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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아들딸들아 "같은 값이면" 종북을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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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민족
댓글 1건 조회 1,721회 작성일 12-06-0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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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시간 2012.06.04 02:48:39
남북공동선언 관철하여 조국통일 이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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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아들딸들아 "같은 값이면" 종북을 해라!》



김상일박사(전 한신대학교 교수)가 또 다시 수구세력을 향해 시원하게 한방 매기는
글을 썼다. 그 글제목부터 재미있다. "사랑하는 아들딸들아 ‘같은 값이면 종북을 해라’!!!"라고
충고하면서 "무슨 말인고 하니 이석기의원이 종북보다 종미가 더 나쁘다 하니 이 말을 들은 남한의
보수라는 사람들이 이석기의원의 말에 심하게 분노하고 있는데, 그 이유인즉 이의원의 ‘종미’라는
말 때문이 아니고 ‘더 나쁘다’란 말 때문이란다. 그렇다면 이들도 자기들이 ‘종미’라는 사실만은
부정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질문을 하며 여운을 남긴다. 그의 글 전문을
여기에 소개한다.[민족통신 편집실]


[시평]《아들딸들아 "같은 값이면" 종북을 해라!》




*글:김상일 박사(전한신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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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상일박사
사랑하는 아들딸들아 ‘같은 값이면 종북을 해라’!!! 무슨 말인고 하니 이석기의원이 종북보다 종미가 더 나쁘다 하니 이 말을 들은 남한의 보수라는 사람들이 이석기의원의 말에 심하게 분노하고 있는데, 그 이유인즉 이의원의 ‘종미’라는 말 때문이 아니고 ‘더 나쁘다’란 말 때문이란다. 그렇다면 이들도 자기들이 ‘종미’라는 사실만은 부정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종북’이란 말은 보수주의자들이 지어 만든 말이 아니고, 1990년대 말 한국 사회당이라고 하는 진보 진영 소위 피디게열 사람들이 민족해방 주의자들을 적대시하여 붙인 말이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이 말을 지금 보수들이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 두 진영의 싸움은 지금도 그대로 이어져 이번 진보당 사태가 벌어진 근본적인 원인도 여기에 있다. 피디와 엔엘이라는 뿌리 깊은 생각 다른 두 집안이 한 지붕 밑에 살다 보니 벌어진 일이다. 사실 이 정도의 경선 부정 정도는 없는 당이 없을 정도이니 말이다. 그러나 진보당 내부의 잘잘못을 여기서 내가 논하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

지금 남한에서 보수는 종미를 진보는 종북을 자처하고 있다. 이석기의원의 말 속에도 자기가 종북이라는 사실은 부정하고 있지 않으니 여기서 남한 천지는 종미 아니면 종북 이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아무튼 ‘종’은 종이니 두 말 다 좋은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둘 가운데 따른다면 어느 쪽을 따를 것인지를 오늘 말하려고 한다.

다시 말해서 그렇다면 너희들은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 것이냐의 고민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면 여기서 판단의 기준이 문제로 제기 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속담 “같은 값의 비단치마 바람 불 때 입으라”를 한 번 생각해 보자. 비단 치마를 바람 불 때 입으면 그 휘날리는 치마 자락이 더 멋있어 보인다는 말이다. 평소에도 입을 수 있지만 비단치마는 바람부는 날 입는 것이 제격이다 혹은 같은 값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 속담에서 주요한 말은 ‘같은 값이면’이다. 어처구니없고 도와 상식을 벗어난 것을 보면 ‘같잖다’라고도 한다. ‘같지 않다’ 의 준말일 것이다. 고 이문구선생이 소설 ‘으악새 우는 사연’에서 그렇게 풀이 하더라. 그러면 무엇과 무엇이 같고 같지 않다는 말인가.
곰곰이 생각해 볼 때에 이 말 속에는 한국 사람들이 보편 가치와 특수 가치를 분간하고 분별해 사용할 줄 아는 가치 판단의 기준이 들어 있는 것 같다.

‘특수가치’란 한 개인이나 가정 구성원들에게나 통하는 것으로서 주로 합리적 판단이 아닌 강한 감정에서 분출 된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하여 보편적 가치는 사회와 국가 더 나아가 인류 전체에게 적용될 수 있는 가치 기준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러나 두 말은 매우 상대적으로 사용될 뿐이다.

칸트라는 철학자는 이 두 가치가 일치되고 두 가치 사이에 인관성이 있는 철학을 평생 추구 하였다. 그의 유명한 말 “마음 속의 양심과 밤하늘의 별”은 특수 가치와 보편가치를 하나 되게 하라는 칸트 철학의 격율이다.

그래서 우리가 ‘같다’라는 말을 사용할 때에는 특수와 보편 가치를 일치시키려는 의도가 그 말 속에 들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것 같아요’도 흔히 써는 말이다. 실제 생활에서 특수와 보편 가치는 절대적인 의미에서 아니고 근사치에 가깝게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그 근사치의 개연성이 높을수록 가치의 타당도 역시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종미와 종북 가운데 어느 것이 그러한가?

나는 고향이 경상도이지만 호남 사람들의 가치를 늘 지지해 왔다. 그 이유는 선거 때 마다 나타나는 영남 사람들의 가치는 지역감정이란 특수 가치와 국가민족이란 보편가치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호남사람들의 정서 역시 그것이 지역감정에 의한 특수 가치인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 특수 가치는 항상 민주, 평화, 통일 같은 보편 가치와 일치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나는 투표를 하기 시작한 이래 지금 까지 한 번도 경상도 후보를 투표해 본 적이 없다.
미국의 경우 ‘인종차별’은 특수 가치이지 보편가치는 아니다. 여기서 ‘인종차별철폐’는 보편가치 가운데 보편 가치이다. 그래서 흑인의 가치가 백인의 그것보다 근사치에 가깝다. 그래서 마틴 루터 킹은 승리를 확신했던 것이다. 인종차별철폐는 백인들도 승복하지 않을 수 없는 보편 가치였기 때문이다.

