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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혔던 나꼽살 6회 - 매관매직? 구한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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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종상
댓글 2건 조회 4,601회 작성일 12-01-0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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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듣게 된 '나는 꼽사리다'에서 소개되는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우리가 21세기에 사는 건지 아니면 세도정치 하던 호족들의 전횡이 횡횡하던 조선조 말에 사는 건지... 라는 탄식이 나왔습니다. 특히 역사책에서나 등장했던 '매관매직'이 말 그대로 '성행'하는 것이 현실임을 선대인, 우석훈 박사의 입을 통해 확인하면서 이 탄식은 그냥 탄식이 아니라 '장탄식'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명진스님께서 말씀하셨다는 내용 역시 마음에 와 닿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통령 후보가 죄 있는 사람, 비양심적인 사람임을 알고도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 줄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투표한 것이 결국 우리 모두에게 죄가 되어 돌아왔다는 것이죠.


그들의 도덕적인 부족함을 애써 무시했던 국민들은 마치 이솝 이야기에 나오는 '임금님을 바랬던 개구리들' 에 나오는 그 개구리들과 똑같은 처지가 됐습니다.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정치세력, 그리고 자기 자리를 늘 지키는 모피아들에게 넙죽넙죽 잡아먹히는 처지가 된 거죠.


그 '디테일'들은 차마 '이게 정말 내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이야?'라고 되묻고 싶을 정도로 참담합니다. 돈이 된다면 공항이든 철도든 팔아먹을 자세가 되어 있는 위정자들은 국민들의 복지 같은 건 전혀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모은 재산을 들고 싱가포르든 어디든 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심지어는 야당의 원내대표에 있는 사람조차 자기가 연루되었을 듯한 사건에 대해 은근히 여당과 이 이슈에 대해 즈려밟아버리고 넘어가려 합니다. 정치인들이 '정치'는 안 하고 '눙치'를 하는, 그러니까 자기들의 사리사욕을 위해 일으킨 일들에 대해 대략 얼버무리고 눙치고 넘어가려는 모습들. 탄식이 나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상식으로 되어 있는 일들을 부정하는 정부가 스스로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킨다고 말할 수 있는 그 뻔뻔함, 그리고 사리사욕을 위해 참으로 철저히 꼼꼼한 그들의 숨겨진 모습들을 '나는 꼽사리다'를 듣는 내내 눈으로 보는 듯 했습니다.


만일 우리가 분명한 '가치'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면, 우리는 계속해서 삶 속에서 변하지 않는 참담함과 체념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아픈 깨달음이 뒤늦게나마 모두에게 함께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이런 체념스런 마음들을 근본으로 뒤집을 수 있는 행위가 바로 투표일 것입니다. 제대로 생각하고 행하는 투표를 통해 올해는 꼭 세상을 바로 잡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애틀에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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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님의 댓글

구한말 작성일

어찌보면 구한말의 연장이라고 보아야 할듯 합니다.

일부 진보단체는 이런 사안에 그나마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의 모임이므로
그렇다치더라도 일반 사람들은 돌아가는 판을 대개 잘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본 글처럼 이를 제대로 알리는 일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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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제대로 알고
제대로 투표하고
선관위를 잘 감시해서 부정선거 또한 제대로 막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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