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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타임즈 광우병 관련보도와 이명박식 사고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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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종상
댓글 2건 조회 1,770회 작성일 12-04-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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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LA 타임즈에 보도된 광우병 쇠고기 사건에 관한 기사입니다. 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www.latimes.com/news/local/la-me-mad-cow-20120425,0,4181422.story

일단 전문을 약간만 흝어보겠습니다.

프레즈노, 캘리포니아 -

2006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내 광우병이 2006년 이후 처음 캘리포니아 센트럴 밸리 지역에서 발견돼 식품 안전에 대한 걱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이 소의 고기가 식용으로 절대 유통되지 않았으며 미국 쇠고기와 유제품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농무부 소속 존 클리포드 박사는 경위서를 통해 "병에 걸린 이 소는 식용을 위해 도축되지도 않았으며, 그렇기 때문에 식품 공급이나 인체에 대한 건강에 해가 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비자들에게, 광우병은 영국에서 대거 발병돼 150명 이상이 죽고 18만 마리 이상의 소를 살처분한 사건이 유명하며, 이것이 그들의 머리에 각인돼 있다. 광우병은 이 질병에 걸린 소고기를 먹은 사람들에게 전염되는데, 세계 건강기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우병에 걸린 고기의 우유는 감염원이 되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전에 발생한 광우병 사태는 미국 쇠고기 업계를 절름발이 수준으로 만든 바 있다. 2003년 미국산 쇠고기 수출은 이전 대비 70% 나 감소했다.

스티비 입센 캘리포니아 축산업자 연합 공보담당 디렉터는 "이건 큰 사건이다. 소비자들은 당연히 광우병에 대해 엄청난 공포를 가지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의 쇠고기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며 소비자들이 계속해 쇠고기를 먹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비육우 사육 농장들은 이번 사건이 오히려 광우병에 걸린 소를 미리 찾아내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의 반증이라고 말했다.

코알링가의 '해리스 랜치 비프' 프로젝트 매니저 마이크 스미스 씨는 "이것은 우리의 방화벽이 확실히 작동함을 뜻한다" 며 "이는 지난 9년동안 4번째로 발생한 (광우병) 케이스이며, (이런 소들은) 식용으로 가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미국의 광우병 정책에 관해 비판적 견해를 제시해 온 '컨수머 리포츠'의 고위 과학자 마이클 핸슨 씨는 이번 발견이 미국의 육가공 산업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말했다.

1997년 미국은 소 사료에 관한 법령을 바꿨다. 그때까지 도축된 소의 일부는 다시 소들을 먹이는데 사용됐다. 그러나 새로 바뀐 법령은 광우병을 먹이사슬 바깥으로 몰아내고 이 병을 결국은 사라지게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었다.

그러나 핸슨 씨는 "만일 이 (광우병에 걸려 죽은)소가 14세 미만의 소라면, 그것은 여물이 아직도 광우병의 영향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내 가장 큰 걱정이 사실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아직도 위험 부담이 큰 짓을 하는 것이다. 비록 지금은 직접 쇠고기를 소에게 직접 먹이지 않지만, 우리는 지금 광우병에 걸린 소를 돼지나 닭에게 먹이는 짓을 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농무부의) 클리포드 씨는 이 소가 비전형적인 변형된 광우병에 의해 죽었다고 밝혔다. 농무부 관계자들은 이 소의 죽음이 매우 드문 자연적인 케이스이며, 다른 육류 오염과는 상관없다고 믿고 있다.

병에 걸린 소는 농장에 있을 때 숨졌다. 보통 농장에서는 하루에 3-4 마리의 소가 나이로 자연사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지방 및 우골 수거자'들이라고 부르는 해체업자들이 죽은 소의 시체를 수거하여 화장품이나 닭모이, 혹은 애완동물 먹이 등 상품으로 가공한다.

'베이커 코모디티'사의 부회장 데니스 럭키 씨에 따르면, 광우병으로 죽은 소는 커먼 지역의 해체업자에게 운송될 예정이었다. 화물(소의 시체)을 옮겨싣는 핸포드 지역의 트랜스퍼 스테이션에서 무작위 검사를 실시했는데, 이 검사 결과 광우병 소견이 결론이 내려지진 않은 채 당국으로 샘플과 함께 전해졌다.

