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예감 599] 길어야 나흘 만에 끝나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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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길어야 나흘 만에 끝나는 전쟁
한호석 정세연구소 소장
<차례>
1. 전략물자와 비상식량을 비축한다
2. 타커라마간 사막의 모의 공군기지
3. ‘붉은 해변’에 상륙한다
4. 포위훈련을 갑자기 해방전쟁으로 전환시킨다
1. 전략물자와 비상식량을 비축한다
중국이 요즈음 전략물자와 비상식량을 비축하고 있다. 2024년 7월 23일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Economist)’ 보도에 의하면, 최근 중국에서 곡물, 원유, 천연가스, 광물을 비롯한 각종 전략물자 수입이 16% 급증했으며, 2024년 1월부터 5월까지 기간에는 전략물자 수입이 이전보다 6% 더 늘었다고 한다. 이를테면 중국의 원유비축량은 2020년 이후 17억 배럴에서 20억 배럴로 늘었고, 2024년에는 하루 평균 90만 배럴씩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중국은 구리, 니켈 같은 각종 금속을 연간 수요의 35~133%를 충당할 수 있을 만큼 다량 비축했다고 한다.
중국이 가장 많이 수입하는 곡물은 콩인데, 중국의 콩 비축량은 2018년 이후 두 배로 늘어 3,900만 톤에 이르렀으며, 2024년 가을 수확기가 지나면 콩 비축량이 4,200만 톤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또한 2024년 가을 수확기가 지나면 중국의 밀 비축량은 세계 비축량의 51%를 차지하고, 옥수수 비축량은 세계 비축량의 67%를 차지할 것이라고 한다.
지금 국제시장에서 각종 원자재 가격과 곡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은 자국의 수요를 넘어선 막대한 양의 전략물자와 비상식량을 수입할 처지가 아니다. 또한 지금 중국 경제는 침체기를 지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은 자국의 수요를 넘어선 막대한 양의 전략물자와 비상식량을 수입할 처지가 아니다. 그런데도 중국은 자국의 수요를 넘어선 막대한 양의 전략물자와 비상식량을 계속 수입, 비축하고 있다. 이것은 경제 법칙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다. 중국이 군사력 증강을 가속화하는 것과 동시에 전략물자와 비상식량을 비축하는 것은 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
2. 타커라마간 사막의 모의 공군기지
2024년 6월 20일 뛰르끼예의 군사 블로그 ‘클래쉬 리포트(Clash Report)’가 사회관계망 엑스(X)에 위성사진 4장을 올려놓았다. 그 위성사진에는 “신장(Xinjiang) 태클러마칸 사막(Taklamakan Desert) 카킬릭(Qakilik)”이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태클러마칸 사막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新疆維吾爾自治區)와 간쑤성(甘肅省)에 걸쳐 있다. 이 사막의 면적은 337,000 제곱킬러미터이다. 한국 국토 면적보다 약 3.3배 더 넓다. 이 사막의 북쪽에는 텐산산맥이 있고, 서쪽에는 파미르고원이 있고, 남쪽에는 쿤룬산맥이 있다. 중국의 지명은 타커라마간 사막(塔克拉瑪干沙漠)이다. 사진 설명에 나오는 카킬릭은 뤄창(若羌)을 위그루말로 음역한 지명이다. 신장위그루자치구 뤄창현은 타커라마간 사막 한복판에 있다.
모래바람 불어오는 광활한 사막 한복판에 고립된 작은 마을 뤄창현이 군사전문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이유는 2024년 5월 29일 구글어스(Google Earth)가 그 마을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 놀라운 장면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위성사진을 분석적으로 고찰하면, 다음과 같은 사실이 드러난다.
© 클래쉬 리포트 엑스 |
1) 첫 번째 위성사진 분석
타커라마간 사막에 건설된 모의 공군기지에 F-22 스텔스 전투기 모형 10대가 5대씩 두 줄로 놓여있고, F-35A 스텔스 전투기 모형 10대가 앞줄에 6대, 뒷줄에 4대가 각각 놓여있다. 타커라마간 사막의 모의 공군기지에 F-22 스텔스 전투기 모형들과 F-35A 스텔스 전투기 모형들이 있는 것처럼, 미 제국 공군은 2022년 11월부터 F-22 스텔스 전투기들과 F-35A 스텔스 전투기들을 일본 오끼나와(沖繩)에 있는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에 배치해왔다. 중국 본토에서, 그리고 대만에서 ‘엎드리면 코가 닿을 만큼’ 가까운 가데나 공군기지에 미 제국 공군 주력 전투기들이 전진 배치된 것은 중국을 심히 자극하는 요인이다. 이런 사정을 보면, 중국인민해방군이 전쟁 초기에 미사일 공습으로 가데나 공군기지부터 파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중국인민해방군은 미사일 방어망을 뚫고 들어가는 둥펑(東風)-17 극초음속 미사일과 둥펑-26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고, 가데나 공군기지를 파괴할 준비를 갖추었다.
