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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한테 5년 바치기 싫으면 대선주자 빨리 정해라 (무극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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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민
댓글 0건 조회 3,522회 작성일 12-04-2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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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팡의 무극이아빠 님의 글)

박근혜한테 5년 바치기 싫으면 민주통합당도 통합진보당도 질질 끌어서는 안된다.
이번 총선의 패인은 뭐니뭐니 해도 박근혜다.
새누리당에 박근혜라는 확실한 대선주자가 있었기에 미래를 제시할 수 있었고, 미래에 대한 제시가 있었기에 보수성향 표심의 이탈을 막을 수 있었다. 그래서 진거다.
사실, 국민은 국회의원에는 별 관심 없다. 

대선주자가 있는 정당과 없는 정당은 국민 입장에서는 존재감 자체가 다르다.
총선 전에 대선주자를 가졌다면, 큰폭은 아니더라도 소폭의 결과변화는 있었을 거다.
대선주자가 있어야 미래를 논할 수 있다.

1. 민주통합당, 문재인 외에 답 있냐?
민주통합당, 이 시점에 김용민 이야기 해봐야 뻘 짓이다. 
후보선정에 문제가 있네 없네, 친노가 어떻네 저떻네 해봐야 다 소용 없다. 
적어도 수권정당으로의 포부가 있다면, 지금은 분열해서는 안된다. 

솔직히 문재인 외에 답 있냐? 정동영? 손학규? ... 또 누구?
시간 끌 것 없다. 추대를 하든, 경선을 하든... 최대한 빨리 대선후보 결정해야 한다. '잠재적' 같은 소리 그만하고, 빨리 대선후보부터 정해라. 계산기 두드린다고 달라질 것 없다.

무엇보다, 
민주통합당은 싫던 좋던 통합진보당의 지지와 협조를 이끌어 내야 한다. 그리고 영남의 민심을 흔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문재인이 답이다.
문재인의 위상을 학(!)실하게 명실상부한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로 격상시켜서 박근혜와 동급으로 만들어라. 이거 총선 전에 했어야 하는 일이다. 
뭐 어차피 '제대로 된' 경선이라면 당연히 문재인으로 귀결되겠만, 당내 경선으로 흥행 노리는거 오히려 찌질해 보인다. 감동 없다. 밥그릇 싸움으로 밖에 안보인다. 
합의추대로 가라. 그게 좋다. 

그리고 통합진보당 대선후보와 경선해라. 
문재인이라면 승산도 가장 높지만, 경선 후 부작용도 가장 적을 거다.


2. 통합진보당, 유시민으로 승부수 띄워라.
통합진보당도 지금 이 시점에 후보가 어떻네, 당내 선거부정이 어떻네로 시간 질질 껄어봐야(덮자는 소리로 받아들이면 닭이다. 반드시 진위를 가리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2013년에도 여전히 우리는 이 모양일 수 밖에 없다.

지금 통합진보당이 계파 따질 처지냐? 선명성 자랑할 처지냐? 여기서 분열하면 그냥 끝이다.
민주통합당을 봐라. 계파 나뉘고, 이해관계 얽혀도 싸워야 할 때와 힘을 합쳐야 할 때를 안다. 이거 제일 잘하는게 새누리당이다. 
이익을 위해서건, 대의명분 때문이건 적어도 같은 당으로 남으려면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이 필요한거다. 통합진보당도 이 가이드라인을 설정해야 한다.
상식과 원칙, 정의를 부르짖는 통합진보당 당원들은 자기 손에 쥐어진 것이 회초린지, 몽둥인지, 칼인지, 그것도 아니면 자동소총인지 정도는 분간하고 휘둘러야 한다. 

통합진보당이 그래도 존재감 좀 가지려면 대선주자를 서둘러 정해야 한다.
통합을 왜 했냐? 대중적 진보정당 하겠다고 했다. 
대중적 진보정당이 어떤 정당이냐? 선명한 진보노선의 정당? 아닌거 알지?
대중적 진보정당이란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진보주의 노선으로 정권창출이 가능한 정당이다.

