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방송 파업과 4.11 총선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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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 YTN 등 방송 3사의 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은 4월 총선이 커다란 분수령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일 선거를 통해 입법 권력이 바뀐다면, 이것은 파업을 하고 있는 언론노동자들에게 유리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겠지요. 이렇기 때문에 이 방송사들은 파업 상황에 대해 절대로 보도도 하지 않을 것이고, 숨길 수 있는 것은 모두 기존 방송을 통해 숨기려 하겠지요. 시청자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이 중요하므로, 전혀 시류에 상관없는 주제로 이뤄진 방송들을 내보낼 것이 분명합니다.
예를 들어 핵안보정상회담 같은 경우 새누리당의 정몽준 의원까지도 예전에 "왜 G20보다 훨씬 큰 행사를 선거운동 기간에 넣었느냐"고 질타했을 정도로 사안이 미묘했고, 심지어는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 기간 중에 김정일을 초청하려 했던 것이지만 이것이 남북관계 신뢰 회복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과, 또 김정일이 급서하는 상황 등이 맞물려 더욱 커다란 북풍을 불러일으키는 데는 실패했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래도 오바마의 휴전선 방문 등 역시 변형된 북풍은 어느정도 이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매우 중요한 선거이고, 이 선거를 통해 태어나는 새로운 입법 권력은 MB정권의 실정을 심판하고 대권의 향방을 결정하며, 우리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그 때문에 우리의 참여가 더욱 중요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중요한 때에, 우리에겐 '방송'이 없습니다. 물론 파업을 하고 있는 방송노동자들이 자기들의 지금까지 행태를 반성하고 적극적으로 파업에 참여하여 낙하산 인사들의 퇴진과 더불어 공정방송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내고자 하고 있지만, 그래도 지금 당장, 저들의 손에 방송이 쥐어져 있다는 것은 참으로 미묘하고 어려운 때에 우리에겐 타격인 것이 분명합니다. 이들이 계속 방송의 권리를 장악하고 있는 이상 대한민국은 부의 양극화와 더불어 정보의 양극화가 이뤄질 것입니다.
저들이 방송을 장악하고 사실과 다른 뉴스, 그리고 지나친 정권찬양을 하고 있는 이 상황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시대만 달랐지 마치 해방 직후의 정국과 비슷한 상황으로까지 우리가 돌아간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듭니다. 기존 언론이 뿌리는 뉴스만을 들어야 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들은 어떤 기준으로 지금의 언론파업과 사람들의 변혁 의지를 읽어낼 수 있을까요? 그게 가능할까요? 저는 이런 걸 생각하면서 공정방송 탈환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새삼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무튼, 우리나라의 진정한 긍정적인 변화를 위하여, 이번 총선은 정말 중요한 일전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싸움에서 이긴다면, 우리는 정말 사회 전체의 긍정적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 싸움은 지금 이 시대를 바꾸고, 나아가 한국사회의 변화를 위한 역량을 축적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4.11 총선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바로 여기 있다 할 것입니다.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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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lady님의 댓글
lady 작성일
사활을 걸어야하는 이번 총선을 멀리 미국땅에서 아무것도 할수없는 제자신이 화가 납니다.
여론 조사를 보면 50대 이상의연령 층이 여권선호도가 높은것같습니다.
여와 야를 선을그어 편을 가르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잘, 잘못은 식별할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명박의 행태를 보면 기네스북에 오를만큼 역사적인 악행의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인간성 또한 기본도 되어 있지 않습니다.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누구의 역할일까?
그것은 바로 젊은 자식들입니다. 부모님들에게 이명박과 지난 한나라당이 저지른 모든
비행을 설명해 주고 이해를 시켜야 합니다. 설득을 시켜 주십시요.
멘토단의 공동 선거 운동이 바람을 일으켜 주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