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독서와 운동하며 바쁜 생활 보내는 95세 선우학원 박사
[로스엔젤레스=노길남/손세영 공동취재]23일 오후2시께 민족통신 편집진은 노랑색 국화꽃 화분을 사들고 선우학원 박사가 거처하는 노인아파트를 방문하여 모두가 함께 세배를 올렸다.
그는 건강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끊임없이 독서도 하면서 걷기 운동도 열심이다.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다른 노인들을 위해 가끔 국제정세에 대한 강의도 해 주고, 지하실에 위치한 운동방에서는 아령도 하고, 러닝머신위에 올라가 자깅연습도 하며 건강을 보살피며 생활한다고 하루 일과를 설명해 준다.
선우학원 박사의 거실 탁자위에는 무려 750쪽이나 되는 두꺼운 책, “미국의 비밀역사(The Untold History of the United States)”라는 신간도서가 놓여있다. 이 책은 2012년에 기록영화 제작자인 올리버 스톤(Oliver Stone)과 피터 쿠즈닉(Peter Kuznick) 교수가 공동으로 발행한 750페이지나 되는 두꺼운 도서인데 지난 크리스마스 때 작은 아들이 선물로 사주어 두번이나 읽었다고 귀띔해 준다.
그는 “이 책에는 미국 군부가 1천여개의 핵무기를 가지고 지난 냉전시기 소련을 없애버리려고 했는데 케네디를 비롯하여 대통령들이 이를 저지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고 소개하며 “미국의 군부, 맥아더도 코리아전쟁 시기에 핵으로 중국도 공격하려고 시도하다가 투르만 대통령의 반대로 중단했던 역사도 있었다.”고 지적하고 조만간 이 내용들을 요약하여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선우 박사는 어제, 22일에는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을 위해 세계경제 전망에 대해 강의했다고 말한다. 그 내용의 요점은 미국과 유럽의 대부분 나라들의 경제는 밝지 못하고 저성장에 머무를 것인데 비해 중국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고성장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프랑스, 영국, 일본은 1% 성장, 미국은 2%인데 비해 아시아 나라들은 한국이 2.5%,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3%가량이고, 중국은 7%성장폭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는 특히 미국은 17.5조 달러가량 빚은 지고 있으나 이 것을 갚기위해 부자세 같은 것을 책정하여 세금을 거둬들여야 하는데 공화당 의원들 반대 때문에 그것도 어려워 질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버라크 오바마 미대통령은 남은 임기 4년 동안에 국제정치보다는 국내정치 때문에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내다보면서 “미국은 사실상 지난 2008년부터 경제공황같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왔고, 침체경제(Depression)의 늪에서 어떻게 탈출하느냐가 현안 문제중 하나”이라고 진단한다.
선우학원 박사는 또 한국정치의 앞날에 대해 걱정하면서도 박근혜 당선자가 그의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이 실책들도 많이 하였지만 한 때 이후락을 시켜 북 당국자들과 7.4남북공동성명을 합의하여 남북간에 민족자주의 원칙, 평화통일의 원칙, 그리고 민족대단결의 원칙을 세계만방에 발표한 것에 대해 이러한 역사를 제 대로 깨닫는다면 남과북이 힘을 합쳐 좋은 일도 할 수도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한다.
선우 박사는 한편 중-미관계와 관련하여 그 전망은 어둡지 않다고 내다보면서 중국의 기업인 가운데 왕정원 같은 사람은 유니버살스튜디오를 비롯하여 미국의 유흥산업에 1백억 달러를 투자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 예를 들면서 중미간의 무역은 왕성해 질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그는 오바마 정부의 제2기에서 두통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일본이라고 지적하면서 “특히 아베 내각이 대일본제국을 부활하려고 하는데 대해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리고 미국은 중-일간의 갈등과 대립에 대해서는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중일간의 영토분쟁도 샌후란시스코 평화조약에서 체결된 내용과는 거리가 먼 싸움이라는 것이다.
선우학원 박사는 북-미간의 문제는 22일 유엔안보리에서 결의한 내용과 이에 대해 북측 외무성이 그러한 결의에 개의치 않고 즉각 강경반응으로 나왔는데 이것은 향후 좀 두고 보아야 할 일이라고 말한다. 미국은 죤 켈리 국무장관 헤글러 국방장관 등을 지명해 놓고 집권2기에는 지난 4년보다는 국제문제를 외교적으로 혹은 대화로 풀어보려는 자세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그 움직임을 지켜 볼 생각이라고 당분간 유보하는 입장이다. 게다가 유엔안보리 결의에 나타난 내용들이 국제사회에서 설득력을 얻지 못할 뿐 아니라 북측이 주장하는 근거, 즉 누구는 평화적인 인공위성을 발사하고, 누구는 못한다는 말 자체가 국제사회에서 공감대를 갖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북의 핵문제는 곧 미국 때문에 비롯된 문제라는 것이다.
취재진은 마지막으로 선우학원 박사께서 95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기억력, 집중력이 대단하고, 잔병이 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그 비결이 궁금했다. 그래서 이에 대한 그의 대답을 주문하자 그는 (1)식사, (2)운동, (3)규칙적인 수면 등을 들었다.
-육류(쇠고기, 돼지고기 등) 보다는 채소류와 과일류를 많이 섭치하라고 한다. 생선과 닭고기는 괜찮다는 것이다. 과식은 금물이다. 식사도 80%정도(조금 모자른 둣하는 정도)를 유지하면 좋다고 한다.
-일정한 시간에 운동할 것을 권유한다. 가볍게 걷는 운동을 포함하여 아령같은 것을 가지고 팔운동 등을 일정하게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리고 음악을 틀어 놓고 자기 신체에 맞는 보건체조(혹은 율동체조)를 하는 것도 권유한다.
-규칙적인 수면을 권유한다. 수면시간은 8시간 내지 8시간 반정도면 좋다는 것이다.
*선우학원 박사 연락처(전화하기 좋은 시간은 로스엔젤레스 시간으로 오후2시에서 3시30분 사이): (323)267-9116