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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권력’ 김정일 부검…‘김정은 체제’ 고려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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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물안개
댓글 0건 조회 1,667회 작성일 11-12-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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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령도자’ 호칭…불안 상존, 안정승계 예의주시
문용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19 18:46 | 최종 수정시간 11.12.1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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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급서함에 따라 향후 북한 권력지형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위원장의 3남이자 후계자인 김정은(28)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 ‘김정일 후계체제’와는 달리 ‘김정은 후계체제’는 그리 공고하지 못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조선중앙TV 등 국영매체들은 19일 정오를 기해 일제히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주체100(2011)년 12월 17일 8시 30분에 현지지도의 길에서 급병으로 서거하시였다는 것을 가장 비통한 심정으로 알린다”고 보도했다. 이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국방위원회, 내각 등 북한 내 주요 권력기관의 명의로 발표됐다.

김 위원장의 사망소식에 이어 관심을 끄는 대목은 김정은 부위원장에 대한 언급이었다. 그간 ‘발걸음’ 등의 가요보급과 김 위원장과의 동반 현지지도 등을 통해 후계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는 했지만 김 부위원장이 무난히 후계체제를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어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들 매체는 “오늘 우리 혁명의 진두에는 주체혁명위업의 위대한 계승자이시며 우리 당과 군대와 인민의 탁월한 령도자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서계신다”며 “김정은 동지의 령도는 주체의 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빛나게 계승 완성해나갈 수 있는 결정적 담보”라고 주장했다. 3대 후계 체제를 잇겠다는 점을 일단은 분명히 한 것이다.

이어 “우리는 김정은 동지의 령도따라 슬픔을 힘과 용기로 바꾸어 오늘의 난국을 이겨내 주체혁명의 위대한 새 승리를 위하여 더욱 억세게 투쟁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이 공식적으로 김 부위원장을 ‘위대한 령도자’로 호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김정은 체제’ 위협받을 가능성은?…장성택-김정남이 변수

이날 발표된 장의위원 명단에도 김 부위원장은 가장 첫 머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994년 김일성 주석의 사망당시에도 그러했듯, 이번 장의위원 명단의 순서도 북한의 권력서열을 보여주는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호칭이 생략된 다른 장의위원과는 달리 김 부위원장은 유일하게 ‘동지’라는 호칭이 붙었다. 주민들에게 후계구도를 명확하게 강조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김정일 위원장도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 가장 장의위원명단 맨 위에 오른 바 있다.

두 번째로는 형식적인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올랐으며 최영림 내각총리,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이 그 뒤를 이었다. 전병호, 김국태, 김기남, 최태복, 양형섭, 강석주, 리용무 등 ‘김정일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들도 명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오극렬, 리을설 등 ‘군 원로인사’들의 이름도 포함됐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은 14번째로, 김 부장의 남편이자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19번째에 올랐다. 김양건 통일선전부장은 15번째였다. 그러나 그간 실질적인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김옥과 김 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40)의 이름은 명단에 보이지 않았다.

남편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김옥은 당분간 권력의 언저리에 머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는 “김옥이 자신의 측근을 통해 삼남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식화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한 만큼 차기 지도자인 김정은에게 `아군'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분석”이라고 전했다.

다만, <연합뉴스>는 “복수의 대북 전문가는 김 위원장의 신임을 바탕으로 막강한 권력을 누리다 2004년 초 ‘분파행위’를 이유로 업무정지 처분을 받은 장성택이 2년이나 중앙정치 무대로 복귀하지 못한 데는 김옥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주장한다”며 “김정은·김옥과 장성택·김경희 간의 갈등으로 북한 권력구도에 일대 혼란이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정남의 행보도 관심을 모은다. 김정남은 그간 서방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권력에는 별 관심이 없다는 듯한 태도를 보여왔으나 중국 고위인사들과 상당한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 체제’를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지난해 10월 KBS가 중국내 김정일의 측근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김정남은 김 위원장에게 “정은이 무리하게 화폐개혁을 추진했다가 실패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천안함 사건을 일으켰다”며 “왜 이것을 묵인했느냐”고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체제에 반기를 든 군사 쿠데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보인다.

‘절대지도자’ 김정일 부검, ‘김정은 체제’를 위한 행동?

김 위원장의 시신을 부검한 것도 김정은 체제를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 혹시나 제기될지도 모르는 ‘타살설’을 잠재워 내부 주민들의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한 제스처라는 이야기다. 중국 신화통신과 북한중앙TV 보도 등에 따르면 북한은 18일 김 위원장의 시신을 부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같은 전제국가에서 ‘절대지도자’의 시신을 부검한다는 것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그만큼 후계체제에 대해 북한 권력층이 불안감을 느낀다는 방증일 수 있다. 부검결과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마비였다. 심근경색은 김일성 주석의 사인이기도 하다. 부자가 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난 셈이다.

현재 김 위원장의 시신은 아버지가 잠들어 있는 금수산 기념궁전에 안치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28일 평양에서 영결식을 가질 예정이다. 애도기간은 중앙추도대회가 열리는 오는 29일까지다. 다만, 외국 조의대표단은 받지 않기로 했다.

한편, 그간 방송에서 보이지 않아 그 행적에 궁금증을 자아냈던 ‘김정일의 입’ 이춘희 인민방송원은 오랜만에 조선중앙TV에 등장해 검은 상복을 입고 울먹이며 김 위원장의 사망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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