타커라마간 사막의 모의 공군기지를 촬영한 위성사진은 최근 중국인민해방군이 미 제국 공군 주력 전투기들인 F-22 스텔스 전투기와 F-35 스텔스 전투기를 타격하는 연습을 진행하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런데 위성사진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F-22 스텔스 전투기 모형 10대 중에서 3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완전히 파손되었고, 다른 1대는 부분적으로 파손되었고, 나머지 6대는 전혀 파손되지 않고 멀쩡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F-35A 스텔스 전투기 모형 10대 중에서 3대는 심하게 파손되었고, 다른 3대는 부분적으로 파손되었고, 나머지 6대는 전혀 파손되지 않고 멀쩡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파손’이라는 말은 미사일 직격탄을 맞고 파괴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불에 타버렸다는 뜻이다. 실제로 타커라마간 사막의 모의 공군기지에 놓여있는 스텔스 전투기 모형 20대 중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불에 완전히 타버린 것도 있고, 형체를 유지하고 있으나 불에 심하게 타버린 것도 있다. 그런 잔해들은 미사일 직격탄에 맞아 파괴된 것이 아니라 불에 타버렸다는 것을 보여준다.
만약 중국인민해방군이 타커라마간 사막의 모의 공군기지에 있는 스텔스 전투기 모형을 미사일 직격탄으로 파괴하는 공습훈련을 했다면, 미사일 피폭 구덩이들이 생겼어야 한다. 그러나 피폭 구덩이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런 현상은 중국인민해방군이 타커라마간 사막의 모의 공군기지에서 실시한 훈련이 미사일 공습훈련이 아니었음을 말해준다.
2) 두 번째 위성사진 분석
타커라마간 사막의 모의 공군기지에 있는 스텔스 전투기 모형들로부터 70m가량 떨어진 지점에 반원통형 격납고 모형이 설치되었다. 격납고 모형은 스텔스 전투기 모형 2대가 한꺼번에 들어갈 만큼 크게 지어졌다. 누구나 아는 것처럼, 미 제국 공군 스텔스 전투기들은 노천 계류장이 아니라 격납고 안에 들어있다. 그러므로 중국인민해방군이 실전과 유사한 상황에서 공습훈련을 하였다면, 스텔스 전투기 모형들이 들어있는 격납고 모형을 미사일 직격탄으로 파괴하는 공습훈련을 했어야 한다. 그런데 위성사진에 나타난 격납고 모형은 전혀 파손되지 않았다.
위에 서술한 내용을 보면, 중국인민해방군은 미사일을 발사해 타커라마간 사막의 모의 공군기지를 파괴한 것이 아니라, 어떤 비밀무기를 사용해 스텔스 전투기 모형 중에서 일부만 불태워버린 것이 분명하다. 스텔스 전투기 모형을 불태워버린 비밀무기는 무엇일까?
2022년 1월 23일 중국의 영문 일간지 ‘글로벌 타임스(Global Times)’ 보도기사에서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보도기사에 의하면, 2020년 초 중국중앙텔레비전방송(CCTV)은 중국이 ‘공중 레이저 공격 장치(airborne laser attack pod)’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한다. 공중 레이저 공격 장치는 레이저 무기를 들여놓고 폭격기 동체 밑에 장착한 원통형 장치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레이저 무기는 장갑차량이나 전투함에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국은 레이저 무기를 폭격기에 탑재하는 독특한 기술을 개발했다. 스텔스 전투기 모형을 불태워버릴 무기는 레이저 무기밖에 없다. 폭격기에서 레이저 무기를 쏘면, 지상에 있는 스텔스 전투기 모형을 불태워버릴 수 있다.
3) 세 번째 위성사진 분석
타커라마간 사막의 모의 공군기지에는 활주로와 계류장도 있다. 활주로와 계류장은 스텔스 전투기 모형 20대가 놓여있는 곳에서 남서쪽으로 약 200m 떨어진 곳에 있다. 노천 계류장에는 미 제국 공군 B-52H 전략폭격기 모형 1대와 A-10 지상공격기 모형 2대가 있다. 크기와 모양을 실물과 흡사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그 모형이 어떤 기종의 모형인지 쉽게 식별할 수 있다.
