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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이 하고자 하는 정치는 <노무현 시즌2>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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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민
댓글 4건 조회 1,769회 작성일 12-04-0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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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극이아빠 님의 글)

유시민이 하고자 하는 정치는 <노무현 시즌2>가 아니라 <노무현 업그레이드 버젼>이다.


들어가기에 앞서, 나는 무뇌노빠다. 그리고 광유빠다. 혹자는 무뇌좀비 유빠라고도 한다. 미리 밝히고 글을 써 내려가는 것이 독자들에 대한 배려라 생각한다. 난 배려했다. ㅡ.ㅡ  


애초부터 유시민은 노무현대통령과 스타일이 달랐다. 
여느 친노 정치인들과도 달랐다.

이해찬과 한명숙이 노무현대통령을 추종했나? 아니다. 
그들은 노무현대통령의 아주 좋은 동역자였다. 
스스로를 노무현대통령의 아래에 두지 않는다. 
노무현대통령의 '운명'으로 이제는 그들이 계승세력의 수장에 포지션 되었지만, 애초부터 그들은 노무현의 추종자가 아니라 노무현의 동역자였다.

문재인은? 두말 할 것 없이 노무현대통령의 친구다. 
"노무현의 친구 문제인이 아니라, 문제인의 친구 노무현"이라는 말은 그냥 나온게 아니다. 
노무현대통령에게 있어 문재인이라는 존재는 '친노'라는 말로 담을 수 없다. 문재인은 노무현대통령의 그림자와 같았다. 문재인은 노무현대통령의 반려자다. 문재인이 노무현이고, 노무현이 문재인이다. <노무현 시즌2>에 가장 적합한 인물은 단연 문재인이다.

안희정, 이광재... 이들이야 말로 '친노'라는 말에 가장 잘 부합되는 인물들이다. 노무현대통령 가문의 적장자들이다. 노무현의 추종자, 노무현대통령이 남긴 유산은 그들의 몫이 되는 것이 자연스럽다. 김두관이 말한 성골은 이들이다. 
직접 접해 본 안희정이라는 인물의 아우라와 그릇은 노무현대통령으로 부터 참 잘 배웠다,는 느낌을 갖게 했다. 

김두관... 나는 그를 '리틀 노무현'이라 부르는 것에 반대다. 
2009년 봄에 그는 "나는 노무현패밀리가 아니다"라며 노무현대통령과 거리두기 바빴고, "돈 문제는 조심했어야지"라고 훈계하기 바빴다. 나는 그가 성골은 커녕 육두품도 아깝다. (솔직한 심정이다. 혹 불편한 분들의 이해를 바란다. 난 속좁은 노빠&유빠다.)

강금원회장..., 그는 정치인이 아니다. 
그가 보여준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단심은 적어도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감사해야 한다. 
유시민의 지지자들도 마찬가지다. 그가 유시민을 비판하였다 하여, 비방하고 모욕주는 것은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禮가 아니다. 
그는 애초부터 민주투사도, 개혁 또는 진보성향의 정치인도 아니다. 그는 그저 진실되고 의리있는 노무현대통령의 후원자였다. 노무현대통령 서거 후에도 그는 여전히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그의 정치적 발언을 비판할 수는 있으나 강금원이라는 사람을비방해서는 안된다. 적어도 그것이 도리다.

그리고 유시민..., 애초부터 그는 노무현이라는 인물의 추종자가 아니다. 
그는 노무현을 지키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고, 참여정부 5년 동안 최전선에서 늘 노무현을 위해 싸웠다. 자신의 정치적 소신과 다르더라도 '무조건' 노무현대통령 편에서 싸우고 또 싸웠다. 
그가 지키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 나는 노무현이라는 인물이 아닌 노무현의 정의, 노무현이 꿈꾸는 '사람사는 세상'이라 생각한다. 그러기에 자신의 소신,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 보다 늘 노무현대통령이 우선이었다. 

노무현대통령으로 인해 정치에 뛰어들었지만, 늘 졸업을 꿈꾼 자유주의자. 
노무현대통령의 '운명'으로 인해 그 자유를 저당잡고 정치생활을 연명하는 비루한 정치인.
노무현대통령의 자산이 아닌 부채를 갚겠다는 가난한 채무자.
노무현대통령을 대신해 고개를 조아리다 "노무현을 배신했다" 욕먹고, 진보에게 노.무.현이 진보임을 입증하려다가 조롱받는..., "친노도 아니다", "짝퉁 진보다"라는 비판이 여전히 유효한 정치적 난민, 정치적 왕따.
유시민의 현주소다.

그 속에서 그는 진보의 높은 문턱을 넘었고, 이정희로 부터 "언젠가는 진보도 노무현대통령 앞에 참회할 날이 올 것이다('미래의 진보' 출판기념회)", 노회찬으로 부터 "참여정부 때... 후회한다(저공비행)"라는 고백을 이끌어 냈다. 이것이 바로 '노무현 정신의 확장'이다.

최근 통합진보당의 어수선함을 차분하게 잘 통제하며, 여전히 그는 최전방 야전사령관으로 있다. 
그는 이정희에게 의리를 지켰고, '진골'진보를 위해 비판받는 데 주저함이 없다. 3%에 불과한 정당지지율 앞에서 비례12번을 자원한다. 그 과정에 진보는 노.무.현을 조금 더 편안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노무현과 전태일이 만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그는 "예"라 답했다. 그리고 그의 대답이 긍정의 결과를 가져올 때, 비로소 '노무현의 정신'은 노동자, 도시빈민, 명품진보의 것으로 확장될 것이다.

