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본격적 엿셔틀은 지금부터 시작이네요 > 통일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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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에서 이런 칼럼(http://news.donga.com/3/all/20111204/42357002/1)이 나왔습니다. 평소에 전혀 볼 일 없는 이 동아일보를 찾아 들여다보게 된 동기는 인터넷 뉴스 '뷰스앤뉴스'의 한 기사 덕이었는데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81212) 김순덕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쓴 이 기사는 "선관위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 한나라당 의원의 보좌관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이대로 가면 한나라당은 붕괴하고 만다는 것, 이런 것 때문에 '나는 꼼수다'가 더욱 신뢰받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적시하고 있습니다.

가관인 것은 '북한의 소행이 아니어서 슬프다'고 한 점이죠. 모든 것을 북한 소행이라고 '믿는' 그들의 신앙, 참 대단합니다. 북을 정말 전지전능한 존재로 재구성하는 건, 그들이죠. 북한을, 상식선에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무시하고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어내는 언론, 역시 조중동이죠. 인간어뢰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그러나 이 기사에서 가장 드러나지 않게, 그러나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이들의 현재 스탠스입니다. 그냥 흝어보기엔 한나라당을 마냥 비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를 통해 그들이 MB를 완전히 멀리하고 박근혜 쪽으로 줄을 섰음을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죽음의 의식'을 불사하며 도덕성을 세운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홍준표의 어정쩡한 스탠스를 비난하며 박근혜에게 그 죽음의 의식을 치러낼 것을 권하는 이 칼럼에서,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수구언론은 자신들의 세력 축소를 인정했지만, 그들의 부활을 탈 MB와 친 박근혜를 통해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으로서 그들의 운명은 결정됐습니다.

이미 지난번 FTA 비준 날치기 통과 과정에서 봤듯, 박근혜는 자기 계파에 FTA 통과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것은 BBK문제와 천안함 문제 등으로 마음이 급한 MB가 커다란 선물 하나를 박근혜에게 안겨준 것이라는 유추가 가능한데, 그것은 아마 한나라당의 공천권, 그리고 저축은행 건을 털어주는 것 정도가 될 것이라는 가정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소설 하나를 써 봅니다.

문제는 한나라당 공천은 그걸 가짐으로서 당선이 되는 성공 보장의 원웨이 티켓이 아니라는 거죠. 그건 공천받은 자들에게도 가시덤불과 심지어는 단두대까지도 의미하는건데, 그렇다면 여기서 유추할 수 있는 하나의 그림이 있죠. FTA 통과 때 이회창과 이인제가 자신들이 정해놓은 당론에도 불구하고 찬성표를 던진 데서 알 수 있듯, 그들에겐 이제 박근혜와의 연합 말고는 길이 없겠죠. 저들은 조만간 헤쳐모여 할 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런 모든 상정할 수 있는, 또 짐작할 수 있는 그림들이 놓여있다고 해도, 국민들이 진짜 화났다는 사실, 그들에게 표를 주어 왔던 사람들조차도, 판사들의 FTA 관련 행보에서 알 수 있듯 자꾸 '그들의 대열'에서 이탈한다는 것입니다. 지난번 FTA 날치기 통과는 사실 그들을 다 몰아내어 버릴 수 있는 개수대 물막이를 열어 놓은 셈이죠. '그들의 편이었던 사람들조차 다 이쪽으로 몰아주시는' 바로 그 분은 ... 가카시죠. 그 못 믿던 박근혜에게 실권을 넘겨주셔야 하는 가카. 아마 뒤에 몇 개의 카드는 숨겨들고 있겠죠. 이래저래 저들의 동반 빅엿 셔틀, 앞으로 볼만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서로 엿을 돌려봐도, 그건 그들의 접착제일 뿐이죠. 지난번 여의도 꼼수 공연 때 보셨죠? 각성한 수많은 시민들을.

내년 총선엔 커다란 엿에 저들을 다 딱 붙여서 다들 한꺼번에 날려주실 것을 믿습니다.

시애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