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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한통련, 광주항쟁 32돌 집회 각지부서 개최/한청동 맹원들 한국서 통일자전거달리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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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슴도치
댓글 0건 조회 5,092회 작성일 12-05-3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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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시간 2012.05.31 16:16:20
남북공동선언 관철하여 조국통일 이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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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한통련, 광주항쟁 32돌 집회 각지부서 개최

한청동 맹원들 한국서 통일자전거달리기 진행



일본에서 발행하는 재일한통련(손형근 의장) 기관지 민족시보 6월1일자(1224호)는 머리기사로
일본 간토, 도카이, 간사이, 히로시마지역에서 최근‘광주민중항쟁 32주년-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여 진보적 정권교체를 실현하자! 재일한국인지역집회’를 열고 기조강연을 통해 총선
이후 정세와 대통령선거를 향한 과제에 대해 확인하고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한통련 산하단체인 한청 맹원들이 부산에서 비무장지대 도라산까지 자전거로
종단하는 ‘통일기원·4대강공사 검증-재일동포 남한 종주 자전거투어’가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7일까지 실행위원회 주최로 열렸다. 이 행사에 재일동포와 지역유지 등 10여명이 참가하여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부설된 자전거 도로를 달렸다고 전했다. 이 소식들을 종합하여 여기에
소개한다.[민족통신 편집실]



한통련. 광주항쟁 32주년 집회 개최

간토, 간사이 등 각지에서 진보적 정권교체 실현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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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응 등에 엎고 군부가 학살 자행한 5.18광주
[도꾜=민족시보]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 의장 손형근)은 간토, 도카이, 간사이, 히로시마지역에서 ‘광주민중항쟁 32주년-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여 진보적 정권교체를 실현하자! 재일한국인지역집회’를 열고 기조강연을 통해 총선 이후 정세와 대통령선거를 향한 과제에 대해 확인하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간사이지역집회는 5월 13일 효고현 아마가사키시내에서 열렸다. 최효행 효고본부 대표위원의 인사에 이어 ‘내가 체험한 광주5.18’을 제목으로 재일한국인양심수동우회 유영수씨가 기념강연했다. 70년대 박정희 군사독재정권하에서 체포되어 80년 5월에 광주교도소에 있었던 유씨는 “80년 5월 18일은 교도소내의 간수 전원이 완전 무장했으며 그날 심야부터 광주시내에서는 수차례 헬기가 착륙했고 많은 시민·학생들이 연행되어 연일연야 가혹한 고문이 벌어지고 있었다. 고문으로 죽은 사람들은 교도소내 뒷산에 묻혀졌다”며 생생한 기억을 말했다.

그 후 ‘한국 대통령선거 전망과 우리의 과제’를 주제로 손 의장이 기조강연을 했다.

손 의장은 “광주민중항쟁을 계기로 진보세력은 미국정부의 간섭을 배제하지 않는 한 민주화도 통일도 실현할 수 없음을 인식했다. 그것이 광주의 피의 교훈이다”라고 말했다. 또 총선 이후의 정세에 대해 “통합진보당이 총선에서 의석을 늘려 자주·민주·통일운동 활동가가 국회의원으로서 본격적으로 국정에 참여하려 하고 있다. 이를 응원하고 대통령선거 승리로 이어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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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피의 광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강연후 6월 3일에 열리는 고베, 이쿠노 통일마당 진행상황 보고, 한통련, 한청 각 대표의 결의표명이 있었으며 결의문이 채택되었다. 김융사 오사카본부 대표위원이 폐회사를 했다.

20일에는 도카이지역집회가 욧카이치시내에서 열렸다. 김상조 미에본부 대표위원, 강춘근 중앙본부 부의장의 인사에 이어 손 의장이 기조강연을 통해 광주민주항쟁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운동의 발전과 총선 후의 현상, 대선을 향한 전망을 말했다. 그후 참가자들이 결의표명을 하고 결의문이 채택되었다. 조기봉 아이치본부 대표위원이 폐회사를 했다.
이날 히로시마시내에서도 히로시마지역집회가 열려 황영치 조직국장이 강연했다. 27일에도 도쿄도내에서 간토지역집회가 열렸으며 특히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치탄압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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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문>

광주항쟁 32주년 지역집회 결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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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학생들의 생명을 대량학살로 물들인 5월광주!



청사에 빛나는 광주민중항쟁 32주년을 맞이하여 우리는 진보적 정권교체를 반드시 실현한다는 결의를 더한층 굳게 다짐하고 있다.

