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라! MB 4년] 3. 4대강은 어디로 흐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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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라! MB 4년] 3. 4대강은 어디로 흐르나
[프레시안 손문상 외 ]
"아마도 유사 이래 손에 꼽을 만큼 드물도록 사람들의 정리(情理)가 탐욕으로 해괴해진 이 시절과 해괴한 난군(亂君)을 겪는 오늘을 이렇게라도 기록해 두어야 할 듯도 싶었다."
<프레시안> 손문상 화백과 <한겨레> 장봉군, <경향신문> 김용민, <노컷뉴스> 권범철 화백이 'MB정부 지난 4년의 현대사'를 한 권의 시사만화집으로 묶었다. 만평 사이사이 여백은 자유기고가 유한이 씨가 채웠다.
책 <기억하라>가 '희망 2012년, 대한민국 민주주의 교과서'로 우뚝 서길 기대하며, 그들의 만평을 주제별로 다섯 번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주>
참 집요하다. 국민의 반 이상이 반대하는데도 꿋꿋하다. 2010년 6월 문화일보가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는 축소 내지는 중단 의견이 78퍼센트나 됐다. 그래도 흔들림이 없다. 대규모 공사를 진행할 때반드시 치밀하고 꼼꼼히 하게끔 돼 있는 환경영향평가나 문화재지표·발굴사전조사를 졸속이라는 비판에도 서둘러 마치고 2009년 11월 공사를 시작했다.
2011년 1월 경북 의성에서 발견된 마애보살좌상은 머리 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었는데, 문화재가 발견됐음에도 공사를 강행하려 한 증거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반대하는 입장에선 이 사업이 대운하든 4대강이든 큰 차이가 없다. 한강과 낙동강 수계 연결 여부와 배가 다니느냐 아니냐 하는 차이 정도일 뿐,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하류로 이동하는 강줄기를 곧게 만들고 강바닥을 긁어내고 보를 세우고 자연제방을 훼손하고 수중 생태계를 흔드는 건 마찬가지다.
대운하든 4대강이든 제발 하지 말아달라는 게 그 입장이다.
MB 정부는 4대강 사업으로 34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자신했지만 실제 일자리 창출효과는 미미했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의 조사결과를 보면 2010년 한 해 동안 고용보험이 적용된 일자리는 상용직 기준으로 1492개, 일용직을 포함해 4164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속도전이란다. 북한에서나 쓰는 말인 줄 알았는데 본인 임기 내 끝내겠다는 얘기다.
2011년 6월 현재 22명의 목숨이 속도전에 치여 강을 따라 떠났다.
사람 목숨만 목숨이겠느냐. 알게 모르게 수천 억 개의 생명이 사라졌을지도.
그런데 혹시 4대강, 4대강 하는데 어느 강인지 다들 아시는가?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이다.
그럼 사업비가 총 얼마인지는?
—14조 원에서 22조 원으로 점차 증가. 향후 4대강 지류에 추가 사업비 20조 원, 연간 유지비 2400억 원이 들어간다고 한다. 더 들어갈지도 모른다.
국토해양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가하천정비율이 97퍼센트라는데 MB 정부는 왜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목숨을 걸까?
—녹색 뉴딜 정책이라는데 수긍은 안 된다. 짐작은 되지만 '설마?'하는 생각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의 1차 목표는?
—'죽이기'. 일단 죽여야 살릴 수 있으니까?
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비 중 8조 원을 감당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11년 1월 수공특혜법이라 일컬어지는 <친수구역법>을 제정, 공포했다. 이 법을 아는가?
—날치기로 통과됐던 거 아닌가. 수공으로 하여금 4대강 유역 개발을 통한 수익으로 이를 보전하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
수자원공사가 민영화가 될까?
—민영화 절대 반대.
그건 동문서답이다.
—그래도 반대.
[프레시안 손문상 외 ]
"아마도 유사 이래 손에 꼽을 만큼 드물도록 사람들의 정리(情理)가 탐욕으로 해괴해진 이 시절과 해괴한 난군(亂君)을 겪는 오늘을 이렇게라도 기록해 두어야 할 듯도 싶었다."
<프레시안> 손문상 화백과 <한겨레> 장봉군, <경향신문> 김용민, <노컷뉴스> 권범철 화백이 'MB정부 지난 4년의 현대사'를 한 권의 시사만화집으로 묶었다. 만평 사이사이 여백은 자유기고가 유한이 씨가 채웠다.