그런데 활주로 끝자락에 큰 피폭 구덩이 3개와 작은 피폭 구덩이 5개가 파졌다. 큰 피폭 구덩이 3개는 파괴력이 강한 미사일로 타격해 생겨난 것들이고, 작은 피폭 구덩이 5개는 파괴력이 그보다 약한 미사일로 타격해 생겨난 것들로 생각된다. 이것은 활주로 끝자락에 있었던 B-52H 전략폭격기 모형과 A-10 지상공격기 모형을 미사일로 타격, 파괴하는 공습훈련이 진행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런데 위성사진 확대판을 보면, 노천 계류장에 있는 B-52H 전략폭격기 모형 1대와 A-10 지상공격기 모형 2대는 전혀 손상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중국인민해방군이 발사한 미사일이 계류장을 타격하지 않고, 활주로 끝자락을 타격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전 상황에서 B-52H 전략폭격기와 A-10 지상공격기가 이륙하려면 노천 계류장에서 나와 활주로 끝자락으로 이동해야 하므로, 중국인민해방군은 활주로 끝자락에 있는 전략폭격기 모형과 지상공격기 모형을 미사일로 타격, 파괴하는 공습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미 제국 공군은 괌(Guam)의 앤더슨 공군기지(Andersen Air Force Base)에 B-52H 전략폭격기와 A-10 지상공격기를 배치해놓고 중국과 조선을 위협하고 있다. 세 번째 위성사진은 중국인민해방군이 미사일을 발사해 앤더슨 공군기지를 타격, 파괴하는 공습훈련을 진행하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3. ‘붉은 해변’에 상륙한다
2024년 7월 18일 일본 ‘요미우리신붕(讀賣新聞)’ 보도에 의하면, 미 제국 민간기업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운용하는 위성이 2024년 5월 24일 중국 허베이성(河北省) 청더시(承德市) 인근 어느 산골짜기를 촬영한 위성사진에 이상한 형체가 나타났다고 한다. 위성사진에 나타난 이상한 형체의 길이는 약 170m다. 그처럼 거대한 형체 두 개가 산골짜기 안쪽에 나란히 설치되었다. 그 거대한 형체는 무엇에 쓰이는 것일까?
위성사진 분석가들이 분석했더니, 그 두 개의 거대한 형체의 크기는 로로(RORO) 수송선의 크기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한다. 로로 수송선은 롤온/롤오프 선박(roll-on/roll-off vessel)을 가리킨다. 로로 수송선은 기중기를 사용하지 않고 승용차, 화물차, 버스 같은 차량을 직접 선적, 하역시키는 대형 선박이다. 로로 수송선의 뱃머리가 두 쪽으로 갈라져 열리면 대형 건널판이 밖으로 내려오는데, 차량이 그 건널판을 타고 로로 수송선을 오르내린다. 이런 사정을 보면, 중국인민해방군은 실물 크기와 똑같은 거대한 로로 수송선 모형 두 개를 산골짜기에 만들어 놓고 전차, 장갑차, 자주포 같은 육중한 군사 장비들을 싣고 내리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왜 로로 수송선 모형을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내륙의 산골짜기에 만들어 놓았을까? 위성사진을 살펴보면, 중국인민해방군이 로로 수송선 모형 안으로 병력 수송차량과 유류 수송차량을 들여놓는 선적훈련, 그리고 수송선 모형 밖으로 병력 수송차량과 유류 수송차량을 내려놓은 하역훈련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인민해방군이 운용하는 병력 수송 차량과 유류 수송차량은 후방의 병참기지에 배치되었는데, 병참기지에서 멀리 떨어진 해변까지 가서 모의훈련을 할 필요는 없다. 병참기지 인근에 로로 수송선 모형을 만들어 놓고 모의훈련을 할 수 있다.
플래닛 랩스 민간위성이 2024년 7월 14일 중국 보하이만(渤海灣)에 있는 어느 해변을 촬영했다. 위성사진을 보면, 보하이만 해변 인근에 있는 넓은 주차장에 군용차량이 밀집대형으로 대기하고 있다. 군용차량 55대는 위장막을 덮어놓았고, 군용차량 40대는 위장막을 덮어놓지 않았다. 위장막을 덮어놓지 않은 군용차량은 곧바로 어디론가 출동할 것처럼 보인다.
위성사진을 좀 더 살펴보면, 그 주차장 인근에 넓은 주차장 2개소가 더 있고, 주차장들마다 군용차량들이 밀집대형으로 대기하고 있다. 그러므로 보하이만의 어느 해변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는 군용차량은 300대 이상이다.