군부의 폭압통치를 저지하기 위한 위대한 민중항쟁이었던 광주항쟁은 피의 교훈을 남겼다. 광주민중항쟁을 거쳐 질적 발전을 이룬 한국의 변혁운동은 수십년에 걸친 투쟁으로 자주·민주·통일을 전진시키는 귀중한 성과를 남겼다. 이 성과를 근저에서 짓밟는 이명박 정권은 광주민중항쟁과는 정반대 측에 있다. 특히 현 정권의 비굴한 대미종속 자세는 과거 어느 정권보다 지나쳐 도저히 두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이다. 국가주권의 생명인 국군의 전시통수권을 미군에 바친 현 정권은 미국의 요구대로 최신무기를 대량 구입하고 있다.
뻔질나게 실시하는 한미합동 대규모 대북군사훈련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극도로 높아지고 있으며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합동공군훈련을 하였다.

더구나 이명박 정권은 역대 어느 정권도 망설였던 한일군사비밀보호협정과 상호군수지원협정을 체결하려 하고 있다. 이와같은 움직임은 미국을 정점으로 하는 한미일 3각 군사동맹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동시에 일본의 조선 재침략의 길을 여는 것이다. 북측의 체제비판을 되풀이하는 이명박 정권은 미일외세의 강력한 군사력을 배경으로 흡수통일을 획책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와같은 이명박 정권의 대결정책에 북측은 맹반발하고 있다. 우리는 일촉즉발의 조국의 정세를 깊이 우려하면서 전쟁 방지를 위해 전력을 다해나갈 것이다.

정권말기의 이명박 정권이 한반도의 긴장을 극한의 상황으로 높이는 또 한가지 노림수는 자신의 연명과 새누리당의 보수 재집권에 있다. 광주민중항쟁 정신의 계승자가 가져야할 시대적 정신은 북측의 동족과 화해하고 자주적으로 통일하는 것이다. 즉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완전히 부활시키는 것이다.

빈부의 격차를 확대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한편에서 권력형 부정부패를 할데로 다해온 이명박 정권은 국민의 지지를 잃은 지 오래다. 이 정권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위원장의 보수성은 명백하다. 보수의 재집권을 막기 위해서는 반보수대연합을 더욱 강화하지 않으면 안된다. 광주민중항쟁의 교훈에서 자주를 내거는 진보세력과 굳건히 단결하지 않으면 안된다.

치안당국은 5월 21일 통합진보당의 내부문제와 관련하여 통합진보당 중앙 당사의 압수수색을 강행하였다. 이것은 이명박 정권이 대통령선거에서 야권연대의 원동력인 통합진보당을 파괴하기 위한 정치탄압이다. 우리는 내외의 힘을 합쳐 통합진보당을 지켜내지 않으면 안된다.

12월의 대통령선거의 승자야말로 정권을 장악한다. 광주민중항쟁의 영령은 우리에게 명령할 것이다. 반보수대연합의 기치아래 진보적 정권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최후의 최후까지 전력으로 투쟁을 관철하라고.

결의사항
1. 반보수대연합의 기치아래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여 진보적 정권교체를 실현하자!
1. 대통령선거 홍보운동을 재일동포 속에서 널리 전개하자!
1. 이명박 정권의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치탄압을 저지하자!
1. 한미합동군사훈련과 한일군사협정을 반대하고 전쟁저지에 전력을 다하자!
1. 광주민중항쟁 정신을 계승하여 자주 민주 통일운동을 전진시키자!

광주민중항쟁 32주년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여 진보적 정권교체를 실현하자! 재일한국인 지역집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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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보도자료 보기



한국 정부가 자칭 <자유민주주의>라고 선전하면서도 알권리를 차단해 왔습니다. 남측 당국은 한국에 거주하는 독자들이 이 보도 자료들을 볼수 없도록 인터네트 열람을 봉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민족통신>은 한국 독자들이 twitter 와 facebook을 통하여 이 자료들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 주소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www.facebook.com/kilnam.roh

혹은
www.twitter.com/#!/minjoktongshin







한일군사협정체결을 즉각 중지하라!




<자료>

군사동맹 강화는 새누리당 집권 연장 위한 것


한일군사비밀보호협정(GSOMIA)과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등 한일군사협정 체결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시민사회단체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항일독립운동단체연합회와 한일협정재협상국민행동은 5월 11일, 군사협정 체결 즉각 중지를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한일군사협정 추진 시기의 음모성도 지적하고 있다. 소개한다.

