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 한 줄이 세상을 바꾸는 시대, 연대는 우리의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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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친정 방문 덕에 받아놓은 휴가, 어느새 아내가 뉴욕에 간 지도 1주일이 되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지원이 도시락을 싸고 나서,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놓고 나서 집에 돌아와 우편물 정리와 간단한 청소를 마치고 조금 여유로운 마음으로 인터넷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기사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파워 트위터리언인 이외수 님의 트윗 한 줄이 작가님께서 거주하시는 강원도 화천의 농업경제를 살렸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기사참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2162116085&code=920100)
이른바 SNS 시대에 사람들의 감성을 잡아끌 수 있는 간단한 트윗 한 줄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반향을 끼칠 수 있는가에 대한 반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인터넷 상에서의 소통이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상징되는 '관계'들로 이뤄지고, 그 관계들이 실질적으로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은 관계가 '액션', 즉 오프라인에서의 실제적 움직임으로 변화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이와는 반대의 부작용으로 얼마전 있었던 파워블로거들의 (사기라고밖에 할 수 없는) 상품정보 허위 및 과대광고 사건 역시, 지금 이 시대에 인터넷이 얼마나 사회에 영향을 끼치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트위터 한 줄, 포털 사이트에 올려놓은 댓글 한 줄이 세상을 바꾸는 시대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여론이 어디에서 생성되고,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일례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여론의 조작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도 보여줍니다. 이 정권 초기까지만 해도 무한권력에 가까웠던 조중동의 입지가 점점 좁아들고, 진실이 무한확장할 수 있으며, 나아가 과거와는 다른 형태의 '혁명'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들이 이렇게 생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계속해 여론조작의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자리에서 물러나긴 했지만, 최시중이 이끌었던 방송통신위원회와 산하의 방통심의위 등에서 이 '무서운' SNS를 탄압하기 위해 해 왔던 활동은 이들이 비록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을 가졌지만, 그들의 권력을 빼앗을 수 있는 근거와 기반이 어디서 형성되는지, 권력을 지키고자 하는 본능적 의지 속에서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것의 반증입니다.
최근 포털사이트들에서 더욱 활발해지고 과감해지고 있는, 정권 차원의 이른바 '알바 활동'들 역시 그들의 그같은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손바닥을 들어 하늘을 가린다고 해서 가려지는 것이 아니며, 손가락으로 하는 알바질로서 가려지는 것은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아이러니컬한 것은, 진실을 추구하고 그것을 들여다보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네트웍으로 연결되고자 하는 욕망을 지니게 됐다는 것이며, 그것을 통해 지금도 진실을 깨닫고 있다는 것입니다. 트윗 한 줄의 힘이 세상을 바꾸는 시대, 권력이 그것을 어떤 식으로 탄압하고 조작하려 해도 그것은 이미 그들이 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일 뿐입니다.
조금만 더 힘내고, 진실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더 뭉치고 정치세력화되어 지금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면 됩니다. 4월이 다가옵니다. 힘을 내고, 또 저 삐딱선을 타는 정치권이 제대로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원래의 위치로 돌아오도록, 국민 각각이 주권자로서 권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권력을 단지 그들에게 위탁했을 뿐이란 사실을 인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깨어 있는 우리의 관계는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관계는 연대를 만들어내고, 그 연대가 세상을 바꾸어내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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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시민님의 댓글
시민 작성일이제 민중의 승리가 멀지 않습니다. 서로 연대하고 힘을 불어넣어 줄 때입니다.
권종상님의 댓글의 댓글
권종상 작성일예, 희망이 우리의 갈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