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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님의 행보를 보며 오세훈이 떠오르는 건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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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종상
댓글 0건 조회 1,590회 작성일 11-10-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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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후보가 야권의 단일 서울 시장 재보선 후보로 선출된 이 축제 분위기 속에서 느닷없는 엉뚱한 이야기가 들려나왔습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사임했다는 것입니다. 아니, 이 축제 분위기에 물 뿌릴 일 있나? 하는 반발심이 먼저 들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손 대표의 출신당(어디라고는 이야기 못하겠습니다만)과 무슨 사전에 이야기가 있었나 하는 의심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겉으로는 책임정치를 이야기했지만, 지금 손 대표의 책임은 후보 선출의 승패가 아니라 이제 선출된 박 후보를 도와 '야권 단일 후보'가 당당히 서울 시장에 당선되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정말 '책임'을 지고 싶다면.


이런 쪼잔함을 가지고 어떻게 제일야당을 이끌어나가겠다는 겁니까? 대인의 풍모를 가지고 우리 모두 함께 손잡고 나가서 한나라당을 표심으로 응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자고 먼저 앞장서야 할 판에, 지금같은 중대한 시기에, 또 축제의 분위기가 한참일 때 딱 물 뿌리고 내려오겠다는 건 도대체 뭡니까? 혹시 이게 민주당 내의 보수세력들, 박원순 씨에게 '빼앗겼다'라고 생각하는 속 좁은 이들의 생각의 대변이라면, 도대체 손 대표님과 그 분의 의견을 따르는 분들은 정말 뭐가 중요한지,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하고 사안의 경중과 불급을 파악하지 못한다는 이야기입니까? 보수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진정한 보수가 없는 수구 세력들에게 도움을 주는 행위를 지금 이 시기에 하자는 겁니까?


이런 손 대표의 모습을 보면서 어쩐지 오세훈 전 시장의 모습이 겹쳐지는 건 무슨 까닭일까요? 대권 출마를 위해 꼼수를 부렸다가 들킨 것으로 추정되는(?) 오세훈 시장이나, 혹은 대권을 속으로 노릴 것으로 예상되는 손 대표가 자기의 입지가 분명히 좁아지자 이런 자충수를 쓰는 것이라고 예상되는 것은 제 착각일까요? 느닷없이 이인제 씨의 모습마저도 겹치는 건 무슨 까닭인지요.


일은 벌어졌습니다. 아무튼 빨리 수습하고 민주당과 야권 모두 단합한 모습으로 얼마 남지 않은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서 단합된 힘과 오랫만에 국민의 지지를 함께 받은 이 순간에 저들 수구세력들에게 진정한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를 표심을 통해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만이 우리의 갈 길이 아닌지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그런 지혜와 단합의 정신이 그 어느때보다도 필요합니다. 이 선거가 내년의 총선과 대선과 이어진다는 것을 분명하게 각인하고, 정치권 역시 국민의 뜻처럼 각성했음을 보여주는 것이 지금 정치권의 가장 큰 과제가 아닐런지요.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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