한국 국방부는 8일 “일본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과 상호군수지원협정(ACSA)를 체결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다나카 나오키 방위상도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성과를 조속히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르면 5월 안으로 한국의 김관진 국방장관이 일본을 방문, 일본 측과 협정을 체결한다는 것이다.

미 국방부 측은 한일 군사협정 체결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와 미국은 아무런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보수적인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미국은 오래전부터 한국과 일본의 군사적 협력을 원했기 때문에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임박한 한일군사협정 체결에 대해서 우리 항일독립운동단체연합회와 한일협정재협상국민행동은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밝힌다.

1. 이명박 대통령과 김관진 국방장관은 한반도에 전쟁위기를 재촉하는 한일군사협정의 체결을 즉각 중단하라.

미국은 동아시아 냉전정책의 관철을 위해 한국 국민들이 전국적으로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박정희 군사독재의 탄압을 앞세워 1965년의 한일협정을 체결시켰다. 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된 뒤 처음으로 획책되는 한일군사협정은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미국의 대 중국 포위망 구축에 한국과 일본을 동원하려는 미국의 동아시아 군사외교정책의 일환이다.

한일군사협정은 남북의 평화공존과 화해협력을 추구하려는 한국 국민의 열망에 역행할 뿐 아니라 한미일 3각 군사동맹의 연결고리이자 한반도 전쟁위기를 재촉하는 인계철선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김관진 국방장관은 한일군사협정 체결을 즉각 중단해야한다.

2. 한일군사협정의 추진 시기의 음모성을 지적한다.
2012년 5월은 한국의 18대 국회가 임기를 끝내고 19대 국회는 아직 개원하지 않는 공백기이다. 한일 군사협정 같은 중대한 사안은 반드시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 논의를 거쳐야 한다. 그런데 5월 중에 양국 국방장관 사이에, 그것도 일본 도쿄에서 졸속으로 체결할 것으로 발표되었다.

지난 1965년의 한일협정의 경우나 마찬가지로 국민의 동의 없이 우리 국민의 운명을 결정짓는 한일군사협정의 체결은 우리 국민의 저항에 부닥칠 것임을 경고한다.

3. 한일군사협정이 올해 대통령 선거의 쟁점이 되는 것을 피하고 여당 대통령후보에게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려는 또 하나의 음모도 지적한다.
박정희 군사독재의 탄압으로 졸속 체결된 1965년 한일협정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독도 영유권, 문화재 반환, 재일동포 법적 지위, 사할린 미귀환 동포 문제 등 숱한 역사적 죄악을 저질렀다.

한일협정 체결에 따른 박정희의 부정적 유산이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여당 대통령 후보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한일 군사협정을 졸속 처리하려는 음모가 있는 것으로 우리는 확신한다.

우리는 한반도를 다시 전쟁의 위협 아래 떨게 만들 한일군사협정 체결을 밀어부치고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를 통해 새누리당의 집권연장에 앞장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김관진 국방장관에게 역사의 이름으로 준엄한 심판이 있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

우리 항일독립운동단체연합회와 한일협정재협상국민행동은 위에 밝힌 이유로 한반도 전쟁위기의 불씨가 될 한일군사협정의 체결을 결연하게 반대한다.

2012년 5월 11일
항일독립운동단체연합회
한일협정재협상국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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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한청동맹 성원들 한국서 통일자전거 달리기



[기사-2]남한 종주 자전거 투어

한청 맹원 참가, 부산서 도라산까지




부산에서 비무장지대 도라산까지 자전거로 종단하는 ‘통일기원·4대강공사 검증-재일동포 남한 종주 자전거투어’가 4월 27일부터 5월 7일까지 실행위원회 주최로 열렸다.
이 행사에 재일동포와 지역유지 등 10여명이 참가하여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부설된 자전거 도로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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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한청동맹 통일자전거 달리기 모습
재일동포의 조국통일에 대한 뜨거운 마음을 남측의 동포들에게 전하고 이명박 정권이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강행한 4대강공사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는 목적으로 실시된 이 기획에 재일한국청년동맹(한청)중앙본부 김승민 부위원장과 도쿄본부 아다치지부 김사애 상임위원이 참가했다.

