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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에게 제대로 ‘빅엿’ 날린 후진타오,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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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이엘
댓글 1건 조회 1,678회 작성일 11-12-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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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에게 제대로 ‘빅엿’ 날린 후진타오, 도대체 왜?
노무현 정부 때, 북한 핵실험 정보 알려준 그 후진타오 맞나?

(서프라이즈 / 부천사람사는세상 / 2011-12-21)


김정일 사망 정국과 관련해 또 하나의 글로벌 스타가 탄생했다. 정말 이렇게, 이런 방식으로 관심을 받기도 쉽지 않다. 정답부터 말한다. 한국 대통령 이명박 얘기다. 그가 전 세계적 관심을 받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김정일이 육체적으로 사망했다면, 이명박은 외교적으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장장 3일째 중국이 이명박의 전화를 외면하고 있다. 중국이 그를 이웃나라 한국의 대통령 취급을 아예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 취급은커녕 노골적으로 비토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드러냈다. 이 대목은 김정일 사망 정국이라고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여러 가지 분석을 해보면 보통 심각한 상황이 아닌 듯싶다.


장면 1) 이명박 정부의 거짓말 ‘후진타오와 전화가 익숙하지 않다?’

20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에 출석한 외교부장관 김성환은 ‘북한의 중대발표 이후 50시간 동안이나 북한에 가장 영향력이 있는 중국 정상과 통화를 하지도 못했다’면서 ‘외교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질문한 의원은 한나라당 구상찬이었다. 이에 대한 김성환의 답변은 이러했다. “중국 측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지만 (후진타오와) 전화통화는 그렇게 익숙하지 않아서…”

이명박은 김정일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미국, 일본,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언론에 알렸다. 이후 중국 후진타오와도 전화를 하려고 갖은 노력을 했지만 이 순간까지도 이명박은 후진타오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 안타까울 정도다. 이 정도 되면 후진타오가 야멸차게 느껴진다. 왜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란 직위에 있는 이명박 전화를 형식적으로라도, 아주 짧게라도 받지 않은 것인가. 왜 그는 이명박의 목소리조차 듣고 싶어하지 않은 것인가.

이명박 정부가 후진타오와 통화를 못했다는 사실이 주요 뉴스로 계속 보도되고 있다. 전 세계가 한국언론을 주목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전 세계에 생중계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제목도 점점 섹시해진다. ‘MB, 아직도 중국 후진타오와 통화 시도 중’ ‘이 대통령 이번에도 후진타오와 통화 못했다’ ‘김정일 조문한 후진타오, MB 통화 요청엔 묵묵부답’ 등등.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언론에서는 사실만을 전하고 있지만 그 사실이 전해주는 굴욕은 심각하다. 하염없이 후진타오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는 이명박은 한국 외교사의 커다란 오점을 남긴 인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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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정부 한국-중국 갈등 일지 ⓒ한겨레

이상득 말처럼 ‘뼛속까지 친미’여서 그랬는지 부시 카트 몰며 해맑게 웃던 이명박, ‘천안함리포트’ 때문에 그랬는지 러시아의 이름 없는 포럼에 두 번씩이나 쫓아갔던 이명박, ‘태생’이 그래서 그랬는지 수시로 일본 다녀왔던 이명박. 그런데 한가지 놀랄만한 사실은 이명박 취임 만 4년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 중국의 후진타오와 통화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후진타오와 전화통화를 하지 못하게 되자 이명박 정부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후진타오와 전화통화는 그렇게 익숙하지 않아서…’라는 말을 하며 자기합리화를 한 것이다. 연인 사이도 아니고, 일국의 정상이라면 양국의 필요에 의해서 수시로 통화하는 것이지 그게 꼭 익숙해야 하는 것도 아닌데, 핑계인지 거짓말인지 아무튼 ‘통화를 못했다’는 사실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

중국이 우리나라를 늘 이런 식으로 홀대하지 않았다. 바로 직전이었던 노무현 대통령 재임 중에 노 대통령과 후진타오는 수시로 정상회담을 가졌고,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전화통화만 해도 ‘3차례’였다.

2003년 5월과 8월에 각각 6자회담 문제를 놓고 양국 정상이 20여 분간 통화했다. 2006년 7월에는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후진타오와 긴 통화를 갖기도 했다. 이슈가 있으면 정상끼리 통화하는 것이다. 노 대통령 재임 기간만 놓고 보더라도 그렇다. 이게 ‘익숙해야’ 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다.


장면 2) 2006년 10월 중국 정부의 한국을 대했던 외교자세

언론에 의해 분석된 바에 따르면 김정일의 사망시점이 17일이고 이미 이날 중국은 그와 같은 사실을 인지했다. 북한이 관련 사실을 중국에 공식 통보한 시점은 18일. 이는 사망한 지 하루 지난 후이며 중국이 사실을 인지한 지 역시 하루가 지난 후였다. 19일 북한이 <특별방송>을 한다고 하던 그 시간, 이명박은 ‘트리플 기념일’ 서프라이즈 파티를 했고 이어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했다. 중차대한 격변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의연하게 평범한 하루 일과를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17일 관련 사실을 인지한 중국은 그렇다면 왜 한국에 넌지시 알려주지 않았을까? 그랬더라면 이명박은 일본에 가지도 않았을 것이고 김정일 사망 정국을 리드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트리플 기념일에 서프라이즈 파티도 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그러나 중국은 알려주기는커녕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이명박 전화도 외면하고, 전화를 기다린다는 사실조차도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다. 중국이 의도를 가지고 한국을 대하는 이 상황도 중차대한 격변사태로 받아들여진다.

