 이 정권이 '도덕적으로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하고 질문을 던진다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겠지요. 뭐, '가카는 절대 그럴 분이 아니'라는 사실은 차치하고, 이미 정권은 내년 총선을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해 나가고 있으며 공천권과 당권 역시 그것이 박근혜와의 분권이라는 '형식'을 취하더라도 '내용'면에서는 가카께서 완전히 장악하고 계시다는 것을 정치권에 선포한 것이죠. 물론 그것은 그들의 언어일 뿐이고, 일반인인 우리가 듣기엔 그저 황당하고 기가 막힐 따름이고.
하하... 그런데 D일보는 이렇게 표현했더군요. "도덕적으로 (출범 과정에서) 흠 없는..." 어떻게 쓰윽 한발 빼고 도망갈 준비를 하시다니, 역시 조중동 답네요.
그러나 가카, 기대하시죠. 가카께서 어떤 협정을 맺으시고 어떤 약속을 했다 한들, 민주정권이 들어서게 된다면 가카께서도 전임 대통령이 겪으셨던 일을 피해가실 수 있을런지 궁금하네요. 물론 가카께서 국방개혁이라는 이름을 통해 최악의 경우 뭔가 민주주의적인 체제에 기술을 거시려 하지는 않을까도 조금은 궁금합니다만, 그래도 우리 국민에게 '상식적인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란 것을 가카께서 직접 만들어 주셨는데 국민이 그 기대에 부응하지 않으면 되겠습니까. 그런 건 다 막아드리고, 퇴임 후에 검찰도 따로 또 보셔야죠. 사석에서든 어디서든 말입니다.
무척 기대됩니다. 소설이긴 하지만. -_-;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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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님의 댓글
문제아 작성일
가카 자신은 진정으로 자신이 도적적으로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가카를 '문제아' 라고 일컫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