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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흙탕물, 석달 된 제방도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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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중
댓글 0건 조회 1,651회 작성일 11-10-2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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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정권하에 강행하던 사대강 사업이 결국 예상했던 것처럼
이런 모습으로 드러나게 되는구나.  저 천벌을 받을 것들!)



강천보 준공식 후 주변 둘러보니 
"4대강 공사로 강바닥 흙 쓸려 내려간 탓" 
지천 곳곳 상처… 용머리교는 흔적도 없어 
주민 "준공 축포 대신 부작용 대책 마련을" 

↑ 올해 초부터 무너지기 시작해 5월 완전히 붕괴된 경기 여주군 대신면 한천의 용머리교. 여주환경운동연합 제공

↑ 한 환경운동단체 회원이 경기 여주군 북내면 금당천에서 무너진 세월교를 가리키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23일 오전 경기 여주군 남한강 강천보. 보 왼쪽 끝에 세워진 소수력 발전소에서는 발전이 한창이었다. 상류의 강물이 발전소로 빨려 들어가더니 보 너머로 뿜어져 나왔다. 그 여파로 강 밑에 있는 토사와 퇴적물들이 뿌연 흙탕물을 일으키며 일어났다. 이 흙탕물은 띠를 이루며 남한강 중심부로 흘러 들었다. 주민 김모(55)씨는 "지난주는 흙탕물이 훨씬 심했는데 오늘은 (흙탕물 때문에) 발전량을 줄인 것 같다"며 "이렇게 흙탕물이 많이 생기면 물고기가 살기 힘들다"고 혀를 찼다. 

22일 4대강 16개의 보가 준공식을 마쳤지만 강 인근과 지천에선 제방과 다리가 붕괴되는 등 부작용이 잇달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한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주요 지천인 한천(대신면). 남한강과 한천의 합수머리에서 500m 가량 상류로 올라가자 큰 돌을 쌓아 만든 제방 10여m가 무너져 있었다. 올해 7월 준공된 제방인데 3개월여 만에 무너진 것이다. 

특이하게도 아래 쪽 제방은 멀쩡한데 제방 위 쪽만 무너져 있었다. 상류로 올라가니 하류보다 정도는 덜했지만 무너진 제방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곳도 제방 아래쪽이 깎여 나간 게 아니라 지반이 침하된 듯 위에서부터 무너져 내렸다. 주민 오모(50)씨는 "제방이 오래돼 낡았다면 제방 아래쪽이 침식됐을 것"이라며 "제방을 받치고 있던 강바닥 흙이 많이 깎여 나갔기 때문에 제방이 위에서부터 무너져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한강 주요 지천 중 하나인 금당천(북내면)의 세월교에는 '1.5톤 이상 차량이 교량 통행 시 주의하라'는 내용의 경고판이 붙어 있었다. 다리 밑을 지탱하던 흙이 깎여 내려가면서 다리 일부분이 무너져 내렸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4대강 공사 이후 약 50㎝ 이상 금당천 바닥이 깎여 나갔다고 했다. 남한강 준설로 강바닥이 깊어지면서 인근 지천의 유속이 빨라져 침식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간매천 신진교와 한천 용머리교는 다리를 지탱하던 흙이 쓸려 내려가는 바람에 올해 4, 5월 아예 붕괴돼 형체조차 없어졌다. 또 천변과 강바닥에는 침식을 막기 위해 사석(파쇄석)을 깔았는데 이마저도 무너지거나 떠내려간 모습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이 같은 개발 상처는 남한강 지역에만 수십여 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항진 여주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은 "4대강 사업으로 남한강과 지천들의 상처는 심화하고 있는데도 정부는 준공 축포만 쏘아대고 있다"면서 "신속히 보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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