나는 유시민式 '노무현 계승'을 지지한다. 
<노무현 시즌2>로는 그 결과가 다시 부엉이바위다. <노무현 시즌2>의 한계가 거기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노무현대통령의 좌절과 성찰에서 다시 시작했다. 그 길을 진보에서 찾았다.

[문재인의 <노무현 시즌2>가 좌절로 끝나지 않으려면, 반드시 유시민으로 대변되는 제 3세력이 존재해야 한다. 물론 나는 문재인의 <노무현 시즌2> 보다는 유시민의 <노무현 업그레이드 버젼>을 보고싶다. 이 이야기는 너무 길어질 수 있으니 다음에 하자.]

'노무현 정신'은 친노라는 울타리에 가둬서는 안된다. 
진심이야 어쨌건 새누리당이 노무현을 말하고, 지난 4.27에 한나라당 김태호가 대통령님 앞에 무릎꿇고, 노동자들과 도시빈민과 명품진보들도 "노무현대통령이 짝퉁 진보가 아니라, 진짜 진보였구나"라고 인정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런 일들은 유시민이 대통령 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유시민은 자신을 망가뜨리는 데에 주저함이 없다. 
그의 목적은 대권이 아니다. '사람사는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이 그의 목적이다.
노무현대통령도 대통령이 되려고 정치를 하지 않았다. 당신의 길들 가다보니 그 자리에 선 것이다.
유시민의 미래도 알 수 없다.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참 좋겠다. 그러나 그가 대통령이 아닌 또 다른 누군가의 '자원 봉사자'가 되더라도 나는 그를 응원할 것이다. 그게 바로 유시민式 정치니까.

열린우리당 해체 때, 대통합민주신당으로 넘어가라던 노무현대통령에게 "그리되면 퇴임 후 대통령을 지킬 세력이 없다. 남겠다"라 했다. 그래도 넘어가라던 노무현대통렝에게 "이번에는 대통령 말씀을 따르겠지만, 다음에는 나의 정치를 하겠다"라 했다.
그의 판단은 옳았다.
노무현대통령은 철저히 고립되었고, 자신을 던졌다. 운명이다.
노무현대통령의 좌절은 열린우리당 해체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유시민은 자신의 말대로 유시민式 정치를 하고 있다.
그가 정당개혁에 목메는 것은 개혁당 때 붙어의 소신이었고, 노무현대통령의 '운명'을 통해서 정당개혁은 그에게 정치적 신앙이 되었다. 그에게는 대권 보다는 정당개혁이 우선이다. 그것을 신뢰하지 못하면 유시민의 모든 행보가 계산적으로 보일 것이다. 그러나 대권에 집착하는 자는 유시민 처럼 행동하지 않는다.

노무현대통령이 봉하에서 왜 유독 유시민을 불러내서 손을 들어주고, "노무현科 정치인, 유시민"이라 했는지를 알아야 한다.
나는 그것을 "여러분, 앞으로 유시민이 나, 노무현의 계승자입니다"라는 선포가 아니라, "노무현科이기 때문에 이 사람이 정치를 하면 어떤 길을 갈 지 뻔하니... 그를 잘 부탁합니다. 그는 내가 가장 어려울 때 곁에 있어준 진정한 친구입니다"로 이해한다. (미리 말했다. 나는 미친유빠라고 ㅡ.ㅡ)

유시민... 당신을 응원한다. 아마 '그 분'도 당신을 응원할 것이다.

두 사람... 분명 다른데, 닮았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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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y님의 댓글

lady 작성일

절대 흔들리지 않는 자기 소신에 철두 철미한 사람은 모든것을 다 가진자 이다.
진정한 자유인 이다. 유시민이 바로 이런 자유인 이다.

한국 현대사 에서 세누리 당 이라는 실체는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
외세가 처놓은 덫에 걸려 허우적거리는우리 민족의 70년의 비통한 운명,
이승만 부터 박근혜 까지 새누리당의 전신들은 고통스러운 우리 민족 에게
총질을 해대 왔다.

노무현과 유시민 주변을 잘 저돈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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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y님의 댓글

lady 작성일

절대 흔들리지 않는 자기 소신에 철두 철미한 사람은 모든것을 다 가진자 이다.
진정한 자유인 이다. 유시민이 바로 이런 자유인 이다.

한국 현대사 에서 세누리 당 이라는 실체는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
외세가 처놓은 덫에 걸려 허우적거리는우리 민족의 70년의 비통한 운명,
이승만 부터 박근혜 까지 새누리당의 전신들은 고통스러운 우리 민족 에게
총질을 해대 왔다.

노무현과 유시민 주변을 잘 저돈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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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님의 댓글

시민 작성일

lady 님의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이번 선거가 지나면서 유시민의 진가를 사람들은 인식하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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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얼님의 댓글

한얼 작성일

같은 한얼科이지만 노무현은 뒷심이 부족했고, 유시민은 뒷심이 있다.
그래서 나는 유시민에게서 Uni 한얼의 대업을 이룰 희망을 기대한지 오래다.
조국의 역사는 그에 의해 다시 쓰여지리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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