플래닛 민간 위성이 2024년 7월 14일에 촬영한 위성사진은 더욱 놀라운 장면을 보여준다. 중국 북동부 보하이만 어느 해변에서 수많은 군용차량을 싣고 출발한 로로 수송선 선단(여러 척으로 편성된 선박 집단)이 중국 동남부 항구도시 상하이(上海)까지 왕복하는 장거리 해상수송훈련을 진행하는 장면이다. 당시 로로 수송선 선단은 300대 이상의 군용차량을 싣고 상하이까지 왕복한 것으로 보인다. 이 위성사진은 중국인민해방군이 북부전구에 배치된 전투 병력과 군사 장비를 대만 상륙작전에 투입하기 위해 남쪽으로 이동시키는 장거리 해상수송훈련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 제국 시사주간지 ‘뉴스윅(Newsweek)’ 2023년 10월 17일 보도에 의하면, 중국은 로로 수송선 약 100척을 보유했는데, 로로 수송선 보유량을 2배로 급속히 증가시키고 있다고 한다.
2024년 8월 8일 중국의 영문 일간지 ‘글로벌 타임스’ 보도에 의하면, 중국인민해방군 북부전구 제80집단군은 로로 수송선을 사용해 군사 장비를 이동시키는 해상수송훈련을 실시했다고 한다. 당시 해상수송훈련에 동원된 로로 수송선 보하이유주(渤海玉竹)호는 선체 길이 164m, 선체 너비 26m, 배수량 20,000톤이다. 보하이유주호는 랴오둥반도(遼東半島) 끝자락에 있는 뤼순항(旅順港)에서 반항공미사일 발사대차와 발제통제차량, 전차, 보병전투차량, 자주포를 싣고 출항했다. 보하이유주호는 보하이만을 가로질러 산둥반도(山東半島) 북부의 롱커우항(龍口港)에 입항해 군사장비를 하역했다. 해상교통정보를 알려주는 웹사이트를 보면, 보하이유주호는 2024년 8월 24일에도 뤼순항에서 롱커우항까지 항해했는데, 이것은 중국인민해방군 북부전구 제80집단군이 로로 수송선을 사용하는 해상수송훈련을 8월 내내 계속해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뤼순항에서 롱커우항까지 거리는 약 160km이고, 중국 본토 해안에서 대만해협을 가로질러 대만 북부 해안까지 최단 거리도 약 160km다. 이것은 우연한 일치가 아니라, 중국인민해방군이 대만 북부 해변에 상륙하는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대만 북부 해변에 상륙하려는 이유는, 대만 북부 해변에 상륙한 중국인민해방군이 타이베이(臺北)의 총통부, 대만군 육군사령부, 타오위안국제공항 등 중요한 전략거점들을 한꺼번에 점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만군은 대만섬을 한 바퀴 빙 둘러 해변 20여 개소를 ‘붉은 해변’으로 지정해놓았다. ‘붉은 해변’은 중국인민해방군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변이다. 대만군은 자기들이 지정해놓은 ‘붉은 해변’의 위치 좌표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지만, 2023년 12월 28일 미 제국 시사주간지 ‘뉴스윅’은 대만의 ‘붉은 해변’ 19개소가 표시된 지도를 실었다. 지도를 보면, ‘붉은 해변’ 11개소가 대만 북부 지역에 집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대만 북부에 있는 ‘붉은 해변’ 중에서 타오위안(桃園)해변이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다.
대만섬 해안지대의 상륙 지형에 대한 정밀 조사를 이미 끝마친 중국인민해방군은 대만 상륙훈련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2024년 8월 6일 중국인민해방군 선전국은 대만 상륙훈련을 촬영한 동영상 자료를 방영했다. 동영상 자료에는 대만군의 레이더 감시를 회피하는 반잠수 무인 폭뢰 함정들이 해변으로 돌진하면서 폭뢰를 발사해 해변에 설치된, 용의 이빨처럼 생겨 용치(龍齒)라고 불리는 상륙 차단물을 폭파하는 장면이 들어있고, 로로 수송선에서 바다로 나온 상륙돌격 장갑차들이 연막탄을 공중에 터뜨리며 해변을 향해 돌진하는 장면이 들어있고, 해변에 상륙한 해상륙전대 전투원들이 상륙돌격장갑차를 앞세우고 진격하는 장면이 들어있고, 해상륙전대 전투원들이 가상 적군의 진지를 점령하는 장면이 들어있다.
