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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권력층 자녀들, 요직ㆍ차세대 책임자층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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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타
댓글 1건 조회 1,780회 작성일 12-01-1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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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전ㆍ현직 고위간부 자제들이 당ㆍ군ㆍ국가기구의 핵심 요직에 이어 차세대 실무 책임자층에도 다수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정통한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특히 현직 간부들의 자녀 가운데 상당수가 선호도가 높은 외교나 무역 분야 보직을 받거나 초고속 승진 등으로 특혜를 누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권력 대물림은 북한 고위층을 이른바 '운명 공동체'로 묶어 3대 세습의 바통을 이어받은 김정은에 대한 충성 확보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지적이다.

◇작년 당 대표자회 때 항일빨치산 자녀 등 지도부 진입

지난해 9월28일 열린 당 대표자회에서 항일빨치산 등 전 고위층 2세들이 대거 지도부에 입성했다.

김일성 주석과 절친했던 항일빨치산 출신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 최룡해 당비서가 대표적이다. 당 비서직은 물론 당 중앙위원, 중앙군사위원에 임명됐으며, 군 대장 계급도 부여받았다.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 오일정, 항일 빨치산 출신으로 국방위 부위원장을 역임한 오백룡의 아들 오금철 군 부총참모장은 당 중앙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역시 오백룡의 아들인 오철산 해군사령부 정치위원과 리명제 전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의 아들 리용호 외무성 부상은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 진출했다.

고위직 인사의 사위그룹들도 위세를 떨쳤다. 전문섭 전 국가검열위원장의 사위 김영일 당 국제비서와 정일룡 전 부수상의 사위 태종수 당 총무(행정)비서, 역시 정일룡의 사위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등은 당 중앙위 위원이나 후보위원에 올랐다.

리명수 인민보안부장의 조카인 리용남 무역상도 당 중앙위에 진출했다.

◇차세대 실무책임자 부상

당 중앙위 전문부서 부부장급과 내각 부상(차관)급에도 전ㆍ현직 고위급 자녀가 다수 포진했다. 이들 자리는 실무 책임자로 향후 지도층 발탁이 유력한 보직이다.

최재하 전 건설상의 아들인 최 휘는 최고 핵심부서인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을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김일성종합대를 졸업하고 청년동맹 비서를 역임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거쳐 현재 조직지도부 생활지도담당 부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국태 당중앙검열위원장의 딸인 김문경은 외교관을 거쳐 당 국제부 부부장까지 올랐고, 남편인 이흥식도 외무성 국장으로 부부가 외교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전 김정일 주치의 리영구의 아들로 무역상을 역임한 리광근은 통일전선부 부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외자 유치 업무를 수행하다 최근 합영투자위원회 리철 위원장의 후임으로 임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당비서 허담의 아들 허철은 최근 외무성 당비서에 발탁됐고, 전 제2경제위원장 김철만의 아들 김태히는 김일성대 당 책임비서다.

전 만경대혁명학원장 오재원의 아들인 오철용, 김일성의 동생인 김영주 전 부수석의 사위인 리명산, 전 건설상 최재하의 아들 최 연은 각각 내각 무역성 부상으로 재직 중이다. 최재하의 두 아들인 최 휘와 최 연은 모두 당과 내각에서 핵심 실무보직을 맡은 셈이다.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의 사위인 리성호는 최근 상업성 부상으로 승진했고, 전 사회안전부 정치국장 심창완의 아들 심철호는 체신성 부상이다.

태형철 사회과학원장과 서동명 대외보험총국장은 항일빨치산 출신으로 군 고위직을 역임한 태병렬과 서 철의 아들이다. 문재철 외교단사업총국장과 서호원 대외문화연락위원회(대문연) 부위원장은 각각 박성철 전 부주석과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의 사위다.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홍선옥은 홍원길 전 부총리의 딸이며, 리용철 청년동맹 1비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측근이었던 전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이화선의 아들이다.

◇고위간부 자녀 보직ㆍ승진 특혜..김옥 동생 김균도 등장

고위간부 자녀 가운데 상당수는 근무여건이 좋은 외교나 무역 분야에 배치돼 보직 특혜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초고속 승진을 한 경우도 적지 않다.

김정은 체제에서의 핵심 실세로 부상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조카인 장용철은 말레이시아주재 대사로 나가 있는 것을 비롯해 외교분야 책임자들인 강석주 내각 부총리와 김영일 당비서의 자녀 등 상당수가 해외 공관에 파견돼 있다.

군 수뇌부인 리영호 총참모장의 아들 리선일과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의 사위 차동섭, 리용무 국방위 부위원장의 아들 리철호,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의 아들 오세현, 군 총정치국 김원홍 부국장의 아들 김 철 등은 모두 무역회사 책임자로서 외화벌이나 투자유치 같은 활동에 종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외적으로 북한을 대표하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아들 김동호와 딸 김호정은 현재 외무성 과장과 대문연 책임부원으로 재직 중이다.

초고속 승진도 눈에 띈다. 최영림 내각총리의 딸 최선희는 지난해 6월 최영림이 총리에 기용된 직후 외무성 미국국 연구원에서 과장을 거치지도 않고 바로 부국장으로 승진했다. 

리명수 인민보안부장의 조카인 리용남 내각 무역상은 국장을 거치지 않고 부상으로 승진한 데 이어 2008년에는 당시 48세의 최연소 나이로 각료에 기용됐었다.

김정일 위원장의 넷째 부인인 김옥의 동생이자 노동당 재정경리부 부부장 김효의 아들인 김균은 지난해 45세로 김일성종합대 교원에서 총장 직무를 대리하는 1부총장으로 임명됐다.

대북 소식통은 "전ㆍ현직 고위간부 자녀가 우대받는 것은 인사가 능력이나 실적보다는 김일성과 김정일과의 특수관계나 혈연에 의한 것임을 보여준다"면서 "최근 권력 대물림이 확대되는 것은 김정은으로의 권력 안착을 위해 권력층을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정권과 운명공동체로 묶어 충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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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끼리님의 댓글

우리끼리 작성일

북한도 끼리끼리 해먹는 식의 사회편성이 되면 더 이상 오래가기가 힘들 것이다.

지금  남한이 정확히 그런 정황에 있다. 자격이 되지않는 사람들이 금력 등의 빽으로
권력의 자리를 차지하는 현상인데 이는 결국 한 사회의 정상적 경쟁력을 떨어트려
장기적 발전성을 저해하게 된다.

북한은 강대국의 와해작전에 대처하는 차원에서 자기들끼리 똘똘 뭉치는 경향을
보이게 되는데 그 와중에서 신분과 사상, 자질 검증에 적지않은 노력을 기우려 온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았다면 60년을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북한은 소위 제대로 교육/훈련받은 엘리트 그룹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식으로
전개되어가고 있다. 어쩔 수없이 택하게된 방식이지만 만약 강성국가가 되어
주변의 강대국 위협이 전혀없게된 상황에서도 같은 방식을 유지하게되다면
아마도 결국 국가의 장기적 경쟁력을 잃게 될 확율이 많다고 본다.

일단 정상적 강대국의 입지에 오르고 나면 분명 정치제도의 개혁을 이루고자 하게될 터인데
그러한 와중의 혼돈으로 다시 나락에 떨어지게 될 가능성도 있다.

과거의 큰 나라들 역사가 대개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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