중국의 이명박 무시는 이번이 처음 아니다. 2009년 5월 25일 북한이 제2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북한은 중국과 미국에 실험 계획을 사전에 통보했다. 중국은 그 정보를 이명박 정부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혈맹’이라던 미국조차 그 정보를 이명박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이명박 정권은 핵실험 사실을 기상청의 지진파를 통해 인지하고 미국에 문의해서 확인받았다. 중국도, 미국도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중대한 핵실험 사실을 사전에 알고도 어느 나라도 이명박에 알려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명박의 외교정책 부실’ 논란이 당시 국회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시계를 좀 더 뒤로 돌려본다. 2006년 10월 노무현 정부 당시다. 이때 북한은 제1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10월 9일 북한은 핵실험을 강행하기로 결정하고 이와 같은 사실을 10시 14분에 중국 측에 통보했다. 통보를 받자마자 중국 측은 주중 한국대사인 김하중에게 곧바로 그와 같은 사실을 전해주었다. 중국에 통보한 지 20분 후인 10시 34분 북한은 핵실험을 단행했다.

실험을 막진 못했지만 중국 측으로부터 이미 정보를 전해 들은 노무현 정부는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실험 1분 후인 10시 35분 핵실험 지진파를 탐지한 ‘국가안전보장회의’가 노 대통령에게 관련 사실을 급보했다. 노무현 정부는 청와대에서 긴급 안보장관회의를 소집했다. 그 시간은 11시 17분, 핵실험이 있은 지 정확히 43분 후였다. 무슨 일이 언제 발생했는지 정확히 인지하고 군 통수권자가 장관회의를 소집했던 것이었다.

이제 이명박 정권의 지난 19일(월)을 살펴보자. 17~18일 일본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명박이 19일 출근할 때 맞춰서 청와대 근무자 200명이 트리플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가 ‘서프라이즈’를 외쳤다. 오전 10시 북한이 12시에 특별방송을 한다고 알린 이후에도 이명박 정권은 어떠한 정보를 전해 받지도 못했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러니까 12시 정각에 조선중앙TV 아나운서가 상복을 입고 등장했을 때 국방장관은 국회에, 합참의장은 전방 군부대를 방문하던 중이었고, 국가정보원은… 모 하고 있었는지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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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격 외치고,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부를 외친들… 한없이 부끄러울 뿐

이 정부의 끝은 도대체 어디까지일까. 비리의 온상지로 부상하고 있는 김윤옥 일가를 비롯해, 이상득 의원실은 범죄자 소굴이 아닌가 하는 비아냥을 듣고 있으며, 내곡동 사저 터에는 이명박의 아들 이름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다. 저축은행 사태가 본격적으로 터지기 전이며, 숱한 비리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4대강이 터지기 전 상황이다. BBK 사건은 종결될 줄 모르고 한국, 미국을 현란하게 오가면서 뭔가 진행되고 있으며, 서울시장 자리를 놓치지 않으려고 ‘10. 26 부정선거’가 발생했는데 이 건을 은폐하기 위한 행위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명박은 하염없이 중국으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진보 정부 10년을 이어오면서 매우 자랑스러웠던 대한민국 정부가 이렇게 초라하고, 무능하고, 안타까울 정도로 작아 보인 적이 또 있었을까? 국격을 외치며, 도덕적으로 완벽하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정부가 이 정도라니 한심하고 또 한심할 따름이다.

정리해 본다. 후진타오는 노골적으로 이명박 전화를 외면했다. 2006년 북한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하자마자 곧바로 한국에 전해주었던 그 후진타오가 통치하는 나라인데 이명박 집권 4년 만에 우리나라를 대놓고 무시하기에 이르렀다. 정말 4년 만에 이런 대접을 받기도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도대체 왜 후진타오는 이렇게 노골적인 방법으로 이명박에게 ‘빅엿’을 먹이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그 ‘빅엿’의 종착지는 도대체 어디일까. 외교사에 기록될 수치스러운 대접을 받고도 지금의 외교라인, 정보라인을 유지한다면 그 사실이 또 하나의 ‘서프라이즈’로 기록될 것이다.

 

부천사람사는세상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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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팔림의 정수님의 댓글

쪽팔림의 정수 작성일

휘하의 관료들과 국민들 자체가 현대통령을 쪽팔리게 여기고 있으니
하물며 타국의 수반이야 오죽하랴. 가급적 말을 나누기가 싫겠지...

미국의 오바마 마저도 내심으로는 이명박만은 왠지 회피하고 싶은 인물이라 하니...
여러 이해관계가 걸려 어쩔수 없이 친한척 하지만..같이 대화해야 하는 입장자체가
아주 짜증스럽다고 함.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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