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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다이 지역동포들과 간담회 갖는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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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기현 센다이=민족통신 종합]후크시마현에 거주하는 일부동포들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같은 날 오후 재일평통협 이동제 회장과 송충석 부사무국장과 함께 신칸센 특급열차를 타고 30여분 북상하여 미야기현에 소재한 ‘센다이’라고 하는 지진 피해도시로 이동했다.이날 간담회 장소는 조선학교 식당이었다. 이 장소 벽에는 다른 지역 동포들이 보낸 가슴찡한 구호들과 격려의 말들로 꽉차 있었다.
이 도시는 현청사가 있는 곳으로 현 전체 인구는 약234만여명 되지만 센다이 시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1백만여명으로 집계된다. 미가현 동포상공인으로 활약하는 경제계 지도자 한태성 선생(61)은 “재일동포들 가운데 센다이시에 살고 있는 오래 거주해 온 우리 동포들은 약2천5백여명 정도되고, 새로 온 장기체류자들 및 영주자들(New Comers)은 4천명 가량 된다”고 설명해 준다.
이곳 동포들도 요즘 각급 학교 졸업계절이라 바쁜 모습들이다. 그리고 지난 해 3월의 대지진과 해일사태로 학교건물들과 공공건물들이 붕괴되어 학교건물이 없어 다른 지역의 학교로 옮기는 현상들도 있었다. 주택이 지진으로 파손되어 살수 없는 경우에는 임시주택에서 생활하는 동포들도 있었다. 가게가 지진으로 날라가 버렸기 때문에 생활고에 시달리는 동포들도 있는가 하면 정신적으로 타격을 받아 불안심리로 고통을 받는 동포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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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학생들이 "희망"이란 글발로 격려의 걸개를 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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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윤종철 도호꾸조선초중급학교 교장선생을 비롯하여 정홍미 선생 및 상공인, 청년단체 회원들, 여성단체 회원들, 시민단체 회원들 등 내가 만난 동포들은 대체로 웃음을 잃지 않았다.
나는 이러한 모습들을 바라보면서 “참으로 재일동포들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지난 시기 민족차별을 받아 오면서도 전 세계 해외동포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조직을 만든 재일동포들이다. 이들은 그 어떤 나라들의 해외동포 조직들 보다 가장 단결된 조직이라고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되었다.
이번 일본의 지역동포들과 나눈 대화가운데 한 식당에서 “어떻게 재일동포들이 총련과 같은 강력한 조직을 꾸려 세계 제1의 강한 조직으로 되었는지, 그 뿌리를 듣고 싶다”고 질문하자, 한 원로는 주저하지 않고 3가지로 대답해 준다. 첫째는 김일성 주석의 인품과 그 영도력이라고 말하고, 둘째는 재일동포사회에 한덕수 선생과 같은 훌륭한 지도자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 당시 재일동포들의 권익요구와 일치하였던 점들(학교설립, 은행설립, 상공인 조직 등), 그리고 셋째로 해방정국을 맞을 당시와 그 이후 전 세계적으로 사회주의 바람이 유행처럼 번졌던 것 등이 그 배경이라는 설명이었다.
센다이 지역동포들과 나눈 대화들의 내용도 다양했다. ‘눈보라 속의 평양” 분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북미관계, 북일관계, 남북관계 등 폭넓은 주제였지만 이곳 청년들의 질문, 여성들의 질문, 원로들의 질문들을 놓고 서로 뜨거운 대화를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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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과 여성들 대표도 간담회에 참여해 의견교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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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청년들의 질문에서 남녘 청년들의 투쟁을 높이 평가하는데 대해 그 이유가 무엇이겠는가도 포함돼 있었다. 이에 대해 노길남 대표는 여러가지 측면의 예를 들어 대답해 주었다. 사실은 과거에 비해 남녘청년학생들의 운동이 남녘 공안당국에 의해 심한 탄압을 받아 왔기 때문에 다소 약화되었다고 솔직히 고백해 주면서 그러나 국제사회 전체와 비교하면 남녘의 청년학생 운동은 아직도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 이유는 남녘사회의 진보개혁운동진영이 그 어느 나라 운동보다 모범적이라고 설명하면서 특히 민주노총과 같은 노조운동, 전농과 같은 농민들이 조직화하여 투쟁하는 점, 전교조처럼 교원들이 조직화되어 투쟁하고, 한국진보연대를 포함하여 민권연대 등 시민단체 조직들이 당국의 탄압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오뚜기처럼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여 온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질문들과 대답 내용들은 후쿠시마현 코리야마 지역동포들과 나눈 대화내용들과 대동소이했다. 이날도 우리 민족의 진로는 무엇보다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이루는 것으로 당면과제는 6.15선언과 10.4선언을 고수하고 이행하는 길이라고 서로 입을 모으며 해 내외동포들이 힘을 합쳐 반드시 평화통일을 앞당기자고 다짐하는 마음을 교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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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다이 지역동포사회 원로들도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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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 동포들의 모임은 주로 지난 시기 학교건물의 회의실에서 열리곤 하였는데 지난해 지진사태로 학교건물이 붕괴되어 요즘에는 학교 식당자리에서 크고 작은 모임을 갖고 있다고 이 지역동포들이 귀띔해 준다. 이날 행사장소 벽에는 다른지역의 초중고 조선학교 학생들의 격려문을 비롯하여 다른 지역 동포들이 보낸 가슴뜨거운 마음들과 사랑의 마음들이 듬뿍 담긴 구호들과 격려의 말들이 여기 저기 붙어 있었다. 그 마음들을 읽는 동안 가슴은 찡했고, 눈가에는 눈시울이 적셔지고 있었다.
재일동포 지진피해자들을 돕는 운동은 북녘의 최고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원성금 보도에 이어 남녘동포들을 포함하여 재미동포전국연합회, 6.15미국위원회 및 해외동포들의 지원도 이어졌다.
이날 간담회를 마치고 준비위원들과 일부 원로들과 센다이 시내에서 저녁식사를 나누며 친교시간을 통해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리고 센다이 시내 한 호텔에서 하루를 묵고 그 이틑날인 24일 지진과 해일(쯔나미) 피해지역을 돌아보았다.
(다음에는 피해지역 방문기를 소개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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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는 흔들어도 웃으며 가자!"고 다짐했던 재일동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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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끼리도 서로 격려하는 그림과 말들을 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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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과 가슴으로 격려하며 공동체를 이뤄 온 재일총련동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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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청소년들끼리도 서로 격려하고 어루만져 주는 사랑의 이야기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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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위로하고 협력하여 일심단결을 이루자는 구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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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마음"으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재일동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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