그보다 앞서 중국인민해방군은 2024년 6월 2일부터 3일까지 남중국해 난사군도(南沙群島) 인근 해역에서 상륙함에 탑재한 공기부양상륙정 여러 척을 바다에 내려 해변으로 고속 돌진시키는 상륙훈련을 진행했다. 또한 2024년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동안 중국인민해방군은 4,800톤급 상륙함 3척과 40,000톤급 강습상륙함 1척을 동원해 남중국해에서 상륙훈련을 진행했다. 이것은 중국인민해방군이 대만 남부 해변에 상륙하는 훈련을 진행하였음을 보여준다.
중국인민해방군 상륙전 부대는 대만에서 가까운 중국 광둥성(廣東省) 산웨이(汕尾)시 인근 주둔지에서 대기하고, 중국인민해방군 헬기 부대는 광둥성 산터우(汕頭)시 인근 비행장에서 대기한다.
대만 국방부 산하 국방안전연구원이 2024년 1월 3일에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전시에 중국인민해방군은 항공여단과 공중강습여단 전투원 12,000명, 상륙함대 전투원 24,000명, 수륙양용 합성여단 전투원 16,000명을 포함한 전투 병력 52,000명과 공격헬기, 수륙양용 장갑차, 공기부양정 1,300대를 동원해 대만 상륙작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한다. 이들은 상륙돌격대다. 상륙돌격대가 돌격로를 열어놓으면, 전투부대 본진이 대만에 상륙하게 된다.
4. 포위훈련을 갑자기 해방전쟁으로 전환시킨다
중국인민해방군의 대만 상륙훈련은 대만 포위훈련과 직결된다. 전시에 중국인민해방군은 대만섬을 포위, 고립시킨 뒤에 대만의 ‘붉은 해변’들에 전격 상륙할 것이다. 대만 포위훈련을 살펴보자.
중국인민해방군은 2024년 5월 23일부터 24일까지 항공모함 2척과 각종 전투함 44척을 동원해 대만섬을 5개 방향에서 옥죄는 대만 포위훈련을 실시했다. 대만 포위훈련의 공식 명칭은 ‘연합 리젠(利劍)-2024A 연습’이다. ‘리젠’은 날카로운 칼이라는 뜻이다. 당시 대만 포위훈련에 참가한 중국인민해방군 전투함들 가운데서 일부 전투함들은 대만 해변에서 불과 44킬로미터 떨어진 해점까지 접근했었다.
미 제국 인디아양-태평양사령관 새뮤얼 파파로(Samuel J. Paparo)는 중국인민해방군이 실시한 ‘연합 리젠-2024A 연습’이 “예행연습(rehearsal)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 말은 대만 포위훈련이 대만해방전쟁 예행연습 같다는 뜻이다.
© 웨이보 |
중국인민해방군이 대만 포위훈련에 ‘연합 리젠-2024A’라는 명칭을 붙인 것은, 대만 포위훈련을 A, B, C 순으로 계속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중국인민해방군이 대만 포위훈련을 계속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2024년 6월 26일 대만 입법원 청문회에 출석한 대만군 참모총장 메이자수(梅家樹)는 2022년 이후 군사훈련 수위를 차츰 단계적으로 높이고 있는 중국인민해방군이 대만 포위훈련을 어느 순간 갑자기 전쟁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마따나 중국인민해방군은 대만 포위훈련을 A, B, C 순으로 계속하면서 군사훈련 수위를 높여가다가 어느 날 갑자기 대만해방전쟁으로 전환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포위훈련을 갑자기 대만해방전쟁으로 전환시킨 중국인민해방군은 대만군을 압도하는 엄청난 공격으로 대만군을 신속히 궤멸시킬 수 있다. 플래닛 랩스 민간 위성이 2024년 5월 11일에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중국인민해방군이 2021년 4월 초순에 시작한 타이베이 모의 시가지 건설공사가 3년 만에 완공되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인민해방군 육군 훈련장에는 타이베이시 보하이특구(博愛特區)에 있는 대만 총통부 청사와 똑같은 비율로 만든 모의 총통부 청사가 있다. 중국인민해방군은 대만군 반항공망을 기습적인 미사일 공습으로 순식간에 파괴하고, 타이베이로 공중 침투해 대만 총통 라이칭더(賴淸德)을 체포하기 위한 공중강습훈련과 타이베이를 점령하기 위한 시가전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중국인민해방군 최정예 전투부대들이 번개같이 돌입해 대만 총통을 체포하고, 타이베이를 점령하면 대만해방전쟁은 사실상 끝난다. 대만군 공군 부사령관 출신 장옌팅(張延廷)은 2024년 5월 26일 대만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중국인민해방군이 대만을 공격하면 대만군은 길어야 나흘 정도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대만해방전쟁은 길어야 나흘 만에 끝나는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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