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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호외 7회 - 권력 앞에서 한없이 비굴한 정치검찰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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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종상
댓글 1건 조회 1,704회 작성일 12-07-1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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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에 혹시 몰라서 사운드클라우드의 딴지 섹션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나꼼수 호외 7회가 올라와 있기에 출근길에 들을 생각으로 냉큼 다운로드를 받았습니다. (화일로 다운로드 받으려면 soundcloud.com/ddanzi 로 가시면 됩니다) 출근길에 들으면서 웃기도 많이 웃었지만, 정말 울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도대체 상식은 어디로 실종된 것인지, 이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라는 것이, 정말 믿기조차 싫었습니다.

이 호외에 의하면, 나꼼수의 제작자인 김용민 교수는 수배가 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그 근거가 된 것이 이른바 '나꼼수 닷컴'이라는 싸이트에 음란물이 걸려 있다며 김용민씨를 '악의 구렁텅이에서 구해주고 싶다'는 사람에게 김 교수가 '부디 *까세요' 라는 트위터 멘트를 날리자, 상대방이 이를 모욕죄로 고소했고, 검찰이 이를 바로 받아 수사하고 '껀이 안 되자' 기소는 못 하고 대신 체포영장을 발부할 수 있는 근거로서 수배를 내렸다는 것입니다.

이 정함철 씨는 이어 경찰에 '나꼼수 닷컴'에 음란동영상이 올라와 있다며 이를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소하기도 했는데, 문제는 이 '나꼼수 닷컴'이 나는 꼼수다 방송과 방송 진행자들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이트라는 것입니다. 그 사실 역시 검경도 이미 알고 있을 것입니다.

김용민 교수 체포 당시 동영상도 인터넷에 올라와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보면 경찰이 미리 정확히 김용민 교수의 차량을 인지하고 체포했다는 것인데, 그것은 계속 어떤 식으로든 나꼼수 팀을 감시해 왔다는 것의 반증입니다. 체포 과정도 4차선 도로에서 달려와 차량을 가로막고 차량을 갓길로 유도하는 과정이 나와 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김용민 교수의 집까지 가서 경찰이 위압적으로 김 교수의 자택 거주 여부를 물었다는 것인데, 이때 나온 경찰이 '검찰의 지시로 왔다'는 사실을 밝히고 탐문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 방송을 들으며 가장 화났던 것은, 박태규의 운전사였고 나꼼수에 나와 박근혜와 박태규의 만남을 증언했던 분이 강압적인 언어 폭력 아래서 수사를 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박태규와 검찰은 대질 심문 동안 내내 이 운전사 분에게 언어폭력을 멈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주진우 기자도 검찰에 가서 조사를 받았는데, 주 기자에겐 반말은 못하는 대신에 내내 비아냥거렸다는 이야기 역시 방송을 청취하는 제 입에서 욕이 나오도록 만들었습니다.

검찰은 지금껏 수사한 수많은 사건에서, 판단이 가능한 권력의 범죄들을 덮어주기에 급급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땅 사건, 아니, BBK와 도곡동 땅 사건부터, 그리고 다른 온갖 비리들, 파이시티 사건, CNK 마이닝 사건, 10.26 부정선거 사건,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등 온갖 사건들을 대할 때 김용민 교수를 체포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스스로가 '권력의 애완견'임을 그대로 보여준 것입니다. 그러나 약자들, 그리고 권력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대할 때의 검찰의 모습은 맹견의 모습입니다.

이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정함철 씨는 박근혜의 후원단체인 박사모의 주요 인사입니다. 이런 사실들을 근거로 추정해보면 검찰이 이미 박근혜의 영향 아래 있다는 것이 분명해집니다. 이런 작은 사실들을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박근혜씨가 대통령이 될 경우 우리나라에서 사법정의가 제대로 실현되기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검찰은 계속 권력의 강아지로 있을 테니까요.

대부분의 일선 검사들은 열심히 이 땅의 약자들을 위해 일하고 있음은 나꼼수를 구해 낸 박은정 검사의 모습에서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한없이 비굴한, 권력을 위해 권력의 변호사가 되기를 마다 않는 일부 정치검사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네요.

"부디 鳥 *세요."

시애틀에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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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님의 댓글

비정상 작성일

대한민국 땅의 기득세력들이 무언가 알 수 없는 것에 겁을 먹고 있는듯이 보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런 정황이 계속될 수가 없는데 말입니다.

권력자로부터 사랑받기를 원하는 자들이라면 다음 권력이 누가 될 지 여부에
촉을 세워야 하는데...그렇지 않고 계속 일편단심의 행태를 보인다는 것은
무언가 비정상으로 보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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