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을 반대하는 경북 농민들이 9일 지역별 한나라당 국회의원 사무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경북도연맹 소속 각 시군 농민회원들은 이날 오후 3시 포항의 이상득 의원 사무실을 비롯해 김광림(안동), 강석호(봉화), 이한성(예천), 장윤석(영주), 이철우(김천)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사무실 6곳을 기습 점거했다.
이들은 정해걸(의성ㆍ청송) 정희수(영천) 의원 사무실도 점거했으나 비준 반대를 구두로 약속받은 뒤 물러났다. 이인기(성주ㆍ고령) 성윤환(상주) 의원 사무실에서는 출입문이 닫힌 탓에 입구 부근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오는 10일까지 점거농성을 한 후 서울로 이동해 전국 집회에 합류할 계획이다. 또한 한미FTA 비준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국회의원들에 대해선 내년 총선때 낙천‧낙선운동을 펴겠다고 경고했다.
트위터에는 “이겁니다… 국민실력행사”, “응원합니다”, “이렇게 가야 합니다”, “경상도만 바로서면 나라가 산다”, “국민이 나서야 합니다, 화이팅!”, “경필아! 이래도 국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걸로 보이니 넌”, “전국농민회 경북에서 들고 일어났다는 건 매우 중대한 징조입니다”, “전라도 농민들도 민주당 매국파 의원들 삼실 점거했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지금 경북지역에선 농민들이 한나라당 의원 사무실에 몰려가 FTA 비준 반대 약속을 받아내고 있는 판인데 민주당에서 왜 이러는 건가요?”라고 ISD 쟁점 하나로만 절충안 서명을 받고 있는 민주당을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