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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찾은 한명숙, "(야권) 통합은 여전히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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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중
댓글 0건 조회 1,622회 작성일 12-01-17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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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찾은 한명숙, "(야권) 통합은 여전히 진행 중"

이정미 기자 voice@voiceofpeople.org

입력 2012-01-17 15:22:06 l 수정 2012-01-17 15:48:12

인사 나누는 이정희, 한명숙

민주통합당의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한명숙 대표(68)가 17일 국회 통합진보당 대표실을 예방 이정희·심상정 공동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민주당 한명숙 신임당대표는 17일 통합진보당 이정희,유시민,심상정 대표를 만나 야권 공조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50분경 국회 통합진보당 회의실을 찾아 이정희,유시민,심상정 대표를 예방했다. 그간 계속된 야권 공조로 신뢰를 쌓아온데다 두 당 모두 총선을 앞둔 야권 연대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처지라 첫 만남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현안에 대한 야권 공조에 공감 형성

한 대표가 들어서자 이정희는 대표는 반갑게 맞으며 "당선을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전했고, 심상정 대표는 "더 젊어지고 예뻐졌다"며 축하인사를 건넸다. 특히 한 대표는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함께 했던 유 대표를 향해 "여기서 만나니 참 이상하다"며 친근함을 표시했다. 이에 유 대표가 축하인사를 전하며 "여야 통틀어 청일점 대표"라고 자신을 소개하자 한 대표는 "어쩌다 그렇게 됐느냐"고 농담을 던졌다. 유 대표는 "무죄 3관왕에다 당대표까지 하시고 대단하다"고 한 대표를 추켜세웠다. 

그러나 막상 대화를 시작하자 예민한 사안들이 거론되었다. 이정희 대표와 유시민 대표는 긴급 현안에 대한 원내 야권 공조를 강조했으며, 심상정 대표는 총선을 위한 야권 연대 논의를 서둘러달라고 요청했다. 

이정희 대표는 "국민들의 열망을 받아 신임 당대표가 되셨다.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정권 교체를 위한 좋은 결과를 내라는 명령을 받고 있다"며 "원내 활동도 꼼꼼히 챙기셔서 야권 공조가 복원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한 대표는 "공감한다"며 "이제 민주통합당도 강령에 진보적 가치가 많이 반영이 되고, 또 통합진보당과의 정책연대 같은 것은 앞으로 충분히 공조해 나갈 수 있는 공감대라고 할까, 그런 게 경선과정에서 이뤄져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현안에 대해 공조할 수 있으니 잘 챙겨달라"며 한미FTA 발효 중지와 선거법 논의에 함께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한 대표는 한미FTA 발효 중지와 관련해서 "어제 첫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한미FTA 발효 중지 문제가 거론되었다. 같이 공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으며, 선거법 논의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에서도 빨리 선거법 개정 논의를 하자고 제안하고 있다"며 "선거법 논의는 빨리 되도록, 제가 원내에 촉구해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유시민 대표 역시 이날 오전 보도된 '4대강 보설치로 인한 낙동강 수역 오염 실태 상황'을 전하며 "당장에라도 이 사안에 대해 야당 공동조사단을 꾸리는 식으로 해서 현안에 대한 야권 공조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원내지도부와 이 문제를 적극 이야기해보겠다"고 화답했다. 

환담 나누는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민주통합당의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한명숙 대표(68)가 17일 국회 통합진보당 대표실을 예방 이정희·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총선 야권 연대, 이견차 있으나 대화로 해결하자"

현안에 대한 야권 공조 논의가 공감대를 형성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흐른데 반해 총선에서의 야권 연대 방안을 놓고는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진보당 측이 '조속한 연대협상'을 거론한 반면, 한 대표는 '통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진보당과의 통합이라는 역제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말문을 연 심상정 대표는 "어제 새 살림을 차리지도 못했는데 결례를 무릅쓰고 제안을 드렸다"며 "통합이 끝난 시점에서 서둘러 총선을 준비하고 국민이 바라는 정권교체를 하자는 의미로 받아들여달라"고 말했다. 이에 한 대표는 "아니다. 당연히 해야할 일이다"며 "제안은 잘 봤다"고 답했다. 

심 대표는 "이미 모든 준비가 끝났다"며 "MB 심판은 당연한 것이니 총선 승리와 함께 정치 숙원 과제인 정치 개혁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 대표는 '야권 통합'에 대한 미련이 있음을 내비쳤다. 한 대표는 "우리가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중요한 데 하나는 승리를 위한 구도이고, 다른 하나는 승리를 위한 경쟁력 있는 후보다"라며 "승리 구도를 만들자는 제안은 우리도 원하는 바이니 조속히 대화를 하자"고 답했다. 
동시에 한 대표는 "사실 여기 오면서도 '내가 왜 예방을 해야하지. 같이 해야하는데'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며 "지금이라도 같이 할 수 없나 하는 생각도 한편으로 있다"라고 말해 여전히 야권통합에 대한 의지가 있음을 피력했다. 

또 한 대표는 "이번 통합은 반쪽의 통합이고 진행중이라고 본다. 더 크게 합해서 반한나라당으로 다 묶이는 것이 내 꿈이다"라며 "참여정부 국정운영에 참여할 때 보수와 진보 양쪽에서 공격받아 세워놓은 정책을 절반밖에 하지 못한 경험이 있어서 정말 민주진보정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통합을 재차 강조했다. 

한 대표는 "우리가 조금씩 생각이 다르지만 작은 차이는 자꾸 결합해 나가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 좋은 접근과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대표는 "앞으로 자주 만나서 대화하자"며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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