투어는 부산에서 낙동강 자전거도로를 북상하여 경상북도 문경세재를 자전거로 넘어 한강 자전거도로를 통해 서울로 들어갔다. 서울에서는 ‘통일로’로 불리는 국도 1호선을 북상하여 임진강역까지 500여 킬로를 자전거로 달렸다. 비무장지대 자전거 통과는 당국의 허가가 내리지 않아 임진강역에서 경의선에 승차하여 최종지점인 도라산역까지 가서 다시 자전거로 분단의 최전선에 도달했다.

참가자들은 한국종주를 해낸 충실감과 함께 북으로 이어지는 길이 막혀있는 현상을 직접 확인하면서 하루빨리 평화통일을 이루어 판문점을 넘어 백두산까지 국토종주를 하자는 다짐을 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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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그날 나는 조국을 보았다


*글: 김사애(한청도쿄 아다치지부 상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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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청동맹 성원들 한국서 통일자전거 달리기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7일까지 재일동포 남한 종주 자전거 투어에 참가한 한청 도쿄본부 아다치지부 김사애 상임위원이 참가기를 보내왔다. 자전거 투어는 부산에서 출발하여 분단 최전방까지 갔다. 소개한다.

내가 그리는 ‘조국’이라는 이름의 유토피아.
어쩐지 그립고 무척 아름다운 풍경과 재일동포인 우리를 “일본서 고생했지요”라며 따뜻하게 맞아주는 사람들이 있는 장소.

그것이 나의 마음속에 있는 ‘조국’.

나는 몇 번이나 한국에 갔다. 하지만 그곳은 ‘조국’이 아니었다.
도쿄와 다름없는 떠들썩한 서울. 재일동포의 존재조차 모르며 일본말투의 한국어를 웃는 한국인….

한국은 나를 따뜻하게 받아주지 않았다. 나는 ‘한국인’에 접근하고 싶어 한국 드라마의 말을 흉내 냈다.

이번 부산에서 서울까지 자전거 여행에서 경상북도를 달렸을 때 나는 생전 처음으로 태백산맥을 보았다.

남북을 넘는 연연히 이어지는 산맥의 산기슭 농촌지대를 마냥 한없이 자전거로 달렸다.
닭이 울고 개가 짖고 사람들이 서로 도우며 밭일을 하고 있었다. 어쩐지 그리운 풍경.
내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신 외할아버지는 경상북도 출신이었다.

완벽한 일본어를 말했다는 할아버지. 집에서는 절대로 조선말을 하지 않았다는 할아버지. 하지만 “조선사람의 마음은 절대로 잊어버리지 말라”고 어머니에게 말했다는 우리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도 태백산맥을 보았을까. 그 풍경을 할아버지는 일본 땅에서 그리워했을까.

점심 식사하러 들어간 식당 아줌마는 우리가 일본에서 왔다고 하자 “일본에서 사는 것이 힘들제. 밥 마이 먹어라”고 경상도 사투리로 말했다. 경상도 사투리는 내가 필사적으로 흉내 내는 한국어와 무척 달랐다. 하지만 무척 따뜻한 우리말이었다.

할아버지가 말한 우리말도 아줌마와 마찬가지로 경상도 사투리였을까.
자전거로 계속 달리니 강변 경치가 펼쳐지고 있었다. 너무나 아름다워 한숨이 나왔다.
우리 조상은 이 땅에서 태어나 수천년에 걸쳐 민족의 역사를 새겨왔다. 세계가 우리의 조국에 선을 긋기 오래 전부터 이 산도 강도 그 역사를 바라보며 지금도 계속 보고 있다. 그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떨렸다.

“내 조국은 이렇게나 아름답다”
그 사실이 “조선인의 자랑”이 되어 마음속에서 끓어올랐다.
어쩐지 그리운 풍경.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주는 사람들. 말을 잊어버릴 만큼 아름다운 경치….

그날 나는 조국을 보았다.
일본땅에서 조국을 그리워하며 절대로 조선인의 긍지를 잊어버리지 않고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혼은 나와 함께 또다시 조국에 돌아왔다.

임진강까지 자전거로 달렸다.
길게 흐르는 강은 아름다운데 길게 흐르는 분단의 역사는 슬프다.

강은 그침없이 흐르는데 우리는 38도선 앞에서 멈춰 선다.

유토피아는 아직 찾지 못했다. 나의 유토피아는 하나의 조국.
나는 반드시 그곳에 도달할 것이다. 그렇게 강하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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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http://chuo.korea-htr.org/
chuo@korea-htr.org
민족시보사
http://www.korea-htr.org/index.html
news@korea-htr.org





[출처 : 민족시보1224호 2012-05-31]

민족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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