현재 통합진보당 내에서 대중적 지지도가 가장 높은 사람은 유시민이다.

민주통합당이 가장 상대하기 불편한 상대도 유시민이다. 
강경노선의 진보정당 이미지에 노무현이라는 색깔을 더할 필요가 있다. 그거 인정하니까 통합한거다. 그러면 주저하지 말고 노무현을 차용해야 한다.
노무현 장사 하라는 말이 아니다. 노무현대통령의 좌절과 성철에서부터 시작되는 유시민의 진보정치를 인정하라는 거다.
유시민 혼자서는 미래가 없다. (구)민주노동당도 (구)진보신당도 활로가 없기는 매한가지다. 그래서 통합했는데 통합의 효과가 신통찮다. 
왜 그럴까? 겉으로는 통합했는데 정당을 움직이는 시스템은 여전히 (구)민주노동당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래가지고는 통합효과 못 본다.
노무현대통령이 세계 강대국을 상대로 약소국이 어떻게 자기 목소리를 내면서 세계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지의 표본을 보여줬듯이(분명 외신은 그렇게 평가했다), 유시민은 거대정당 민주통합당을 상대로 어떻게 소수세력이 대응하면서 정당한 경쟁의 기회를 이끌어 내는지를 잘 안다. 이거... 통합진보당으로서는 큰 자산이요 기회다.

무엇보다 유시민에게는 '정치인 유시민'으로서의 '실력'이 있다.
지난 2011년 4.27 김해보궐선거에서 유시민은 그것을 입증했다.
당시 김해보궐선거는 유시민의, 유시민에 의한 선거였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후보 이봉수를 데리고, 정당의 조직적 지원(당시 국민참여당은 정당으로서의 조직력이나 시스템이 부재했었다)은 기대할 수도 없었고, 요란하기만 한 지지세력의 대대적인 후원도 없이(이거 부정 못한다. ㅡ.ㅡ), 그야말로 홀홀단신의 힘으로 한나라당 김태호와 박빙의 승부를 만들었다. 말 그대로 초박빙이었다. 

이번 4.11 총선을 돌아보자.
'노무현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가 나서고, 노무현재단과 민주통합당이 총력을 기울였는데도 이봉수 보다 훨씬 큰표차와 지지율차로 패했다. 
지역도 같았다. 상대후보다 똑같은 새누리당 김태호였다. 그뿐인가?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당시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바닥이었고, 이명박의 뻘짓과 비리와 영향력은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했다. 
김경수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민주통합당이 잘 못해서도 아니다. 부산, 경남이라는 지역이 원래 그런 곳이다.
당시 "이 모든 재앙은 모두 오직 유시민 탓이다"라고 비난했던 인사들은 부산과 경남을 몰라도 한참 몰랐던 것이다. (여담이지만 정치 현안에 제발 봉하는 끌어들이지 말자.)

유시민은 분명 혼자의 힘으로 노무현재단과 민주통합당의 총력에 버금가는 실력을 보여줬다. 그야말로 유시민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적어도 4.27 김해보궐선거의 패배를 오직 유시민의 탓으로 돌리며 그를 분열주의자로 몰았던 행태는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끝으로, 유시민은 자신을 던질 줄 알고 진보할 줄 아는 정치인이다.
문재인이 "유시민은 노무현대통령의 정신을 가장 잘 계승한 정치인이며 노무현대통령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라는 평가는 빈말이 아니다.

유시민이 아니더라도, 유시민 보다 더 경쟁력 있는 후보가 있다면, 통합진보당은 서둘러 대선후보를 확정해야 한다. 
그래야 미미한 정당의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


3.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양 당의 공정한 경선룰과 결과승복, 그리고 연합정부 구성에 대한 원칙을 여름이 오기 전에 확정하고 국민 앞에 내어 놓아야 한다. 
이걸 또 11월 말까지 질질 끌면서 지리하고 뻔한 논쟁을 이어간다면, 새로운 5년도 우리는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만행을 욕하면서 보내야 한다.


ps.
괜히 안철수 한테 찝적거리지 마라. 그거 2002년 정몽준이한테 찝적거렸단 수준과 별반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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