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진실을 위해서도 이뤄내야만 할 정권교체 > 통일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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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더럽고 치사한 것이 현실정치판이긴 합니다만. 천안함 문제를 통해 박원순 후보에게 빨간 페인트를 덧씌우려는 그들의 시도는 반은 성공하고 반은 실패한 듯 합니다. 아직도 천안함 문제를 생각하고,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이 수많은 진실에의 열쇠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아마 우리가 꼭 극복해야 할 문제이면서, 그 진실을 완벽하게 밝혀내는 과정에서 부딪힐 벽이 참으로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이 천안함 문제입니다. 한국 대통령이 역사상 처음으로 펜타곤을 방문한다는 뉴스에 천안함이 겹쳐 보이는 것은, 아마 천안함으로 엮여 있는 미국과 한국의 관계 때문일 것입니다.

얼핏 봐도 노무현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마이너리티 출신의 대통령 오바마가 왜 MB 앞에서는 칭찬 일색인지, 도대체 앞뒤가 안 맞는 말바꾸기들을 할 수 있는지, 이런 문제들을 생각해보면 뭔가 미국은 분명히 발목을 잡힌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엔 한국과 미국의 아픈 곳을 함께 꿰고 있는 고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천안함' 이지요.

가볍게 생각해보면 나꼼수에서 지적했던 것처럼 자동차 협상과 관련해서 미국에 대폭 시장을 열어준 것과, 천안함에 대해 처음엔 '선박 자체의 문제'라고 했던 미국이 느닷없이 '북한 소행'이라고 말을 바꾼 것이 연계돼있다고 하지만, 사실은 나꼼수에서도 보다 민감한 문제를 이야기하려 했을 것이라는 짐작은 가능합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이런 궁금증조차도 '종북좌파'라는 주홍글씨로 다스릴 수 있는 시대의 분위기. 우리가 이걸 바꿔내고 '진실'에 보다 가까이 가는 길은 결국 정권교체밖에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안할 수 없는 것. 이것이 21세기에도 이어지고 있는 우리의 현실입니다.

시애틀에서...

*뱀발*

원래는 이 글을 다음 블로그에서 카페로 스크랩 기능을 써서 옮기려 했으나, '스크랩이 금지된 게시물'이라는 말이 떴습니다. 아마 이 글 안에 어떤 내용이 '금지된 내용'인 듯 합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바로 '천안함'이 그 단어라고 봅니다만. 아니면 혹은 MB? 혹은 '종북'? 어떤 것이 스크랩이 금지된 단어일까요? 궁금하군요. 혹은 '정권교체'가 바로 그 단어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