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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훈 “지금은 김어준의 시대…밤 대통령 <조선>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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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민
댓글 1건 조회 1,762회 작성일 11-11-0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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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훈 “지금은 김어준의 시대…밤 대통령 <조선> 끝나”
“한나라, 프레임 짜고 언론만 잡으면 될줄 알았지?”
김태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1.01 14:23 | 최종 수정시간 11.11.0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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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인 우석훈 2.1연구소 소장은 1일 “우리가 만나게 될 세상은 ‘시민의 시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김어준의 시대’이기도 하다”고 이른바 ‘꼼풍’을 분석했다. 

우 소장은 이날 <경향>에 기고한 ‘김어준이 만든 스타일의 시대’란 제목의 칼럼에서 “명실상부, 공중파와 언론을 통틀어서 지금 김어준은 최고의 기획자이다, 지금 한국에 김어준의 감각을 따라갈 사람은 없고, 그만큼 종합적이며 기민하게 판단할 수 있는 사람도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우 소장은 “노동운동이든, 시민운동이든, 진짜 일단 대중들과 머리가 아닌 몸으로 만나는데 처음 성공한 집단이 바로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이다”며 “왜 하늘은 한나라당을 낳고 또 김어준을 낳았는가,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고 새로운 시민운동의 관점으로 짚었다. 

우 소장은 “(김어준은) 시대의 스타일 혹은 스타일의 시대를 만들었다”며 “한때 조선일보가 그런 스타일을 만들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는 조선일보 사장이 한국의 밤의 대통령이었다”고 비교해 꼬집었다. 그는 “지금 10대와 20대 붙잡고 조선일보 사장이 누구인지 한 번 물어보시라, 대부분 모를 것이다”며 “조선일보의 시대는 끝났다”고 일침을 날렸다.

우 소장은 “진중권이 스타일을 만든 시절이 있었는데, ‘디워’ 논쟁 등 많은 논쟁에서 진중권은 한국의 신문들을 진보누리 게시판처럼 만들어버렸다”며 “그러나 좋든 싫든, 지금은 김어준의 시대이고, 그가 ‘웃기는 사람들’의 시대를 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는 시대의 스타일리스트이며, 그게 바로 김어준의 힘이다”고 평가했다.

“자연인 김어준은 잡아갈 수 있고, ‘나꼼수’ 방송은 세우거나 재갈을 물릴 수 있겠지만, 스타일을 잡아가둘 수는 없다”며 우 소장은 “그래서 김어준이 무서운 것이다. 순교자를 만들면, 더 유명해지고, 더 강해진다”고 일갈했다. 

우 소장은 “조선일보의 스타일이 프레임 싸움이라면 김어준의 나꼼수는 스타일을 위한 스타일이다”며 “프레임과 스타일, 이 싸움에서는 무조건 스타일이 이긴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전에는 신문과 방송이 프레임을 짜면 그걸로 세상이 움직였는데, 이걸 다 틀어막아 놓으니까 결국 새로운 스타일이 나온 것이다”며 “내가 MB라면 그에게 공중파 방송을 맡기고 그걸로 회유하고 순치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길을 꽁꽁 막아놓으니, 형식 실험이 생기고 그 과정에서 세계 유일무이의 스타일 혁신이 생겨난 것”이라고 ‘나꼼수’ 현상을 분석했다. 

우 소장은 “나경원, 박근혜. 이들은 뒤에서 누군가가 코치하지 않으면 한마디도 못하고, 수첩 없으면 이상한 소리를 하는 공통점이 있다”며 “그들도 프레임은 알지만, 스타일은 모른다. 김어준은 마이크만 주면 밤새 떠들 사람이다”고 박근혜 전 대표에도 일침을 날렸다.

우 소장은 “김어준의 스타일은 최소한 고등학생이면 공감할 수 있다, 이게 진짜 무섭다”며 “프레임만 짜고 언론만 잡으면 된다고 했던 청와대의 ‘얼리버드’들, 미안하게도 그 시대는 끝나간다”고 진단했다. 

우 소장은 “한나라당, 살고 싶으면 넥타이부터 풀고, 수첩부터 버려라”라며 “박근혜가 나경원에게 수첩을 넘겨주는 순간, 난 이 선거는 끝났다고 생각했다. 수첩은 프레임 시대를 상징하는 오래된 상징이고, 이제 우리가 살아갈 시대에 수첩이 서 있을 자리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저 촌스러운 아저씨가 왜 좋아, 싶겠지만, 고등학생들이 그 스타일에 열광하는 순간, 이미 게임 오버다”며 “싫어도 이게 바로 대중이, 시민이 원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어준 입에서 “한나라당, 저 정도면 좀 바뀐 것 같다”, 그런 순간이 와야 한나라당이 자민련처럼 사라지는 걸 피할 수 있다”며 “많이 바꿔야 할걸!”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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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인님의 댓글

경계인 작성일

한국 언론사에 아주 큰 획을 긋는 대 사건이고 거의 혁명에 가까운 사회 정치적 파급효과를 내고 있는 맹활약입니다.  '나 꼼수'의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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