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박근혜 대세론'이 무너지고 있다.
최근 '안철수의 생각' 출간과 더불어 예능프로그램인 '힐링캠프'에 출연하는 등 본격적인 대선 출마에 시동을 걸고 있는 안 원장의 지지율은 어느덧 박근혜 새누리당 전 대표를 뛰어 넘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24~25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신뢰도 95%, 오차범위 ±2.5%)에 따르면 다자대결 구도에서 안 원장의 지지율은 31.7%로 박 전 대표(29.8%)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안 원장의 지지율은 방송 출연 전인 지난 16~20일 주간 조사 때와 비교해 12.9%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5.16 옹호'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8.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자구도에서도 안 원장의 우세는 이어졌다.
50.9%를 기록한 안 원장은 41.7%의 지지를 얻은 박 전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뿐만 아니라 국민일보와 글로벌리서치가 지난 24일 전국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신뢰도 95%, 오차범위 ±3.46%포인트)에서도 안 원장은 49.9%의 지지를 받아 42.5%를 얻은 박 전 대표를 7.4%포인트 차이로 앞서 나갔다.
이처럼 상황이 급변하자 박 전 대표 캠프 측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26일 홍사덕 경선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안철수의 지지율이 파도와 같다"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지만 캠프 밖에선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중심으로 한 '박근혜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골수 친박계인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안 원장을 향해 "최소한의 공정한 경쟁을 할 의사가 없는 기회주의자"라고 비난하는 등 안 원장을 잔뜩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친박'으로 분류되는 조선일보 또한 안 원장의 힐링캠프 출연을 두고 '부정출발'이라고 폄하하는 등 '안철수 때리기'가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시사IN 고재열 기자는 "박근혜는 인생이 부정출발인데 왜 그 얘기는 안하냐"면서 "(박근혜는) 아버지의 장물로 지금껏 먹고 살았는데.."란 일침으로 안 원장에 대한 비상식적인 네거티브를 조롱했다.
변화님의 댓글
변화 작성일사람들이 그만큼 무언가의 변화를 바라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 변화를 누구에게 맡겨 이루게 할 것인가는 또다른 범주의 판단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