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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동, MB정권에 최루탄 투척 사진 ‘급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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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중
댓글 0건 조회 1,751회 작성일 11-11-2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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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동, MB정권에 최루탄 투척 사진 ‘급확산’
네티즌 “이제 국민이 지켜줘야”…한나라 “용납못할 테러”
김태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1.22 20:57 | 최종 수정시간 11.11.2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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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22일 국제조약을 헌정사상 최초로 ‘언론봉쇄 4분 날치기’ 처리한 가운데 최루탄을 터뜨려 마지막 저지 시도를 했던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에 대한 ‘찬사 트윗’이 쏟아지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하고 바로 날치기 처리하려는 다급한 상황인 오후 4시 8분 의장석 바로 앞 단상에서 최루탄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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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과 이정희 대표. 22일 국회 로텐터홀에서 한미FTA 날치기 통과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민주노동당

<연합뉴스>에 따르면 본회의 시작에 앞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최루탄이 터지면서 단상 앞에 서있던 김선동 의원은 흰 최루가루를 뒤집어썼다. 바로 단상 뒤에 서 있었던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수건으로 코를 막으며 고통스런 표정을 지었다.

김 의원은 곧바로 바닥에 흩어진 백색 가루를 모아 정 부의장을 향해 뿌렸고, 정 부의장은 경위들의 호위를 받으며 의장석을 비웠다. 비공개로 온 문을 걸어잠그고 진행돼 밀폐됐던 본회의장은 최루 가루로 아수라장이 됐고 여야 의원들은 연신 기침을 하고 콧물을 흘리며 본회의장 밖으로 뛰쳐나왔다. 당초 본회의장에 들어왔던 한나라당 140여명의 의원 중 30여명만 남았고 민주당도 20여명 의원만 남아 있기도 했다. 

김선동 의원은 경위들에 의해 본회의장 밖으로 끌려나오면서 “한나라당은 역사와 국민이 무섭지 않느냐”고 고성을 지르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본회의가 20여분 지연됐으나 오후 4시 24분 시작돼 4분 뒤인 오후 4시 28분에 결국 한미FTA는 날치기 처리됐다. 박근혜 전 대표도 손수건으로 코와 입을 틀어막은 채 비준안 날치기에 찬성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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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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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 코리아

날치기 직후 김선동 의원은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 기자회견문 전문 보러가기)을 갖고 “이토 히로부미를 쏜 안중근 의사의 심정으로, 윤봉길 의사의 심정으로, 우리 대한민국 서민을 짓밟고 서민의 운명을 깔아 뭉게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게 참을 수 없었고 묵과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영상 보러가기)

김 의원은 “저는 플랜트 건설노조에서 플랜트 건설현장에서 배관조공으로 일하던 노동자였다”며 “국회에 와서 한미FTA가 다뤄지는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들어갔다. 망국적이고 매국적인 한미FTA가 절대로 통과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저희 어머님 아버님 지금도 전남 고흥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저희 형제들이 부산에서 서울에서 자영업자로 살아가고 있다”며 김 의원은 “이 땅 서민들의 앞날을 가로막고, 이 땅 서민들의 생존권을 무너뜨리는, 이 희대의 매국적 협정에 대해 저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렇게라도 할 수밖에 없었다. 무력한 소수야당이지만, 한사람의 국회의원으로서 역사와 국민 앞에 이를 용납할 수 없었다”며 “제 목숨 바쳐서 한미 FTA 무효화할 수 있다면 기꺼이 제 목숨이라도 바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제가 잘못한 것, 처벌받을 일 있다면 받을 것이지만, 하나도 무섭지 두렵지 않다”며 “기꺼이 처벌받겠습니다. 어떠한 것도 받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여러분 한미 FTA만큼은 여러분의 힘으로 무력화 시켜달라, 여러분의 힘으로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정희 대표는 트위터에 “김선동 의원님, 발언대에서 경위들에게 끌려나올 때까지 한치도 흔들리지 않으셨습니다”라고 전했다. 

또 이 대표는 “불가능할 싸움, 지금까지 끌어오고 야권공조 만든 숨은 공로자가 김선동 의원(@sundongv)이세요. 윤봉길 의사의 마음이었다 하십니다. 보수언론, 한나라당, 비난 퍼붓겠지만, 민주노동당은 무엇도 두려워않습니다. 격려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트위터에는 “최루액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김선동 당신에게 배웠습니다. 당신마저 없었다면 우리는 영혼없는 국민이 되었습니다”, “조국의 양심, 애국전사 김선동”, “최루가스를 마시면서도 결의에 찬 표정으로 단상을 지키고 있는 김선동 의원, 이제는 국민이 지켜줘야 합니다”, “김선동 의원이 터뜨린 최루탄은 잠시 울면 그만이다. 하지만 한나라당놈들이 오늘 터뜨린 건 앞으로 얼마나 우리를 괴롭히고 울릴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폭탄이다. 최루탄을 터뜨려서라도 막으려했던 김선동 의원을 지지한다”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트위터에는 김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최루가루를 뿌리는 장면과 그 스스로 최루액을 잔뜩 뒤집어 쓴 채 눈을 꼭 감고 있는 장면의 사진이 급확산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의원은 최루탄을 터뜨리는 테러를 했다.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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