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제주 해군기지 건설의 문제점이 CNN을 통해 미 전역은 물론 전세계로 방영됐다. 세계적인 여성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오른쪽)의 인터뷰 장면과 제주도의 모습. 스타이넘은 2010년 11월 <타임>지 선정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25인으로 선정되는 등 미국 내 주요 정치인, 사회운동가 등에게 롤 모델로 꼽히는 여성평화운동가다.  (CNN 인터넷화면 캡쳐) ⓒ제주의소리
  
▲ 지난 12일 CNN 앵커 제인 벨레즈-미첼은 이날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스타이넘이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신문을 스튜디오에 들고 나와 "우리가 여기(제주도)에 대해 무엇인가 해야만 한다. 정말 옳지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수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CNN 인터넷화면 캡쳐) ⓒ제주의소리

제주해군기지 건설 문제가 미 CNN 방송 화면을 타고 전 세계로 송출됐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의 문제점이 CNN을 통해 지난 12일 미 전역은 물론 전 세계로 방영됐다. 이는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뉴욕타임즈>가 지난 6~7일 이틀간 세계적인 여성.평화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과 미국 한국정책연구소 특별연구원 크리스틴 안의 칼럼을 잇달아 실은데 이어 미국 뉴스 전문 채널인 CNN까지 제주 해군기지의 문제점을 보도한 것이어서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여론이 해외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CNN은 지난 12일 자매사인 헤드라인뉴스(HLN)를 통해 앵커 제인 벨레즈-미첼이 세계적인 여성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과 약 3분40초 분량의 인터뷰 내용을 방송했다.

인터뷰 요지는 “천혜의 제주 자연환경에 대한 재난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위험한 군사경쟁을 촉발시킬 제주해군기지 건설로부터 ‘제주도를 구하자(SAVE JEJU ISLAND)’는 내용이다.

  
▲ 지난 12일 제주 해군기지 건설의 문제점이 CNN을 통해 미 전역은 물론 전세계로 방영됐다. 세계적인 여성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오른쪽)의 인터뷰 장면과 제주도의 모습. (CNN 인터넷화면 캡쳐) ⓒ제주의소리
  
▲ 지난 12일 제주 해군기지 건설의 문제점이 CNN을 통해 미 전역은 물론 전세계로 방영됐다. 세계적인 여성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오른쪽)의 인터뷰 장면과 제주도의 모습. (CNN 인터넷화면 캡쳐) ⓒ제주의소리

지난 5월 해군기지 건설 부지인 제주도 강정마을을 직접 방문했던 스타이넘은 이날 인터뷰에서 "제주 해군기지는 대한민국의 기지라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상 이 기지의 기술적인 체제는 안티볼릭 미사일 구조라고 불리는 미국의 것"이라며 "이 기술은 미국 공중위성들에 의해 의지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만약 궁금해서 워싱턴에 있는 대한민국 대사관에 전화를 해서 이 기지에 대한 질문을 한다면 그 대사관에선 '우리에겐 전화하지 말라. 미 국방성으로 전화를 해라'라는 대답을 듣게 된다"며 "이 모든 일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무력적이고 군사적인 전략적 노력에 의해서 중국을 경계하기 위한 기지를 설립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 한국정책연구소 특별연구원인 크리스틴 안은 지난 6일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칼럼을 인용한 지적으로, 당시 크리스틴 안은 "내가 워싱턴의 한국 대사관에 전화로 제주도 해군기지에 관해 항의하자 그에 대한 대답은 '우리한테 전화하지 말고 미국 국무성이나 국방성에 전화하세요. 해군기지를 건설토록 우리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들이니까요'이었다"고 전한바 있다. 

  
▲ 지난 12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제주해군기지 문제점을 인터뷰 중인 세계적인 여성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 (CNN 인터넷화면 캡쳐) ⓒ제주의소리
  
▲ 지난 12일 제주 해군기지 건설의 문제점을 방송한 CNN 화면 캡쳐 ⓒ제주의소리

스타이넘은 이어 "중국은 이미 (제주 해군기지에 대해) '21세기의 가장 위험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이미) 양측이 상황적인 어떤 충돌감을 느끼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무력증축이 확실시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오늘 CNN에서 이 일을 다루어주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 기쁘다"며 "이제까지 이 섬에 대한 어떤 초점이나 관심도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CNN의 보도로 인해 이 사실을 TV를 통해서는 처음으로 미국에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스타이넘을 인터뷰한 앵커 제인 벨레즈-미첼은 "개인적으로 오늘 방송이 우리가 하는 마지막 보도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저 또한 이 문제에 냉담자가 되고 싶지 않고, 절대 그럴 수가 없다"고 공감을 표했다.

그는 특히 "이 방송을 듣고 제주도를 보호하는 운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구글에 있는 성명서 'SAVE JEJU ISLAND'로 가서 싸인하라"며 캠페인 사이트를 화면에 내보낸 뒤, "만약 우리 모두가 참여하면 제주도를 보호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하는 등 제주해군기지 반대 운동에 대한 동참을 호소하고 나서는 뉴스 앵커로서 매우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앵커 제인 벨레즈-미첼은 이날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스타이넘이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글을 스튜디오에 들고 나와 "우리가 여기에 대해 무엇인가 해야만 한다. 정말 옳지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수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CNN과 인터뷰한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미국내 정치, 경제, 사회 등 주요 이슈들에 대해 꾸준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 왔고, 특히 2010년 11월 <타임>지 선정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25인에 선정되는 등 미국 내 주요 정치인, 사회운동가 등에게 롤 모델로 꼽히고 있다. '양성평등'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고, 1972년 'Ms'라는 잡지를 만들어 여성이 결혼여부에 상관없이 불릴 수 있는 호칭인 'Ms'의 대중화에 앞장서 왔다. 특히 여성의 '성 상품화' 및 '불평등'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60년대 '플레이보이클럽'의 바니걸로 위장 취업해 기사를 쓴 것으로도 유명하다.  <제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