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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도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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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39회 작성일 12-01-3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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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원 vs 330원'..붕어빵도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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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선 2500원짜리 인기..노점은 330원에도 손님 줄어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하나에 2500원 vs 3개 1000원'.

겨울철 대표 간식 '붕어빵'에도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길거리에서만 판매되던 붕어빵이 브랜드를 달고 백화점으로 진입해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거리에 노점상들은 원료값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데다 손님들 발길 마저 줄어 '설상가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식 붕어빵인 '도미빵(타이야끼)' 브랜드가 최근 늘어나고 있으며, 백화점 식품코너나 로드숍 등에 매장을 열면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브랜드별로 차이는 있지만 이들 제품은 한 개에 2000원에서 2500원으로 골목에서 판매하는 붕어빵과 비교하면 6~7배이상 비싼 가격이다.

현재 신세계백화점에는 본점과 강남점, 영등포점, 경기점 등 4개 점포에 '아자부(Azabu)'라는 일본식 도미빵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점포당 월 평균 매출이 4000만원 안팎으로 효자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아자부에서 판매하는 도미빵은 한 개에 2500원 정도로 길거리 붕어빵보다 비싸지만, 단팥을 비롯해 크림치즈, 호두, 커스터드, 블루베리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고객들의 다양한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또 반죽에 물 대신 100% 우유를 사용해 수분 함량을 오래 보존하고, 식어도 딱딱해지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 유지된다.

아자부는 신세계백화점 뿐만 아니라 서울 양재동, 홍대, 압구정동 등에도 로드숍을 운영하고 있다.

또 롯데백화점 일부 점포에도 이와 비슷한 브랜드의 붕어빵 업체가 입점해있고, 현대백화점도 압구정본점과 중동점 등에 임시 매장을 열고 일본식 붕어빵을 판매중이다.

고급 붕어빵이 백화점과 로드숍으로 발을 넓히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반면 노점상 붕어빵은 갈수록 말라가는 상황이다.

서울 성북구 길음동의 한 붕어빵 상인은 "팥, 밀가루 등 안오르는 재료가 없고, 기름값에 가스비도 올라 장사하기가 어렵다"며 "경기가 좋지 않은 탓인지 이번 겨울에는 유독 장사가 안된다"고 한숨 섞인 말을 내놓았다. 그는 이어 "붕어빵은 언제부터 3개 1000원이었는데 가격을 올리고 싶어도 손님 떨어져 나갈까봐 못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사직동 한 붕어빵 노점상은 "2500원짜리 붕어빵 이야기는 처음 들어본다"며 "이런(노점상에서 판매하는) 붕어빵하고, 백화점에서 파는 붕어빵은 사먹는 사람이 아예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옛날에는 붕어빵으로 끼니를 때우는 사람도 있었는데 '격세지감'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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