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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당선자 "서울시민 승리 엄숙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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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민
댓글 0건 조회 1,651회 작성일 11-10-2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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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손대선·이예슬 기자 =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단일화 후보로 출마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물리치고 서울시장직을 거머쥔 박원순 당선인은 27일 "서울시민의 승리를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0시7분께 서울 종로구 안국동 희망캠프를 찾아 당선확정을 확인한 뒤 이같이 말했다. 





"저와 함께 경쟁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나 후보를 지지한 시민들의 뜻도 함께 존중한다"고 위로의 말을 건넨 박 당선인은, 담담한 표정으로 미리 준비한 '서울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읽어나갔다. 

박 당선인은 "시민은 권력을 이기고, 투표가 낡은 시대를 이겼다. 상식과 원칙이 이겼다"며 "오늘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통합과 변화의 길에서 함께 해주신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 창조한국당, 시민사회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더 큰 시민의 이름으로 하나 되어 이겼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연대의 정신은 시정을 통해 구현될 것"이라며 "박원순은 시민의 일원으로서 당선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시민의 분노, 지혜, 행동, 대안이 하나의 거대한 물결을 이뤄내 승리한 것"이라며 "시민이 시장이라는 정신은 온전히 실현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당선인은 "시민 여러분께서 돈이 없는 제게 자금을 만들어 주셨고, 조직이 없는 제게 시스템이 되어주셨고, 공격을 당하는 제게 미디어가 되어주셨고, 책상 위의 정책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날 오후 8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자신의 당선을 점칠 때만해도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던 박 당선인은 2층 현관문에 들어설 때부터 만면에 웃음을 머금은 채 "박원순! 박원순!"을 연호하는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당선의 기쁨을 나눴다. 

박 당선인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 이해찬 , 한명숙 전 총리, 김혜경 진보신당 비대위원장,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 혁신과통합 남윤인순 공동대표 등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꽃다발을 증정받은 뒤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보이는 것으로 자신의 당선을 대내외에 재확인시켰다. 

박 당선인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한마디 부탁한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 교수님은 제가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저와 오랜 신뢰의 단계에 기초해서 이번 선거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고 이런 관계를 앞으로도 계속 유지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와함께 "민주당은 이번 선거의 과정에서 현장에서 정말로 열심히 뛰어주셨다"며 "제가 큰 빚을 졌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그러면서도 "이번 선거가 어려운 점들이 있었다"며 "어려운 과정 속에서 제가 당한 것이야 참을 수 있겠지만 가족들이 당한 점은 너무 미안하다"고 아쉬운 마음을 털어놓았다. 

박 당선인은 끝으로 "이번 선거과정에서 여기 계시는 여러 중진 지도자들, 정당의 당원들 정말 하나가 돼 합심해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며 "서로 정당이 다른데 하나의 목표를 두고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함께 뭉칠 수 있다는 생각에, 그것이 바로 제가 후보가 된 서울시장선거에서 하나가 됐다는 것에 감동했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 당선인은 이후 장소를 인근 서울광장으로 옮겨 시민들과 이번 보선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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