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쥐금성'과 나경원, 그리고 한나라당의 이중잣대 심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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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이중잣대질이야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 이른바 '쥐금성 사태'를 바라보며 기가 막히고 속이 펄펄 끓는 것 같은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봉하 마을로 퇴임한 전임 대통령의 사저에 대해 '아방궁'이니 뭐니 해가면서 침을 튀겼던 그들. 그러나 최근 내곡동에 사저 건축 명목으로 땅을 사들인 MB의 아들 - 대통령 취임 당시 신고재산 1억도 안 됐던 - 이 분명히 '차명 매입'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이 건에 대해선 참 관대하기 그지없습니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인 나경원. 그녀가 했던 말 몇 마디만 되돌아보면 기가 차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07년 9월 9일, 나경원은 한나라당 대변인 자격으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 후에 성주로 살겠다는 것인가? 후보 시절부터 서민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한 노대통령이 퇴임 후 살 집 치고는 규모가 좀 지나치지 않나싶다. 가방 2개만 달랑 들고 대통령궁을 떠난 인도의 칼람 대통령이 떠오른다.우리 국민도 빈손으로 청와대에 들어갔다 빈손으로 청와대를 나오는 그런 대통령이 보고 싶을 것이다."
세월이 흐르고, 그 '아방궁'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나서, 사람들은 자기들이 얼마나 경솔했는지에 대해 느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 딴나라 것들은 그런 일말의 양심도 없는지, 이명박 대통령이 사저 및 경호시설용 부지로 788평의 땅을 54억원을 주고 매입한 것에 대해선 아무 말도 없군요. 여기에, 경호 시설만으로 말하자면 노무현 대통령의 15배. 과연 이것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걸까요?
그때 노무현 공격에 누구보다 앞장섰던 한나라당 대변인 나경원, 그녀가 서울시장으로 나옵니다. 그때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싶군요. 그리고 지금 그녀는 이명박 대통령의 부동산 차명구입 의혹과 그 '아방궁'과는 비교도 안되는 - 트위터에서는 '쥐금성'이라고까지 불리우는- 이번 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분명하게 납득이 가는 대답을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분명 저 뿐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들에게 그 이중잣대질에 대해 사과받고 무릎 꿇리기 위해서라도, 이번 서울시장 재보선을 통해 한나라당을 심판해야 할 이유가 또 하나 늘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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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얼치기님의 댓글
얼치기 작성일
당시 노통의 사저에 대하여 무슨 언급을 했는지 지금 기억이 잘 나지않는다는 나경원.
만약 무언가 언급을 했다면 그럴만한 사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첨언.
정치를 하려는 사람은 이렇게 나경원과 같은 뻔뻔함이 있어야 한다.
박원순처럼 천안함이 북에의해 격파된 것으로 믿는다는 식의 얼치기
정치적 발언수준으로는 서울시장 자리 주어도 제대로 해내지 못할 확율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