이제 영남과 호남, 백인과 흑인의 관계를 한 번 남과 북에 견주어 말해 보자. 북은 주체사상와 사회주의라는 특수 가치를 가지고 있고, 남도 자본주의와 시장 경제라는 특수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러면 지금부터 어느 쪽이 보편 가치와 특수가치를 일치 시키고 있는 가를 보자. 북에는 삼대 헌장 탑이라는 것이다.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이 탑의 정신이다. 나는 이것이 말로라도 보편 가치라고 본다. 그러나 남에서는 이런 말 하는 사람들을 주사파와 빨갱이라고 몰아친다.

그리고 ‘통일’이란 말 역시 어떤 방식의 통일이든 보편 가치이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하에서는 이런 말 하는 사람들 자체를 주사파로 몰고 감옥에 가두고 있다.

남의 나라에 외국 병사가 상주하는 것은 보편가치가 아니다. 특수 상황에서 가능하다 하더라도 이는 보편 가치에 상반하는 것이다. 그래서 미군 철수 주장은 보편 가치 가운데 보편 가치다. 그래서 정상 국가 국민이라면 보수든 진보든 미군철수는 인종차별 철폐만큼이나 보편 가치에 해당한다.

내가 같은 값이면 종북을 하라는 말의 의미가 들어나기 시작한다. ‘평등’이란 말도 보편 가치이다. 그러나 이 말도 남에서 사용하면 빨갱이다. 종미 보수들이 지금 엄청난 가치 판단의 곁길을 가고 있는 례들이다.

이 정도라면 남한의 보수 종미는 거의 ‘같잖은’ 존재가 되고 만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막히는 것을 같잖다고 하지 않느냐. 나는 이명박대통령의 대북관과 통일관에는 말문이 막힌 적이 많다.

이 번 박근혜 의원 까지 나서서 종북 운운 하면서 그 척결에 선봉 서는 것을 보고 ‘같잖다’ 고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박과 이 이 두 사람에게 같잖다고 하는 이유는 이들이 특수가치와 보편가치의 일치성과 일관성을 상실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나는 남의 주사파 혹은 종북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달리 평가하지 않는다. 이들은 보편가치와 특수가치를 일치 시키다 보니 다시 말해서 같잖은 존재로 살지 않다 보니 그렇게 몰린 것이다. 이들은 근사치에 접근하려 나름대로 노력한 사람들이다. 나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쉽게 말해서 종미라는 사람들도 이렇게 보면 영남 사람들과 같이 보편적 가치를 상실한 사람들이다. 영남사람들 가운데 종미주의자들이 많은 이유가 모두 같잖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사대주의 청산이라는 것은 보편적 가치이다. 그런데 남한의 보수인 사람들은 사대주의를 마치 보편 가치로 착각하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종미라고 해도 아무런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 조선 시대부터 체질화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북은 나라를 세우자 말자 사대주의 이것이 망국의 제일 원인이라 판단, 헌법 조항에 명시까지 하고 있다.

물론 앞으로 호남 사람들이라도 같잖게 되면 지지를 철회할 것이다. 나의 목표는 같게 하는 데 있지 호남도 북도 아니기 때문이다.

아들딸들아 너희 부모들은 지질이 못난 ‘같잖은’ 존재로 살아 온 세대들이다. 너희들부터는 같게 살아야 한다.

사실 위에서 열거한 보편적 가치라는 것도 아류에 불과할지 모른다. 우리에게 남녀노소가 모두 공감해야 할 보편적 가치는 ‘친일파 청산’이어야 한다. 드골이 나치에 부역한 비씨 정권의 자그마한 끄나풀 마저도 극형에 처한 것은 자기 민족을 배반한 자는 가장 보편 가치에 어기는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남한은 지금 원초적으로 보편적 가치를 상실하고 있다.

이승만을 원조로 한 한국 보수들 편에는 절대로 서지 말라 하는 이유는 이들 자신들 자체가 민족 반역 친일매국노 들일 뿐만 아니라 이들을 옹호하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스스로 소위 종미라고 자처 하는 자들이다.

너희들에게 같은 값이면 종북이 되라 하는 이유에 대한 결론이 나왔다.

너희들은 멋있게 살아야 한다. 바람 불 때 비단치마 입듯 멋있게 살아야 한다. 나는 북의 사람들 늘 멋있다고 생각한다. 자주가 없는 인간을 멋있다고 할 수 없다. 나는 케이팝 가수들 멋있다고 생각해 본 적 없다. 가난해도 당당하게 살아야 멋있게 사는 것이다.

남보다는 북이 더 같게 살고 있기 때문에 같은 값이면 종북을 하라고 하는 것이다. 너무 나의 말이 강하게 들려 거부감을 느낀다면 칸트의 ‘실천이성비판’이란 책을 한 번 읽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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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보도자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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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김상일 박사 2012-06-03]

민족통신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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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님의 댓글

의미 작성일

참 의미있는 글이다.
이왕이면 같잖게 살지 말고 같게 살아라...

종북이란 말은 어떻게 보면 빨갱이로 몰다가 권력층에서 약간 순화시킨 말처럼 보이는데
그렇다면 '나는 종북이다'  '나는 통일을 꿈꾸는 민초다'하고 당당하게 외치면서
사는 것도 멋있는 일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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