연방농무부는 연간 4만건의 소에 대해 광우병 검사를 실시한다. 가축 해체업체에서 일하는 기술자들은 소의 머리를 잘라 뇌의 표본을 채취해 과학자들에게 검사를 위해 보낸다.

지금까지 미국에선 광우병에 걸린 소가 세 번 발견됐다. 2003년 워싱턴 주에서, 캐나다에서 태어난 소로부터 광우병이 발견됐고, 2005년엔 텍사스, 2006년엔 앨라배마에서 각각 발견됐다.

클리포드 씨는 이같은 데이타가 미국과 다른 나라들이 광우병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성공적임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2011년 전 세계 광우병 발견 건수는 29건. 가장 많은 발병 건수는 1992년의 3만 7천 311 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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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걸어 놓은 기사를 일단 러프하게 번역해 봤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이번 광우병 검사는 사실 '무작위로' 이뤄진 것이었습니다. 이 소가 식용으로 사용될 수도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거의 도박의 승률같은 확률로 이 소가 비록 식용이 아니더라도, 고양이나 강아지 등에게 먹일 수 있는 막았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아니면 이 소가 화장품에 쓰일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섬찟합니다. 도축 관리가 과연 잘 되고 있는가 하는 의문도 듭니다.

숨진 동물의 사체를 초식동물에게 먹이는 행위는 일단 무엇보다 비윤리적입니다. 우리가 먹을 고기를 더 빨리 만들기 위해, 그리고 더 많은 고기를 얻기 위해 인간의 욕심으로 이뤄지는 행위들입니다. 이런 것들은 일단 상식을 벗어난 문제이고, 이런 문제들은 상식을 찾아와야만 해결되는 법입니다. 일단 LA 타임즈의 경우, 해당 기사의 페이지를 들여다보면 육류 소비 및 수출 로비단체의 광고가 걸려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기사에서도 좀 편파적인 냄새가 납니다.

분명한 것은 이미 FTA는 통과됐고, 미국 축산업을 위해 미국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수출을 더 늘리려 노력해 왔으며, 그 노력에 가장 쉽게 편승했던 것이 이명박정부라는 사실입니다. 과연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이리도 미국의 정책에 이정도로까지 앞뒤없이 거의 굴종하듯 편승하도록 만들었는가 하는 것이 궁금합니다. FTA 를 체결하여 차 부품을 더 많이 미국에 팔기 위해...? 설마 그런 이유로 국민의 건강을 다 볼모로 내세웠던 건가 하는 생각을 해보면, 정말 답답합니다.

남대문에 누가 와서 불을 지를 거라고 생각은 못했을 겁니다. 그래서 남대문에 경비 세우는 돈이 아깝다고, 그 임금 지불하는 게 쓸데없다고 생각한 서울 시장이 남대문의 경비를 없앴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와서 불을 지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매우 작은 가능성이었던 것이 실제로 사건이 되어 버리자 그것은 우리의 국보 제 1호를 잿더미로 만든 엄청난 사건이 됐습니다. 광우병의 창궐이 실제로 일어날 확률은 매우 미미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사안에 대한 접근은 국민 건강을 걸고 있는 것이므로 신중해야 합니다. 그러나 남대문도, 쇠고기 수입도... 한 사람의 결정권자가 칼을 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지금... 아마 상당히 *줄이 탈 듯 싶네요. 사방에서 불이 나서 조여오고 있으니.

시애틀에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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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님의 댓글

시민 작성일

1년에 샘플 조사를 겨우 4만 마리만 하는데도 저렇게 광우병 소가 발견된다는 것이 큰 문젭니다.

수천만 마리의 소가 도살되는데 비해서 아주 미약한 샘플이므로 저렇게 1마리가 발견되었다면
광우병 걸린 소는 수백마리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문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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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님의 댓글

고민 작성일

성과및 이익 지향적인 자본주의 경제의 단점이 문명이 발전해 갈수록
보다 선명히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대안이 무엇이 될지 동시대 사람들은 보다 깊은 고민을 해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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