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재현 기자 =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새진보통합연대가 참여한 통합정당의 당명이 '통합진보당(약칭 진보당)'으로 결정됐다.
3~4일 실시한 당원 전수조사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한 결과 '통합진보당'은 48.1%(당원조사 22.4%, 여론조사 25.7%)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다른 당명 후보였던 '진보정의당'은 27.4%(11.85%, 15.55%), '진보노동당'은 24.5%(15.75%, 8.75%)의 지지를 보였다.
이정희 진보당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정치사는 오늘을 진보세력이 역사와 국민 앞에 새 희망을 제시한 날로 기록할 것"이라며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속설은 오늘 이후 정반대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이 통합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민심, 정치 혁신을 갈망하는 국민의 소망, 역사의 부름에 답하기 위한 자기혁신의 노력"이라며 "지난 시기 행로를 조금씩 달리 해왔던 모든 사람들이 눈을 맞추고 서로 믿고 일을 할 때 국민들이 진보당을 믿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진보당은 진보적 가치와 비전은 더욱더 단단하게 벼려가면서도 낡고 편협한 틀은 과감히 던져 버릴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한국사회 구조개혁의 견인차가 돼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첫차가 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진보당의 대표는 이정희·유시민·심상정 대표가 공동으로 맡았으며 사무총장에는 장원섭 전 민노당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정책위의장은 노항래, 이의엽, 신언직 정책위의장이 함께 맡았다. 원내대표는 강기갑 민노당 전 대표가 임명됐으며 원내부대표는 김선동 의원이 맡았다. 우위영 민노당 대변인과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은 진보당 공동대변인으로 활동하게 됐다.
진보당은 시·도당 위원회를 구성한 뒤 내년 1월15일 공식 창당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