책 <기억하라>가 '희망 2012년, 대한민국 민주주의 교과서'로 우뚝 서길 기대하며, 그들의 만평을 주제별로 다섯 번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주>
▲ 꼼수란 이런 것 ⓒ장봉군/한100531 |
▲ 무지개 카멜레온 ⓒ김용민/경090107 |
▲ 끝까지 지켜보세요 ⓒ손문상/프09630 |
▲ 굴삭기는 물음표 ⓒ권범철/노091110 |
2011년 1월 경북 의성에서 발견된 마애보살좌상은 머리 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었는데, 문화재가 발견됐음에도 공사를 강행하려 한 증거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 4대강은 공정한가? ⓒ김용민/경100911 |
반대하는 입장에선 이 사업이 대운하든 4대강이든 큰 차이가 없다. 한강과 낙동강 수계 연결 여부와 배가 다니느냐 아니냐 하는 차이 정도일 뿐,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하류로 이동하는 강줄기를 곧게 만들고 강바닥을 긁어내고 보를 세우고 자연제방을 훼손하고 수중 생태계를 흔드는 건 마찬가지다.
대운하든 4대강이든 제발 하지 말아달라는 게 그 입장이다.
▲ (상단 좌측) 4대강에 대못을 박자 ⓒ장봉군/한100705, (상단 우측) 임기 내내 박자 ⓒ김용민/경100819, (하단 좌측) 누군가 스러져도 박자 ⓒ권범철/노110420, (하단 우측) 나중에 박은 거 빼면 또 일자리 생긴다 ⓒ김용민/경081226 |
MB 정부는 4대강 사업으로 34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자신했지만 실제 일자리 창출효과는 미미했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의 조사결과를 보면 2010년 한 해 동안 고용보험이 적용된 일자리는 상용직 기준으로 1492개, 일용직을 포함해 4164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속도전이란다. 북한에서나 쓰는 말인 줄 알았는데 본인 임기 내 끝내겠다는 얘기다.
2011년 6월 현재 22명의 목숨이 속도전에 치여 강을 따라 떠났다.
사람 목숨만 목숨이겠느냐. 알게 모르게 수천 억 개의 생명이 사라졌을지도.
▲ 돈 먹는 하마가 따로 없지 ⓒ권범철/노110414 |
그런데 혹시 4대강, 4대강 하는데 어느 강인지 다들 아시는가?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이다.
그럼 사업비가 총 얼마인지는?
—14조 원에서 22조 원으로 점차 증가. 향후 4대강 지류에 추가 사업비 20조 원, 연간 유지비 2400억 원이 들어간다고 한다. 더 들어갈지도 모른다.
국토해양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가하천정비율이 97퍼센트라는데 MB 정부는 왜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목숨을 걸까?
—녹색 뉴딜 정책이라는데 수긍은 안 된다. 짐작은 되지만 '설마?'하는 생각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의 1차 목표는?
—'죽이기'. 일단 죽여야 살릴 수 있으니까?
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비 중 8조 원을 감당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11년 1월 수공특혜법이라 일컬어지는 <친수구역법>을 제정, 공포했다. 이 법을 아는가?
—날치기로 통과됐던 거 아닌가. 수공으로 하여금 4대강 유역 개발을 통한 수익으로 이를 보전하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
수자원공사가 민영화가 될까?
—민영화 절대 반대.
그건 동문서답이다.
—그래도 반대.
▲ (상단 좌측) 새끼 하마들도 만만치 않아 ⓒ장봉군/한110925, (상단 우측) 하마 사육비는 어떡하고 ⓒ장봉군/한110616, (하단 좌측) 사육사는 동문이니까, 흠 ⓒ장봉군/한100129, (하단 우측) 군대에서 사육사도 보내줄게 ⓒ장봉군/한101105 |
▲ (상단 좌측) 양심을 가두다 ⓒ김용민/경100518, (하단 좌측) 양심을 짊어지다 ⓒ김용민/경081225 , (하단 우측) 양심을 묻다 ⓒ권범철/노081216 |
▲ (상단 좌측) 4대강은 피를 먹고 흐른다 ⓒ장봉군/한100602, (상단 우측) 넋으로 4대강을 지키겠다 ⓒ김용민/경100602, (하단좌측) 4대강을 돌려달라, 수경을 돌려달라 ⓒ김용민/경100616 |
▲ (좌) 4대강을 꼭 지켜주세요 ⓒ김용민/경100415, (우) 모두 기도할게요 ⓒ김용민/경100313 |
▲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으려면 ⓒ손문상/프100510 |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 김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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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님의 댓글
시민 작성일사대강 썩은 물속에 모두 수장을 시켜야 할 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